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초청 신년 교계 기자간담회가 지난 1월 23일(목) 예장합동총회회관(서울 대치동)에서 열렸다.
신평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교계 기자간담회는 기도로 시작됐다. 간담회에 앞서 신평식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에는 리더와 기자들이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의 형식이 아닌 기자간담회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님들도 한국교회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종혁 대표회장(한교총)은 “한교총 합동총회장이 된 다음 교단의 순번에 의해 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게 됐다. 제가 시무하는 교회가 현대중공업에 위치한 교회이기에 교인 구성원의 정치 성향이 다양하다. 마찬가지로 한교총 내부도 교단의 다양한 성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인사로 이어졌다.
모두인사에서 김종혁 대표회장은 1)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은 이제 여야가 극단적으로 나뉘어 극렬한 정쟁 속에 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법적 정치적 빠른 해결을 바라며, 더 이상의 국민적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2) 한국교회는 올해 역사적 이정표가 될 공식 선교사 입국 140주년을 맞았다. 의사 알렌의 의료 선교 활동도 있지만, 한국교회는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에 대해 입국을 승인한 이때를 기독교 선교 원년으로 보고 기념해왔다. 3) 그러나 기독교 복음 전래의 역사는 이보다 앞서 1866년에는 제너럴셔먼호의 대동강 입항과 토마스 선교사의 성경 전래 기록이 있으며,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인 1876년 의주 출신 청년들인 백홍준, 김진지, 이성하가 세례를 받은 일과 1882년 중국에서 <누가복음>이 서상륜 등에 의해 번역되고, 일본에서 복음을 들은 이수정은 1882년 성경번역을 시작하였다. 4) 그리고 이보다 먼저인 1783년 최초의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이는 이승훈이며, 신라시대로 내려가면 7세기 중엽 중국에 전래된 빛의 종교라는 뜻의 경교(네스토리우스파)가 신라국 서라벌에도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5) 한국교회는 지난해와 올해 선교 140주년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교총에서 전 체 한국교회를 포괄하는 사업을 비롯해 여러 교단과 단체에서 각각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6) 우리 앞에 펼쳐진 2025년, 과거의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더 큰 사랑과 헌신을 통해 소망과 위로를 전할 사명이 있으며, 기독교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복음의 진리가 훼손되지 않게 하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분열의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보다는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지지하며,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는 일에 역점을 둘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튀르키예 지진복구 지원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재난지역 지원 활동을 통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주력하는 근대문화유산 관련 사업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한교총 주요 사업으로는 *종교문화자원 보존을 위한 근현대문화유사법 개정 추진 *포괄적 차별금지법(일명 평등법), 건강가정기본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 법제화 대응 활동 *통일 관련 및 동북아 교회 협력사업 *북한교회 재건 사업 전개 *전문인 초청 문화유산 탐방 등이 있으며 특히 *기후 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적 실행 방안 적극적 개발과 교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 제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사업 *유해 컨텐츠 추방을 위한 심의위원회 *교단 대항 체육대회 *교육 관련 사업 *교계 원로 초청행사 *소외된 이웃 사랑 실천 사업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 *2025 치유와 평화를 위한 평화음악회 *2025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우리마을공감음악회 *부활절 퍼레이드 등을 진행한다.
한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종혁 대표회장은 “한교총은 한국교회 정통 교단들이 모두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대정부 문제, 대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일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교총은 정치적 좌우 편향을 극복하고 기독교선교를 지양하며, 앞으로 그런 문제에 있어서 나는 성경적 입장만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