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환원운동을 이끈 그리스도의교회와 강서대학교

  • 입력 2022.12.29 10:39
  • 수정 2022.12.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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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94)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06)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너희 모든 나라들아(콜 고임) 여호와를(에트 아도나이) 찬양하며(할렐루) 너희 모든 백성들아(콜 하우밈) 그를 찬송할지어다(샤브후후)”(117:1).

세계는 이상 기온으로 난리이다. 미국이나 한국은 강력한 한파(寒波)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은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말미암아 경제가 붕괴되었다가 이제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 여파는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서 약을 사서 중국으로 보내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약국들이 진통제나 해열제, 타이레놀 사재기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제는 이웃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시편 117편 기자는 짧은 노래, 두 구절을 통해 모든 나라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을 예언하듯 노래한다. 마지막 시구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진실하심이 영원하다고 고백한다.

우리에게 향하신(키 알레누) 여호와의 인자하심이(하세도) 크시고(가바르) 여호와의 진실하심이(웨에메트 아도나이) 영원함이로다(레올람) 할렐루야”(117:2). 이 시편은 시편 118편과 짝을 이뤄서 찬미가(doxologia, 바루크, 축복, 송축)로서 야웨는 찬미를 받으소서라는 말로 이루어진다. 이 송축가(찬미가)는 시편 113-118편까지 한 시리즈로서 애굽의 출애굽 후기의 유다의 전례에 나타나 있는 할렐, 할렐루야시이다. 이는 대찬미(113-118)의 기존 찬미가(doxology)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유월절 식사 때 부르던 할렐 시편 1131절부터 1148절까지의 할렐과 식사 후에 부르던 할렐 시편 1149-117장까지의 할렐, 그리고 제사장들, 백성과 개종자들이 함께 승리와 민족의 새 생활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성전에 들어가면서 교창송(交唱頌)으로 부르던 대행진 시편 118편 할렐은 중요하였다.

이외에도 구약의 찬미가((Benedicite Dominum, 주님을 송축(찬미)하라))는 다니엘서 3:52-90절에 나오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시편 18:47; 34:2; 144:1-11; 146:2). 할렐루야, 하나님께 노래로 영광을 돌릴 때 사용한 이 감탄사, 할렐루야는 시편 104, 105, 106, 111, 112, 115, 116, 135편에 나온다. 시편의 많은 경우 처음과 끝에 이 단어를 사용한다(106, 113, 117, 146-150). 이 찬송은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자랑하는 노래이다.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할렐시는 이스라엘 3대 절기(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에 사용되며 이 때에 할렐시가 정기적으로 불렀다. 특히 유월절 축제에 사용되는 시편 113-118편은 출애굽 시편이라고 불리는데, 출애굽 때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담고 있다. 이 구속의 출애굽 시편은 오늘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하다. 팬데믹 사태, 코로나 위기의 시대에 불려질 노래가 이 노래들이다. 할렐루야, 이 찬양은 선교사들에게도 자주 불리어졌고, 또 그들은 반드시 감사에서 찬양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사들은 초대 그리스도의 교회 이상향을 보여주며, 진리와 본질의 교회 원형을 보여주었다. 오피 베어드 선교사(O. P. Baird )는 그리스도의 교회 복음 정신을 바르게 전하며 올바른 신앙생활의 본을 보여주었고, 후에 다시 그리스도신학대학교(현 강서대)에 오셔서 성경 과목을 가르치며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가 성경 그 자체를 가르치는 성서과의 전통으로 복음의 원형을 전하였다. 이전에 효창교회를 중심으로 신학교가 운영될 때에 활동하던 단 디트릭 선교사는 예수 사랑의 씨앗을 뿌렸다.

오피베어드 선교사(O. P. Baird )와 그리스도신학대학교(현, 강서대)
오피베어드 선교사(O. P. Baird )와 그리스도신학대학교(현, 강서대)

최수열 선교사는 한국민들의 투박한 거친 경작지에다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쓰며 등촌동에 그리스도의 교회 학교를 우주적인 대학(Universal University)으로 만들려고 하는 개척자 비전을 가졌다. 그러나 많은 선교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느리고 더디게 학교는 성장하였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세계로 웅비하려는 선교비전을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선교는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전달이 계속되기에, 아직도 한국에 남아서 선교를 하고 계시는 파수리 선교사는 제주도 선교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는 초기에 제주 선교를 하며 오늘날도 그의 선교 유산이 남아서 제주도 그리스도의 교회 지형을 만들어 놓았다.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는 한국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아시아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를 하여 그 지형을 이루게 하였다. 일본은 이바라키 대학과 오차노미즈 교회를 중심으로 진리의 교회를 세워나갔다. 태국은 한국에서 유학한 슈빈펜분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고, 아프리카는 가나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를 이루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들 운동 대사전(스톤 캠벨 사전, 대한기독교 서회, 2015)을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 정신과 환원 운동의 전개를 살필 수 있다. 초기 선교사들은 한국의 환원 운동과 초대 교회의 온전한 교회 이상을 보여주려고 애썼고, 오늘도 그 사랑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연합과 일치의 정신으로 초대교회의 본질과 진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오늘도 복음과 전도,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루려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또 충성된 환원의 일군을 통해 이뤄가고 있다.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찬양하는 사람들을 통해 같이 이 초대교회로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찬양하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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