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2025년 신년기도회’가 2월 12일(월) 오전 7시 20분, 신길교회 2층 대성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교회와 시청협의회(이하, 교시협)가 주최했으며, 서울시 주요 인사와 구청장과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부 예배
1부 예배는 사무총장 황영복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찬송가550장)을 찬송한 후, 상임부회장 조종환 목사는 "극심한 이념적 대립과 정치적 충돌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그냥 추락할 수도 없습니다.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가진 돌고래처럼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치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먼 길을 날아갈 때 서로 짐을 나누어 지는 기러기처럼, 부상당한 기러기를 돌보며 함께 나는 기러기처럼, 우리 대한민국과 서울시, 그리고 교회가 양당이 서로 존중하고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되어야 날개를 편다'는 말처럼,하나님의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로운 민족이 되게 하소서. 특별히 오세훈 서울시장님께 하늘의 지혜와 말씀의 분별력을 주시어, 서울시를 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영과 육이 강건하게 하소서. 때가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빛나는 별로 세워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개회 기도를 드렸다.
성경 봉독은 자문위원장 려용덕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할때에 회중들은 일어나서 말씀을 받았다. "서른째 해 넷째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오 년 그 달 초닷새라.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겔1:1-3).
이어 상도 은빛복지관 앙상블의 연주가 울려 퍼졌고, 대표회장 송준용 목사가 ‘하늘 문을 열고 찾아오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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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에스겔이 본 환상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환상을 본 시점을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연대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 속에서 찾아오셨는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는 사소한 논쟁에 집착하기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절망 속에 있었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강성했고, 유다는 쇠퇴하여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 가운데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 중에 있는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에스겔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상황도 어렵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갈등으로 국민들의 마음은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나라를 세우는 것은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야말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성령의 조명 아래 하나님의 바른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의 육체를 부요하게 하시거나 강건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에스겔 37장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영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을 때, 사람들은 기적 자체에만 집중했지만, 예수님의 진정한 목적은 배부름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우리는 이 땅에서 출세나 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결국은 영혼의 구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힘쓰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시와 교회가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도시와 나라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하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특별 기도 시간에는 ▲나라와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를 총무 김상식 목사가 ▲서울 시민과 교회를 위한 기도를 상임부회장 정종현 목사가 ▲서울시정과 25개 자치구의 발전을 위한 기도를 상임부회장 김상현 목사가 각각 인도했다. 이어 신길교회 중창단이 특송을 올리며 은혜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제2부 축사 및 환영사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시장은 "서울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헌신하는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로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교회의 기도와 섬김이 서울과 대한민국 발전의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사회적 갈등과 위기 속에서 성경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가정과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안정적인 시정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지켜나갈 것이며, 교회와 함께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 시민과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길 기도한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서울시의회 의장 최호정 의원은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말씀을 인용하며, 힘든 시기에도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서울시의회의 역할이 서울시를 감시·감독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시정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울시의회 내 신실한 기독교 의원들과 함께 하나님 뜻에 따라 서울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이어 본회 수석부회장이자 신길교회 담임목사인 이기용 목사는 "어려울 때일수록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또 성전을 붙들고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 민족은 어려울때마다 하늘 문이 열리는 체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더 긍정적인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주 안에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환영사를 전했다.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재 박사가 축사를 맡아 기도회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서헌재 박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번영은 하나님의 섭리로 가능했다”며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박사는 “기독교는 나라를 빼앗긴 절망 속에서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민족을 일깨웠고, 하나님은 건국의 아버지들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세력이 늘어나며, 기만적 평등과 차별금지 구호 속에 창조 원리에 반하는 사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극단적 대립과 혼란 속에 있지만, 서울시 교시협의회가 교회와 공직자들이 함께 기도하며 협력해 온 것은 희망의 증거”라며 “서울의 교회는 소망과 위로의 빛이 되어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한민국이 질서를 회복하고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소망한다”며 “새해, 모두에게 주님의 평강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총무 노성수 목사의 광고 후, 상임회장 김재박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의 인사 소개와 함께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조찬 및 교제의 시간
모든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조찬 기도는 고문 조영한 목사가 맡았으며, 참석자들은 신길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아침 식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서울과 교회의 안녕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한 해의 평안을 기원했다.
식후, 교시협 제36회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인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하고, 사무총장 황영복 목사를 유임하여 추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