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이야기보다 패자의 이야기가 늘 궁금하다.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그 사람의 실력이고 인격이다. 김문수 낙선자의 해단식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진솔함과 진정성이 마음에 파고들었다. 자기반성, 겸손함, 검소함, 도덕성, 애국심, 이타적인 정신이 묻어났다.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었던 토론보다, 해단식에서 김문수의 삶의 진정성이 폭발했다고 본다. 그는 국민과 당이 나아갈 방향을 진솔하게 즉흥적으로 말하는 듯한 구어체 스타일로 전했다. 조미료가 빠진 단백함이 있기에 어떤 연설보다 마음 깊이 다가왔다.
정당 지향점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 깊이 고민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정상에서 어떤 삶을 사는가?와 인생에서 가장 슬플때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가에 그 사람의 가치와 인격이 고스란히 보인다. 김문수의 매력을 보았다. 그분의 삶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언어와 몸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전체 영상을 보지 않았지만 방송사에서 제공한 7분의 평범한 연설은 현대사에 기억할만한 좋은 정치인의 모델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선거과정에서 국민의 당은 참으로 민망스러움을 드러냈다. 이번 기회에 큰 정치를 하는 당으로 바로 섰으면 한다. 또한 야당에서 여당이 된 민주당도 국민 통합이란 대 숙제를 풀어가는 정당으로 존재하면 된다. 한쪽 날개가 부러진 새는 비상하지 못한다. 그 자리에서 빙빙 돌뿐이다. 새가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두 날개가 건강해야 한다. 대통령 탄핵은 이미 과거의 역사가 되었다.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소중한 시간과 미래를 말아먹으면 안된다. 혹독한 대외경제정치 상황이 호락하지 않다. 지도자들의 오만과 판단 실패는 결국 국민만 피해를 당한다. 대통령도 5년이다. 국회의원도 4년이다. 시간 짧다. 권불십년이라 했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올라가면 내려올때가 있다. 자연의 법칙이다. 건강한 여당, 건강한 야당이 잘 뿌리 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본다.
우리가 바꿔야 해요. 저는 일본 여행 가는 거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고 한 번은 동해안이나 뭐 서해안이나 우리 국내 여행을 좀 늘려주고, 일제 미제 차 타는 거, 이제 바꿔갖고 국산차 좀 타고, 우리가 이제 나라가 완전히 땅바닥에서 떨어지고 있는 중인데 이것을 건져 올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크게 바뀌어야 돼요. 제가 의자에 안 앉는 이유도 제가 의자에 앉을 자격이 없어요. 스님들이야 자격이 있겠지만 나는 떨어진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은 다 서 있고, 내가 의자에 앉을 자격이 있습니까?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걸 생각하면 저는 죄인이에요. 제가 뭐 하겠다는 건 맞지 않아요. 저는 다만 이 나라는 구해야 된다. 이 국민을 우리가 구해내야 된다. 이걸 김정은이 손에 넘길 수 없고, 이재명 같은 저런 범죄자 아닙니까? 범죄자에게 나라와 국민을 다 맡겨놓고, 나만 어떻게 잘 살면 된다. 이 생각은 저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대한민국에서 북한식으로 말하면 제가 벌써 죽은 사람이죠. 저는 늘 박정희 욕하고 이렇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북한에 있다면 총살이지 뭐 제가 아직 살아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대한민국은 너무너무 자비와 사랑, 용서를 해주고, 기회를 주는 나라 대한민국은 참으로 위대한 나라입니다. 저는 그걸 너무너무 뺏속 깊이 느끼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이재명은 자기 형님까지도 정신병원에 강제 행정 입원을 시킨 결국 지금 형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여기 형수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형수님들에게 욕을 하는 거 봤죠? 대통령도 다 욕하는데 밑에서 다 따라 배워가지고 제대로 되겠습니까? 욕을 하는 사람이 제대로 자기 인격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이 사람이 똑바로 해야지 밑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근본을 바꿔야 된다. 복잡하게 다른 복잡한 생각 말고 경제도 기업이 외국 안 나가고 여기 투자해줘야 되고 노동자는 열심히 일해야 됩니다. 일 안 하고 절대로 살 되는 나라가 없어요. 국민들도 지금 바뀌어야 됩니다. 정당도 바뀌고, 정치도 바뀌고, 저도 바뀌고, 다 바뀌어야 됩니다. 이제 우리가 옛날에 못 먹고 못 살 때 그때를 생각해야 됩니다. 저는 요즘에 샤워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마다, 물이 이렇게 나오구나. 하루에 저는 샤워를 두 번씩 했는데 이런 좋은 세상이 어딨어요? 옛날에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으면서 얼마나 불평합니까? 누구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잘살고 있느냐? 생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들이 크게 자기 자신의 생활을 돌아봐야 합니다. 저는 요즘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웁니다. 우리가 흥청망청 먹고 음식점 가서 그렇게 많이 남기고 그러고도 불만투성이고 옷도 한두 개가 아니고, 저도 이번에 보니까 너무 옷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 전부 우리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됩니다. 옛날처럼 근면하고 부지런하고 검소하고 절약 한 푼이라도 줄이고 물 한 방울도 줄이고 아껴 쓰고 남는 거 가지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이런 정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생활부터 하나씩 다시 한번 따져봐야 될 때가 왔다. 저는 이재명 같은 사람은 절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카드 가지고 일제 샴푸 사다 쓰고 이런 거 보셨잖아요. 과일 사 먹고 하는 거. 그 집안이 다 그렇게 하는데 거기다가 뭘 기대하겠습니까? 우리가 하면 되잖아요. 저는 대통령은 떨어졌지만 정직하게 산다. 나는 정말 나라를 위해서 물 한 방울라도 아끼고 그 돈 생기면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이런 생활, 생각, 행동 이 자체가 저 이재명 당하고 우리 당은 다르다. 이걸 보여줘야 될 거 아니에요. 사람들이 보면 제가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올 때 진짜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 사람은 어제 TV에서 봤는데 저 물건이 어떻게 진짜로 지하철을 타고 있거든요. 저는 선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거든요. 저거 진짜다 이거지. 나는 가짜가 아니다는 거죠. 정치는 쇼가 아니다. 정치는 진짜다. 진짜는 어떻게 하냐. 진짜는 나부터, 내 매일의 생활부터, 내 가정에서부터, 내 자신부터, 자기 생활부터 진짜를 해야 된다. 가짜는 아니다. 국민이 다 알아요. 그래서 우리가 오늘 김문수를 알았던 여러분들 우리 김문수가 호소 드리고 싶은 것은 이 나라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뭐 소리 지르는 거, 나는 거기에 꼭 진실이 있다 보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지만 그 속에 엄청난 진실이 흐를 수 있습니다. 큰 소리를 많이 지르는 사람이 꼭 진실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큰 소리 지르며 평생 살아왔지만 말 없는 분들 속에 진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지금 우리가 깊이 우리를 돌아봐야 된다. 나를 돌아봐야 된다. 가까운 데서부터 돌아보고 작은 것부터, 가짜는 우리가 털어내고 진짜로 제대로 살아야 된다. 제대로 이 나라를 바꿔야 된다. 그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정말 다시 한번 그동안 아무런 조건 없이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핵심 내용 요약
●국민과 정치인의 변화 촉구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실천적으로 변화해야 함을 강조
정치권과 정당의 개혁 필요성 언급
●생활 속 절약과 검소함 강조
과소비를 줄이고, 검소하고 절제된 삶을 통해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
물 아껴 쓰기, 국산차 타기, 해외여행 줄이기 등의 실천 제안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과 감사
"이렇게 좋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대한민국의 자비, 용서, 기회 제공을 높이 평가
과거 가난했던 시절과 비교하여 현재의 풍요를 소중히 여길 것을 촉구
●이재명 및 특정 정치인 비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범죄자', '가족 문제 있는 사람', '가식적인 사람' 등으로 강하게 비난
도덕성과 생활 태도 문제를 통해 정당성과 자격 부정
●자기 성찰과 진정성 강조
본인은 특권 없이 지하철 타며 검소하게 산다는 점을 강조
정치인은 ‘쇼’가 아니라 ‘진짜여야 한다’고 주장
‘나는 죄인이다’, ‘자격 없다’는 겸손한 표현을 통해 진정성 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