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마요셉빈-서서평, 두 여성 선교사의 아름다운 합력

  • 입력 2024.04.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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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359)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71)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전 강서대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전 강서대 총장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막딜 예수아)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웨 헤세드 림메쉬호)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18:50).

선거의 투표날이 다가왔다. 경제가 너무 안좋으니 민심도 좋지 않고 정치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며 이 세상의 풍조와 풍습에 따라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가 바람직하다. “주께서 나를 백성이 다툼에서 건지시고(테팔레테니 레리베 암)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레로쉬 고임 암 로 야다티 야아베두니)”(18:43). “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시니 주께서 나를 대적하는 자들의 위에 나를 높이 드시고(테로메메니 메이쉬) 나를 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시나이다(하마스 타찌레니)”(18:48). 다윗의 인생은 고난의 점철된 순간들이 연속이 되었다. 표제어에서 보듯이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다윗이 사울의 손에서 구원받은 날에 이 노래를 불렀다고 말한다.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메후랄 에크라 아도나이)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오에바이 이와쉐아)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럽게 하였으며(아파푸니 헤베레이 마웨트 웨나하레 베리야알 예바아투니)”(18: 3-4). 이 시편은 다윗의 왕정시로서 전쟁에서 승리하는 노래이다(18; 20; 144). 이 시편은 왕의 등극시(2, 110)나 혼인시(45)와 같은 종류의 왕정시편이다. 또 이 시편은 개인 감사시의 장르에 속하지만(30; 32; 34; 41; 116; 138)여기에 시편 40(1-10)66(13-20)이 더해져서 시편 18편과 118편과 더불어 개인 감사시로서 그 형태를 가지면서 내용은 왕정시편이다. 이 찬양과 감사시편은 외국인과 민족들과의 갈등과 연관된다. 이 시편은 외국의 침입이나 침공으로 고난을 받는 상태와 또 구원 받는 상황에서 고백된다(107). “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 또 주께서 내 원수들에게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끊어 버리게 하셨나이다(웨오에바이 나타타 리 오레프 우메사네아이 아쩨미템)”(18:39-40). “그들이 내 소문을 들은 즉시로 내게 청종함이여 이방인들이 내게 복종하리로다 이방 자손들이 쇠잔하여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오리로다(베네 네카르 이볼루 웨야흐레구 미미스제로테이헴)”(18:44-45). 다윗의 인생은 바로 이처럼 이웃 나라들과의 전쟁하는 생애를 살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왕정 시편 중에 시편 18편은 개인 감사시라고 하면, 시편 89편은 개인 탄식시로서 분류된다. “그들이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예샤우우 웨에인 모쉬아 알 아도나이) 그들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셨나이다(웨로 아남)” (18:41).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콜리 웨샤웨아티 레파나이오 타보 베아즈나이오)”(18:6). 이 구원은 탄식의 기도를 통하여 아뢸 때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이뤄지기에 이 시편도 그러한 맥락에서 창조의 하나님(18:7-17)과 언약의 하나님이 구원하심을 노래한다(18: 19-38).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키 베카 아레츠 게두드)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18:29).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우렛소리를 내시고(와야르엠 바샤마임 아도나이) 지존하신 이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을 내리시도다”(18:13).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하엘 타밈 다르코 이메라트 아도나이)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키 미 엘로아흐 미발레아데 아도나이 우미 쭈르 주라티 엘로헤이누)”(18:30-31). 율법과 규례로 깨끗하고 완전한 종에게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말한다(18: 18-38). 이 왕정시편은 마지막으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말씀으로 끝난다. 기름부음 받은 자, 메시아(크리스토스, 그리스도)로서 다윗왕조의 왕이 통치하는데 사용된다(2:2; 18:50=삼하 22:5`; 20:6; 89:38, 51, 132:10, 17).

우리 인생이 다윗과 같이 환난과 곤고가 있고, 전쟁과 이방인(대적자)의 침입으로 고통과 압제를 심히 받으며 고통하며 살아가는 나날들이지만 한편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다윗과 같은 인생을 살며 노래 할 수 있는 신앙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생을 살았던 선교사들이 있다.

 

마요셉빈(馬約, Mrs. Josephine Hounshell McCutchen, 1880-) 선교사는 1902년 한국에 선교사로 입국하였으나 1908830일 마로덕 선교사를 만나 결혼하였다. 마요셉빈 선교사는 서서평 선교사와 같이 협력하여 한일 장신대학교를 세우는 데 큰 공로를 세운다. 마요셉빈은 이일 성경학교의 서서평 선교사를 만나게 된다. 마요셉빈 선교사는 실용 간호, 사회복지, 해외 선교를 가르치는 캔자스시티의 스캐릿 성경 학교를 졸업하고 1902년 한국에 도착하여 서울과 원산을 거쳐 1909년 전주로 왔다. 거기서 서서평 선교사는 간호사 자격을 갖추고 선교 학교인 화이트 성경교사 훈련학교(뉴욕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에 선교를 하고 있었다. 이 때 서서평과 마요셉빈 선교사가 전주 여자 성경학원을 왕래하며 교제를 하였다.

그들은 1923년 이후 선교사회의 여성성경 위원회의 전북과 전남의 대표로 각각 활동하면서 선교회 여자 성경학교와 초급 여자 성경학교의 교육 관련의 일을 논의를 한다. 또 서서평은 광주 선교부의 여자 성경반 책임자였고, 마요셉빈은 전주 선교부 1달 성경학원과 전주 소재의 선교회 여자 성경학교의 교장으로 각각 선교 활동한다. 둘은 강사와 책임자로 성경 교육 담당자가 되어 만났다. 1923년 전주 남문 교회의 부인 조력회를 마요셉빈 이 조직하려 했을 때, 서서평이 부인조력회를 돕는다. 그 조력회를 조직하려 했을때 서서평 선교사가 조언을 한다. 마요셉빈은 여자 성경교육에 헌신하며 1909년 여자성경학원, 1918년부터 선교회 여자성경학교, 1925년부터 한예정 성경학교, 1937년부터 특별여자 성경학원 등에서 책임자나 교장으로 헌신한다. 19401월 미국으로 영구출국당하기 까지 40년간 사역을 한다. 마요셉빈 선교사는 성경 교육으로 영향력을 주며 전주를 넘어 선교 지역 모든 여성들에게 확산시키며 성경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도록 교육한다. 그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살며 기도생활에 힘쓰도록 가르치고 도왔다.

마요셉빈의 15년간의 열정적으로 교장직을 맡으며, 헌신한 한예정 성경학교는 1940년 폐교되었지만 다시 서서평이 창립한 광주의 이일 성경학교와 합병하여 1961년 전주에서 발전적으로 한일여자 성경학원으로 태어났다. 초대 교장에는 고인애(Miss Cora Antrim Wayland)선교사가 맡아서 1974년까지 운영하다가 교사였던 강택현 목사가 뒤를 이어 1974-1992년까지 학장으로 맡아서 신학교를 운영한다. 그 후에 오늘의 한일장신대학교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서평(Miss Elisabeth J. Shepping, R.N.) 선교사와 마요셉빈(Mrs. Josephine Hounshell McCutchen) 선교사
서서평(Miss Elisabeth J. Shepping, R.N.) 선교사와 마요셉빈(Mrs. Josephine Hounshell McCutchen) 선교사

마요셉빈은 감리교 선교사였지만 장로교 선교사 마로덕과 결혼하고, 선교 사역의 교파와 교단의 벽을 넘어섰다. 서서평은 가톨릭에서 개혁교회의 전향하여 통전적 선교를 감당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쓰임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여성 사역자의 사역은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뤄서 오늘의 한국 교회, 전라도 지역의 복음의 요람이 되게 하였던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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