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딥시크(DeepSeek)’다. 중국발 AI 모델인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 모델’과 오픈소스 전략은 AI의 대중화를 앞당길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딥시크의 방식은 기존 AI 연구 방식과 달라, 글로벌 AI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방송에서 세종사이버대학교 김덕진 교수는 “딥시크의 등장은 단순한 AI 모델 출시에 그치지 않고, AI 연구 및 개발 방식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의미를 분석했다.
딥시크와 기존 AI 모델의 차이
기존 AI 모델들은 주로 데이터를 대량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딥시크는 ‘추론 방식’을 강화해 AI가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을 발전시켰다. 김 교수는 “기존 AI가 정답을 제시하는 방식이었다면, 딥시크는 AI가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훈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딥시크가 공개한 AI 훈련 방식은 기존 AI 모델이 독점해오던 학습 방법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 인해 다양한 기업과 연구자들이 AI 모델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I 대중화의 신호탄
이번 딥시크의 등장으로 AI는 단순히 몇몇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교수는 “이제는 AI를 내 PC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300만 원대 컴퓨터에서도 최신 AI 모델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AI 모델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나 IoT(사물인터넷) 기기에도 AI가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는 AI가 냉장고, TV, 자동차,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제품에 직접 내장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AI 경쟁 구도의 변화: 중국과 미국의 AI 패권 경쟁
딥시크의 등장은 AI 패권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를 던졌다. 기존에는 오픈AI(미국)가 AI 기술을 주도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이 ‘오픈소스’를 통해 전 세계 AI 연구자들에게 협업을 유도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김 교수는 “중국이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AI 연구자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AI 기술의 민주화이자,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전략적 접근”이라고 분석했다.
AI 기술 발전 속도 가속화될 것
딥시크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훈련 방식은 기존 AI 연구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 교수는 “이제는 기존 방식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강력한 AI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AI 기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승자 독식 구조 계속될까?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하드웨어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AI가 보편화되면서 GPU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AI PC와 AI 전용 디바이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중국이 자체 칩 개발을 강화하고, AI 모델을 경량화하면서 GPU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이 AI 모델을 경량화하고, 자체 칩을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깨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시장, 새로운 전환점 맞이하다
이번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AI 연구가 특정 기업(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오픈소스를 통한 AI 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제 AI는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AI 대중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AI 시장은 이제 막 새로운 경쟁 구도로 진입했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그리고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