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것인가? 무지개 색깔처럼 사람마다 대답의 형태가 다양할것이다. 어떤 분들은 먹어야산다. 꿈이 있어야 산다. 직업이 있어야 산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산다. 집이 있어야 산다. 하나님이 있어야 산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 한 가지가 있다. 인간의 창조를 보면 하나님께서 흙으로 육체를 조성하신 후,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 이것이 인간이다. 인간의 구성을 보면 '물질적인' 육체와, 영적인 요소로 구성되었다. 인간은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다 충족되어야만 살 수 있다. 인간은 둘 다 다 먹어야 살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육신을 위해서 떡을 먹어야 하고, 영적인 존재이기에 또 다른 떡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의 떡을 먹어야 산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고 했다.
(2)신명기서의 역사적인 배경은 모압 땅 근처 요단강 서쪽 평원에서 기록된 말씀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새로운 광야세대 후손들에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가르친 것이다. 신명기서는 모세의 설교이다. 신명기서의 핵심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족장들과 맺었던 언약을 잊지 말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이다.
[본문]신명기 8장의 역사적 배경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경험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모세의 설교 핵심은 무엇인가?
1. 광야 생활 40년의 역사를 기억하라
(1)광야 40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면서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200만명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광야로 나왔다. 그들은 빵문제를 해결할 아무런 계획이나 대책이 없었다. 그리고 하루 이틀도 아닌 40년 세월을 광야에서 보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광야 생활 40년 동안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자기 힘이나 능력으로 생명을 유지하기가(살기가)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그런 곳에서, 뭘 먹고, 어떻게 살았을까?
여기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네게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생각해)”(신8:2)고 했다.
(2)이스라엘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 고기가 먹고 싶을 때, 물을 마시고 싶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결할 방법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를 채워주셨다. 그것을 기억하라고 한다. 하나님이 적들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주셨는지 기억하라는 것이다. 또한 4O년 동안 의복이 해어지지 않았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다, 그것을 기억하라고 하신다(신8:4).
왜 기억하라고 하는가?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광야 40년의 길을 걷게 하신 그 이유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라고 한다. 은혜를 잊지 않는 방법이 있다. 그 사랑을 그 섬김을 그 헌신을 그 고마움을 기억하는 것이다.
"나의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보면, 어떻게 그 힘든 인생의 강들을 건너왔는지 생각해보면 아득하다. 다시 그렇게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 지금은 살수 없을 것이다.
그 고단한 시절을 견뎌냈다.
아무것도 없이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3층 연탄불, 부엌이 없었다. 석유곤로로 찌개를 끊였다. 연탄은 1층에 있고, 화장실도 1층에 있다. 추운겨울이나 비가오는 날에 3층에서 1층 화장실까지 내려가는 것이 곤욕이었다. 그렇게 신혼을 시작했다. 빚으로 인해서 초라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초라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둘이서 행복하게 보냈다.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일했다. 열심히 교회 사역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했고, 매일 기도하며 성경을 읽으며 사는 것이 행복했다. 무엇보다 현실은 하루살이였지만 꿈이 있어서 행복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보내다보니 그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하나씩 인도하셨다. 하나님이 도우셨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셨다. 그 즐거움이 인생의 행복이었다.
2000년 교회를 시작하면서 24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침 안개 걷히듯 순식간에 시간이 흘렀다. 분명히 재정적인 감당들이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고되고 힘들어서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다. 왜 그랬을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없는 마이너스 인생에서 출발해서 플러스 인생이 되었다. 예수님 믿고서 손해본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이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다.
행복한 가정을 주셨다. 이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좋은 믿음의 사람들과 신앙의 교제를 하며 살도록 만남을 주셨다.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본푸른교회를 섬기며 늘 감사의 제목이 있다. 성실한 성도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이런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매일 신앙고백을 글로 쓸 수 있도록 내용물을 채워주셨다. 이것도 나에게는 큰 행복이다. 운동도 좋아하지 않는다. 잡기를 잘하지 못한다. 영화, 여행에 그리 취미가 없다. 서재에 앉아서 책을 보며 글을 쓰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이런것들이 나에게 큰 기쁨이다. 모두 다 하나님과 깊은 사귐의 교제를 통해서 얻어진 보너스 축복이다."
오늘이란 현실의 장벽들을 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물질이 아니다. 정신적 영적 풍요를 얻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늘 기억하라. 그것이 축복이다.
2.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의 경험은 그들을 무한히 '낮추는' 경험이였다(2.3절).
(1)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경험은, 하나님이 낮추시는 훈련의 과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본심을 알기 위해서다. 그들이 광야에 있게 하셨고, 또 그들을 굶주리게 하셨고, 낮추셨고, 시험을 하셨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들의 본심을 마음을 알기 위해서다. 사람은 힘들어지면 그 본심이 들어나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그 사람의 본심을 알게 하는 시금석이 된다.
화가 났을 때, 거래에서 손해를 봤을 때, 굶주렸을 때, 실패했을 때, 자유를 빼앗겼을 때, 성공했을 때, '그가 어떻게 하는가?' 그것을 보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2)이스라엘 백성들은 본심은 어땠는가? 광야 길에 지친 이 사람들은, 원망과 불평만 했다. 홍해바다에서도, 마라에서도, 가데스바네아에서도, 길을 돌아간다는 이유로, 물이 없다고, 만나를 싫어한다고, 고기를 먹고 싶다고 문제앞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문제앞에서 항상 넘어졌다. 오직 지도자와 하나님만 원망했고 불평했다. 몸만 자유인이 되었다. 몸만 출애굽했다. 여전히 마음은 애굽의 노예의 근성을 버리지 못했다.
(3)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 있다. 거룩한 백성으로 삼는 것이다. 세상 모든 민족위에 뛰어난 민족으로 세우는 것이다. 제사장 나라로 삼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비전이었다. 하나님의 원대한 비전으로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몸은 출애굽 했는데, 마음과 정신과 가치와 본질은 여전히 애굽의 습관이 그대로 남았다. 매사가 불평이었다. 문제 앞에서 늘 넘어졌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보다 불순종했다. 그 결과 하나님이 혹독한 훈련의 매를 드셨다. 불신앙의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서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은 광야 생활 40년이다. 광야 생활 40년은 낮추는 시간이었다. 원망과 노예근성을 뿌리 뽑는 시간이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이었다.
(4)하나님이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이다. 광야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모든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면 광야 길에서 산다. 살아갈 능력을 얻을 뿐 아니라 영적인 사람으로 다듬어진다. 세상 때 쫙 빠진다.
(5)다윗의 고백이 아름답다. 시편62편은 다윗을 왕위에서 끌어내리려는 반역자들의 맹렬한 공격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겠다고 믿음의 결단을 보여준 시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시62:1). 광야의 길을 걷는 고난의 계절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다. 하나님만 지독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모든 구원과 모든 소망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3. 만나를 주신 목적은 무엇인가?_말씀으로 살라
(1)이스라엘 백성이 노력도 없이 어떤 수고도 없이 40년을 배불리 먹었다. 왜 40년 동안 만나를 주셨는가? 말씀으로 사는 것을 훈련시키기 위함이다(신8:3절하). 매일 만나를 무상으로 40년간 공급하시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육체에 필요한 빵을 주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빵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다. 빵보다 빵을 주신분이 더 위대하다. 빵을 매일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 사람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빵을 먹어야 육체가 살듯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살아야 함을 훈련시키기 위함이다.
(2)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을 믿고 살아야 한다. 그걸 믿고, 그 편을 택해야 한다. 말씀이 생명의 양식이다. 육체를 가진 인간이 살기 위해 밥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것같이, 우리의 영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 어떤 때라도, '말씀'을 먹어야 살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인간은 환경조건만 좋으면, 과연 잘 살 수가 있을까? 환경이 문제다, 조건이 문제다, 소유가 문제다라고 말한다. 아니다. 소유보다 말씀이 더 소중하다. 아무리 환경과 조건이 좋아도 말씀을 떠나면 소용없다.
(3)왜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하는가? 복을 받는 통로이다.
광야 40년을 걷게 하시고 낮추시고 훈련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마침내 복을 주기 위함이다.(16절). 하나님의 마음은 거룩한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녀들이 형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평안이요 소망이요 복을 주시기 위함이다. 교회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예배 나오세요.', '다른 말로 복 받으러 오세요'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복의 DNA가 더 많이 번식한다.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축복의 DNA가 줄어든다. 축복의 씨앗이 점점 줄어든다.
(4)왜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은 모든 능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⓵하나님이 만나를 공급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내 능력으로 내 손의 힘으로 먹을 것을 얻었고 재물을 얻었다 자만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다.(신8:17,18).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내 힘으로 내 지식으로 내 방법으로 내가 가진 인맥으로 내 노력으로 재물을 얻었고 재산을 축적했고, 내 능력으로 이 위치까지 올라왔다. 모든 것이 내 힘으로 얻은 것이다. 이것을 하나님은 가장 싫어한다.
하나님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늘의 만나를 40년간 공급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간 지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셨다.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⓶기독교의 구원의 문제도 인간의 공로나 인간의 노력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구원은 정신이다. 인간의 노력을 완전히 배제했기에 꽁짜로 얻은 것이다. 이미 예수님은 모든 것을 십자가에서 다 지불하셨다. 구원은 값없이 주신 선물이다. 공짜라는 것은 “공짜가 아니라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도무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깊어서 값을 매길 수 없다”는 의미이다. 구원은 인간의 공로를 배제했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피로 산 것이다. 생명과 맞바꾼 것이다.
⓷모세의 설교의 핵심은 말씀으로 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나간 역사를 회고하면서, 광야를 경험해보지 아니한 후손들에게 교훈을 하고 있다. 모세는 뜨거운 심정으로 아무 것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당부를 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것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그는 가르치고 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며, 그 말씀만을 따르는 생활을 할 때, '네가 살 것이다.'고 했다. 말씀으로 살아야 네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다. 생명 떡을 먹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생명의 떡인 말씀을 날마다 먹으면 인생이 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