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_오늘의 경제】주식시장의 미운 오리새끼_제약바이오 주식

  • 입력 2023.02.20 11:57
  • 수정 2023.02.21 05:14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지씨셀, 종근당, SK바이오팜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아온 섹터를 꼽는다면 단연코 제약바이오 주식들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금융시장에서 철저히 미운오리새끼로 취급받아온 바이오제약 주식들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약 중심의 몇 개 회사를 제외하곤 완전 천덕꾸러기였다. 우리는 오랫동안 시장 흐름을 경험하고 직접 투자하고 학습하면서 배우게 된 것은 물은 한 곳으로만 절대 흐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은 장기간 플랫폼을 비롯한 첨단기술성장주 위주로 상승을 주도했던 원인이기도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해마다 신년이 되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군이 제약바이오 주식들이었다. 매년 1월 초 열리는 제이피모건이 주관한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겸 박람회에 투자자는 물론 세계유망한 제약주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올해는 이렇다 할 뉴스거리가 없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해 보다 많이 참석하고 또 기조연설을 하는 등 참여 비중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의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것은 공매도 세력들의 숏커버링(공매도 세력들이 주식을 빌려 판 주식들을 다시 되사서 갚는 투자행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하반기 컨퍼런스 콜에서 들었던 새해 투자펀드들의 유입자금을 보면 제약바이오 부분에도 적잖은 돈들이 몰린다는 소리를 들으며 짐작은 했던 터라 필자는 올해부터 유심히 미국시장을 관찰하고 있었다.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어 철저히 소외되었기에 제약바이오 주들도 역사상 저점에 도달해 있는 종목들이 부지기수다.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 주들은 금년을 버티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기업들이 속출할 것은 뻔한 일이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경쟁력을 지닌 종목들은 바겐세일을 담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최근 며칠 동안 분석해 본 일부 우량종목(지속경영이 가능한)들은 고점대비 60~70%가 하락했는가 하면 제약주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믄 투자지표(PER. PBR)가 최저가에 도달해 있다.

사진_자명_히말라야 안나프르나
사진_자명_히말라야 안나프르나

주식투자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주고 지속경영을 해 온 섹터가 있다면 바로 제약관련 주들이다. 우리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히 동행하며 존속되어야할 산업으로 생명공학 제약부분일 것이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우선 지출해야하는 것이 치료약이고 예방의학이다. 건강한 수명연장에 대한 욕구도 그 어느 것보다 먼저이고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이미 바닥을 수년간 다져온 바이오제약주들을 이제는 관심을 가져도 부담이 없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다. 눈에 띄는 몇 종목 중 하나인 지씨셀은 녹십자가 대주주로 있는 핵심계열사 중 하나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수탁검사를 위한 검체 운반, 바이오물류 사업, CDMO 사업, 제대혈 은행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11월 (주)녹십자셀과 통합하여 (주)지씨셀로 출범하여 자연살해 세포, 줄기세포 외에도 T 세포치료제와 CDMO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다. 당장 상승으로 전환하기엔 에너지 축척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나 바닥을 오랫동안 다지고 있는 지금이 조금씩 모아가는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SK바이오팜, 종근당도 매수에 부담이 없는 가격대다. 장기투자자라면 겨울에 우산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글: 자명
글: 자명

블루애플자산운용주식회사
블루애플리츠펀드운용주식회사
CEO & CIO(투자총책임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작가, 칼럼리스트
M&A전문가(기업인수합병 및 기업분석가)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