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 왕 앞에 선다. 평범한 진리가 인생의 자리를 바꾸어 놓는다. 잠언서의 지혜이다.
“네가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22:29).
지혜자는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 왕 앞에 선다는 진리를 남겼다. 일터에서의 능숙함에 따라 사람의 자리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지혜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준다. 일의 능숙함과 미숙함이 결국 자리의 차이를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일은 나의 존재를 드러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직업에 대한 태도는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기준점이 된다. 우리는 일생 동안 일터에서 생활한다. 그렇다면, 기독인으로서 일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임해야 할까?
하나님은 우리를 일터로 부르셨다. 일터는 바로 소명의 장이다. 기독인들은 일터를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이것이 일터를 대하는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이다. 일터에 예의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삶에 예의를 갖출 때 삶의 자리에 놀라운 기름부음이 있다.
시편기자는 나의 일터와 가정은 하나님이 줄로 재어 준 구역이라고 했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16:6). 하나님이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인정하셨다. 삶의 자리에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기독인들이 일터를 대하는 자세는 달라야 한다. 일이 곧 예배이며, 일이 곧 선교이고, 일이 곧 사명이다. 일이 곧 주의 일이다. 일터는 매우 소중하다. 나의 일터는 하나님께서 내 삶의 자리로 정해주신 곳이다. 일터를 예의 있게 대하는 것이 성경적 원리이자 신앙적인 자세이다. 만약 일터를 무시한다면, 그곳에서 주는 거룩한 에너지를 받을 수 없다. 일터가 세워지지 않으면, 인생도 결코 세워지지 않는다. 일터가 무너지면 인생은 고통의 터널에 빠지게 된다. 그 고통의 기간이 인생 내내 지배한다면, 그 삶은 참으로 힘들다. 일터에 가뭄이 들지 않기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일터라면, 그곳은 은혜가 넘치는 곳이 된다.
무엇보다, 일터가 미숙하면 하나님 나라가 지연되고,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된다. 결국 우리의 지상 명령인 전도와 선교에도 걸림돌이 된다. 일터에서 미숙한 사람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기는 불가능하다. 영적 영향력은 일터에서의 능숙함에서 나온다. 이 기본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 왕 앞에 설 것이다. 일터에서 자기 몫을 유능하게 감당하는 신앙인은 마치 보석처럼 빛난다.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라.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믿음은 삶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일터에서 인정받고, 일터에서 존귀한 사역자로 성장하라. 일터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선교와 전도의 장이다.
“사람의 말과 눈에는 체온이 있다.” 이 말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매우 진지하다. 일터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의 장임을 아는 기독인들은, 일터에서의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그들의 말과 눈에는 체온이 있듯이, 일터에 임하는 자세가 신앙적이라면 그의 모습에서 거룩함이 흐른다. 이것이 바로 영향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