【박신배 박사】 고대도를 하나님이 사랑하는 갓애도로 변화시킨 칼 귀츨라프

  • 입력 2022.08.18 08:24
  • 수정 2022.08.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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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75)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87)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103:11).

세상을 바라보면 희망이 없다. 전염병 코로나 19는 계속 변종 오미크론으로 가지를 치고 있고, 정치 경제는 불안한 요소들로 가득 차서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하며 특히 시편의 주옥(珠玉)같은 말씀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다.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103:5). 시편 103편은 찬양시편으로서 시편 98, 117편이 속했으며, 이 찬양시편은 우주의 창조주 되심(8, 19, 104, 148)과 이스라엘을 창조하고 선택하신 하나님(66, 100, 111, 114, 149), 역사의 주이신 창조주께 드리는 시(33, 103, 113, 117, 145, 146, 147) 등이 있다. 우리는 이 시편들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특별한 이유를 알게 된다. “그가 모든 죄악(아오네키)을 사하시며(하소레아흐) 네 모든 병(타하루아예키)을 고치시며(하로페)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하고엘) 인자와 긍휼(헤세드 웨라하밈)로 관을 씌우시며(하메아테레키)”(103:3-4).

하나님은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시며 지극한 사랑(긍휼)의 관()을 씌우시는 분이시다. 그 분이 우리 인생에 개입하셔서 공의로 심판하시고 억압당하는 자를 위해 심판하시며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을 구원하셨다(6-7).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다(8). 자주 경책하지 않고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다(9). 우리의 죄와 죄악을 그대로 갚지 아니하시는 인자한 하나님이시다(10). 시편 103편의 다윗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찬양의 이유를 설명하며 찬양의 근거와 동기를 밝힌다. 오늘 우리가 당하는 마음의 병과 몸의 병, 죄와 죄악의 벌에서 벗어나는 길이 하나님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하나님의 성호를 부르며 시인은 찬양하고 있다. “내 영혼아(나프쉬) 여호와를 송축하라(바라키, 축복하다) 내 속에 있는 것(콜 궤라바이)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103:1).

헤르만 궁켈이 시편을 읽을 때 백지와 잉크에 대한 모든 생각을 치워버려야 한다라고 말한다. 시편은 우리들의 삶의 정황 속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고난에서부터 하나님에게 부르짖는 시편들(탄식시)과 하나님이 구원하신 구원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감사시)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찬양시는 깊은 곳에서 부터 외친노래들로서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에 대한 위대한 행위를 찬양하는 노래이다. “동이 서에서(미즈라흐 미마아라브) 먼 것같이(키르호크) 우리의 죄과를(에트 페샤에누)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히르히크)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키라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알 예레아이오)를 긍휼히 여기나니(리함)”(11-12). 고난과 고통,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찬양할 이유가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알고 계시며 당신을 경외하고 기억하는 자에게 의롭다 하시고 자자손손(子子孫孫) 인정하신다(14-18). “여호와의 인자하심(헤세드)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메올람 웨아드 올람) 그의 의(치드콰토)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17). 따라서 우리는 우리를 다스리고 계시는 창조주 되시며 구속주 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게 된다. “여호와의 지으심(마아사이우)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멤샬토)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나프쉬) 여호와를 송축하라(바라키, 축복하다)”(22).

이런 구원의 찬송을 부르는 분들이 있다. 초기 한국의 선교사들은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던 분이다. 그 중에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Karl F. A. Guetzlaff, 곽실렵, 180378-185189)가 로드 애머스트호를 타고 고대도(오늘 보령)1832년에 정박하였다. 그는 주기도문(신천성서 1823, 순조왕에 진상한 성경,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전파하였다. 이 해가 바로 최초의 기독교 전파 원년이 된다. 귀츨라프는 감자 씨와 함께 재배법을 가르쳐 주었고 고대도(갓애도, 하나님이 사랑하신 섬)가 최초의 재배지역이 되었던 것이다. 귀츨라프는 서양 근대 의술을 베풀었고 최초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등 그의 최초의 업적은 선교 외에도 많다.

귀츨라프는 베를린 선교학교(베를린 보헤미야 교회 설립, 헤르후트의 정신으로 교육한 독일 최초의 선교학교)에서 스승인 요하네스 예니케(1748-1827)에게 사사를 하고 졸업하였다. 그는 뛰어난 언어 천재로서 독일어, 영어, 화란어는 물론 태국어, 중국어, 일어 등을 유창하게 말하고 글을 썼다. 한국 선교에 7가지 업적을 가진 귀츨라프는 문화 선교에 크게 기여한다. 곧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주기도문 번역, 한문성경과 한문전도서적 전파, 한글우수성 전파, 서양 감자 전파, 서양의술 소개, 동북아시아 최초 세계 선교 전략 수립 등이다.

칼 귀츨라프 선교사와 현재의 보령 고대도 관광안내도
칼 귀츨라프 선교사와 현재의 보령 고대도 관광안내도

그는 고대도에서 감기 치료약을 전해주고 야생 포도생산과 포도즙 제작법을 알려주었으며 조선 정부(선조)26종의 선진 문물 서적을 전한다. 1832226일 마카오를 떠나 중국 연안을 거쳐 황해도 몽금포 항을 들려 외연도, 녹도, 불모도를 거쳐 고대도에 도착했다. 이는 선교 목적으로써 통역관을 대동하고 최초의 조선 통상을 요구한 선교사가 되었다. 그는 태국에서 인생의 십자가 사건을 겪는다. 아내가 쌍둥이 딸아이를 낳다가 안타깝게도 모두 숨을 거둔다. 이 아픔을 넘어서 고대도의 복음을 전하러 온 것이다. 할렐루야

나는 (복음)을 받겠다는 사람에게만 전도 문서를 곁들여 복음서를 주었는데 그들은 관심을 가지고 보겠으며 잘 간수하겠다 하였다. (슬프게도 관리들은 금지하였다) 이미 많은 관리와 서민들이 생명의 말씀을 받았다” (곽실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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