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 나오는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다” 라는 격언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친숙도 조사에 1위를 차지하는 구절이다.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구절이 있다면 바로 이 구절이다. 이 격언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이 가장 좋아하는 좌우명이었다.
“나는 ‘정직은 언제나 최선의 정책’이라는 격언이 개인의 사생활에서는 물론 공적인 생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지 워싱턴의 이임사 중에서)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좋아했던 링컨 역시 이것에 예외가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 중에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대통령도 흔치 않다. 정직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된 사람은 조지 워싱턴과 링컨뿐이다. 이것은 링컨의 인격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해주는 것이다.
링컨은 정직한 에이브(Honest Abe)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것은 주변 사람들이 링컨을 부르던 별명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몇 사건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불우했던 시절, 그는 한때 상점의 정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장사를 마치고 장부를 정리하다보니 6센트가 남았다. 링컨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나 도무지 어디서 6센트가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상점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오후 늦게 빵을 사러왔던 한 부인으로부터 6센트를 더 받은 것이 생각났다. 그는 다시 상점으로 돌아가 6센트를 가지고 나와, 그 길로 3마일을 걸어가서 부인을 찾아 돈을 돌려주었다. "죄송합니다. 그만 제 실수로 6센트를 더 받았지 뭡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찾아와 정신없이 물건을 팔다 보니 우유를 사러왔던 소녀에게 조금 덜 준 것이 생각났다. 링컨은 그날 저녁 일을 마친 후, 20리나 되는 길을 달려가 소녀에게 부족한 분량의 우유를 가져다주었다.
또 이런 경우가 있었다. 그는 0.5파운드의 차를 저울에 달아서 팔았다. 그런데 다음날 상점에 나와 보니 저울이 잘못되어 4온스 무게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실수한 것을 알고 지체없이 상점 문을 닫고 서둘러서 그 고객에게 남은 차를 전해 주었다.
이렇듯 사소한 거래에도 마음을 쓴 링컨의 정직성은 훗날 그로 하여금 대통령의 자리에 앉게 한 기초가 되었다. 20세가 넘도록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했던 링컨은 한때 그가 점원으로 있던 방앗간과 상점을 인수했지만, 곧 1,100달러의 빚만 지고 파산해버렸다. 그 당시엔 파산한 사업자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만 하면 채무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링컨은 샐럼에 남아 우체부며 울타리 만드는 일 등을 닥치는 대로 하며 빚을 성실히 갚아나갔다.
링컨이 변호사의 일을 할때다. 당시의 많은 변호사는 돈을 버는데, 혈안 되었고 부정직하게 수임율을 챙기는 일이 많았다. 변호사야말로 자기에게 자신이 충실하지 않으면 부정직해지기 쉬운 직업 중에 하나다.
그는 모든 사건을 맡지 않았다. 링컨은 자신이 옳다고 믿을 수 있는 사건만 맡았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다. 돈을 회수하려는 의뢰인의 사건을 맡았는데 재판 과정에서 에이브는 자기에게 사건을 의뢰한 고객의 정직성에 의심 갖게 되었다. 피고는 자신이 빌린 돈을 다 갚았음을 입증하는 영수증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링컨 법정을 떠났다. 판결 내리기 위해서 판사는 사람을 보내 링컨을 데려오라고 했다. 그는 호텔에서 손을 씻고 있었는데 그는 돌아가자는 제의를 거절했다. 그리고 전령에게 “난 손이 더러워져서 돌아갈 수 없다”라는 말을 판사에게 전하라고 했다. 나중에 이 사건은 ‘더러운 손의 사건‘으로 유명해졌고 링컨의 정직하다는 명성이 더욱 드높여 주었다.
그를 대했던 고객들은 링컨에게 종종 이런 충고를 들었다고 한다 “난 이 재판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난 당신에게 600달러를 받을 수 있 있어요. 또한 나는 정직한 가족을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지요. 그러나 나는 당신 사건을 맡지 않겠소. 그리고 난 당신에게서 사례비도 받지 않겠소. 대신 내가 당신에게 무료 충고를 한마디 하겠소. 집으로 가서 당신이 정직한 방법으로 600달러를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오”
링컨은 어느날 별로 성실해 보이지 않는 고객으로부터 변론을 제의받은 적이 있었다. 링컨은 사건의 법적인 측면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서 의뢰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귀하의 사건을 변론함에 있어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의와 형평성의 차원에서 보면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변호사를 찾아보십시오. 제가 법정의 배심원들 앞에서 말하는 동안 내내 내 마음속으로는 ’링컨, 너는 거짓말쟁이야‘ 라고 생각할텐데 그러다가 혹시 제 입장을 망각하고 그런 생각을 발설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링컨의 인품과 도덕성과 정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링컨은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의 변론을 맡을 때는 최선을 다했다. 돈을 받지 않고 변론을 맡아준 경우도 많았다.
정직한 링컨을 이해하는데 감동스런 이야기가 있다.
링컨이 스무네살 때 연봉 55.70달러를 받기로 하고 뉴 세일럼의 우체국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곧 우체국은 폐쇄되었는데 자연히 링컨의 연봉 중 17달러를 반납해야 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 워싱턴으로부터 아무도 연봉 정산하러 오지 않았다.
담당 관리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링컨이 아주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관리가 링컨에게 연봉의 반납을 요구하자 링컨은 낡은 트렁크를 열고 끈으로 묶어 놓은 누런 천을 꺼냈다. 그것을 풀어서 17달러를 건네 주었다. 그러나 관리는 몇 년 동안 손도 안 댄 채 그대로 있는 원래의 돈을 보면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러자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 누구의 돈도 쓰지 않고 제 돈만 씁니다”
링컨이 미국의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의 일이다. 주의회 의원에 출마한 링컨에게 소속당으로부터 선거 운동비로 쓰라고 200불을 보내왔다. 그리 큰 돈은 아니었지만, 지극히 가난했던 링컨에게는 아주 큰 돈이었다. 그후 선거는 끝났고 링컨은 주의회 의원으로 당선이 되었다.그런데 링컨은 그가 받았던 200불의 선거 운동비 중에서 199불 25센트를 당본부로 되돌려 보냈다.
당 본부에서는 놀랐다. 그러나 돈과 함께 온 링컨의 편지 내용은 주변 사람들을 더욱 숙연해하게 했다. 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선거 연설 회장 비용은 내가 갚았고 여러 유세장을 돌아다니는 데는 말을 탔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았오. 다만 유지 가운데 한 사람이 목이 마르다는 분이 있어서 사이다를 한잔 사준 것이 75센트 들었오. 그 다음은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무난히 당선되었오"
이런 링컨에 대해서 사람들이 뇌물을 거부하고 정직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악한 제안들을 용기 있게 물리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링컨은 이렇게 답했다
“어려울 때면 어머니께서 아주 오랜 옛날 하신 말씀 “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는 말씀이 귀에 들리는 듯했습니다”
링컨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십계명을 늘 마음에 새겼다. 특히 어머니가 좋아하는 십계명 가운데 셋째 계명인 “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 넷째 계명인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또 다섯 계명은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고 아홉째 계명인 “내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라”이었다. 링컨이 뇌물을 거부하고 악한 제안들을 물리치며 정직을 신조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의 십계명을 마음에 새긴 때문이었다. 링컨을 움직인 것은 사회적인 통념이나 주위의 관행이 아닌 성경이었다. 늘 성경이 그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성경 말씀이 링컨을 이끌어 갔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링컨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정직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정직한 지도자와 사람들이 보다 많아져야 한다. 인간은 본래 태생적으로 악하다. 그런 이유로 스스로 정직하기는 어렵고 많은 유혹 속에서 자기의 양심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정직성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오직 진리된 성경으로 마음을 무장해야 한다. 오직 성경만이 나를 담대하게 그리고 끝까지 정직하게 할 수 있다.
국민은 정직한 대통령을 만날 때 행복하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연약하기에 모든 일에 정직할수 없다. 우리가 말하는 정직은 설사 거짓된 행동을 했을지라도,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그것이 곧 우리가 말하는 대통령의 정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