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말씀 통찰]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는 법이다

  • 입력 2025.11.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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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태복음 12:34)

For out of the overflow of the heart the mouth speaks.

인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언어다. 언어는 인간에게 준 하늘의 특권이다. 언어는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 것은 말이다.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 말은 인격이기에 거기에는 당연히 책임이 뒤따른다. 그런데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그 사람을 신뢰하기 어렵다.

사람이 가장 쉽게 상처를 입는 것은 말이다. 말로써 남에게 보이지 않는 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을 실제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고 말로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도 곧 살인에 해당된다. 내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는 말하는 것을 보면 분별이 된다.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이 말은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악한 말을 내뱉는 것을 지적하면서 한 말씀이다. 마음과 생각과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모두 하나다. 우리는 이것을 통 털어 인격이라고 부른다. 이 중에 하나를 보면 그 사람의 전체를 알 수 있다. 악한 말의 뿌리는 마음에 있다. 말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없지만, 말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 적어도 그런 말이 입으로 나올 때는 그것이 마음에 가득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외적으로 내뱉는 말은 한번 하면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 대수롭지 않게 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다. 마음에 있는 더러운 것은 언제 어디서 또 튀어나올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사람은 자신이 말한 대로 되는 법이다. 그것은 곧 말이 심판의 근거가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말하는 것을 늘 조심해야 한다. 악한 말이 내 입으로 나올 때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고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말은 거져 나오는 것이 아닌 오랫동안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종종 사람들은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고 자기 합리화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마음에 있는 것이 나오는 법이다. 입으로 나올 정도 되면 그 속 마음은 아주 더럽다고 보면 틀림없다.

지금이라도 선한 것을 지속해서 마음에 쌓아가자. 그러면 언젠가는 나의 입에서 선한 말이 나올 것이다. 말은 마음에 쌓는 대로 나오는 법이다. 한을 품고 있으면 언젠가는 한풀이 하는 날이 온다. 그렇게 되기 전에 한을 뱉어내야 한다. 절대로 악한 인격에서 선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마12:35)

“말은 우연은 없다. 언제나 속에 가득 쌓인 것이 나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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