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륜 칼럼] 크리스천과 정치지식 (41)

  • 입력 2025.11.22 17:09
  • 수정 2025.1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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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 기독정당 설립의 필요성(2)

지난 호에서 우리는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이 여당과 야당이 둘 다 보수의 입장에서 보수 진보와 보수 극우로 나뉘어져 극심한 대립과 투쟁이 도를 넘어 우리 사회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 갈 우려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들의 정치 행위는 국리민복이라는 명분하에 자기들의 당파적 이익과 개인들의 사적 이익 도모의 붕당정치일 뿐인 것이고 이들의 극한적 대립 투쟁은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하는 내란의 상태로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논했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에 기독정당이 설립되어야 할 두 번째 이유로서 갈라진 남북한의 민족과 조국의 통일 및 9,000만 한민족 구성원들의 최대 행복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

 

2. 갈라진 남북한의 민족과 조국의 통일 및 9,000만 한민족 구성원들의 최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한국 기독정당이 설립되어야 한다.

 

필자를 비롯한 수많은 기독교 목사와 성도들은 거의 매일 새벽 기도를 드리면서 이 나라 대한민국의 안녕과 평화 그리고 남북한 복음 통일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왜 우리가 복음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그것은 남한의 5,200만 국민들과 북한의 2,800만 동포 및 해외의 1,000만 동포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이다. 그러면 그냥 교회와 성도들이 그저 복음통일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통일을 주실 것인데 왜 기독정당까지 설립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점을 놓고 생각할 때 1945년 8월 15일에 히로히토 일본 왕이 갑자기 연합국에 항복선언을 함으로써 급작스럽게 광복을 맞은 후 벌어졌던 해방공간에서의 상황이 어떠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남과 북이 각각 자신들의 체제로 통일을 기도하면서 극우와 극좌 세력이 각각 남한과 북한의 정권을 잡고 곧이어 6.25 동란이라는 민족사 최대 비극을 빚었던 사실이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통일 준비를 충실하게 안 하면, 갑작스러운 통일 사태에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당시 친일파들이 해방공간에서 숨죽이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가 이승만이 반민특위를 무력으로 해산시키고 친일부역자들과 함께 손잡고 신생 대한민국의 순수한 건국 운동을 방해하고 그들만이 리그로 나라를 이끌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광복을 맞을 당시 이렇게 급작스럽게 해방이 될 줄을 몰랐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친일행각을 합리화하였고 지금도 그렇다.

구약의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의 200만이 넘는 사람들은 가나안 정복을 통해 신생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울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12명의 정탐꾼들을 가나안에 보내어 그곳 상황을 알아오라고 했을 때 정탐꾼 10명은 ‘모두가 가나안 사람들의 성벽은 높고 그들은 장대한 아낙 자손들로서 우리들은 겨우 메뚜기 같은 존재들이며 그들을 정복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밤새내 통곡하며 그들에게 출애굽이라는 기적을 일으키신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들의 지도자들인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심지어는 자신들만의 장관을 세워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었다.

화가 나신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20세 이상의 성인남녀들을 광야에서 40년간 훈련하면서, 1세대가 두 사람 빼놓고 땅에서 다 사라졌을 때 2세대들을 여호수와와 갈렙이 이끌고 3,000회 이상의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 그 땅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그 땅에 이스라엘을 세우게 하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40년간 이스라엘 사람들을 광야에서 훈련하셔야 했는지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전혀 하나님의 새 나라를 세울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남한도 북한도 통일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왜냐하면 아직도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하고 반드시 다른 쪽을 무너뜨린 후 흡수통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북한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성경책만 가지고 있어도 처형하고 언감생심 공개적으로 기독교인임을 고백하고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곧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성에 처한다는 것이다.

북한 사람들이 과연 남한의 사정을 모르고 있을 것인가? 아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발달한 인터넷으로 인해 북한 당국이 아무리 누르고 눌러도 북한 사람들은 이미 한국이 세계적으로 잘 사는 강국이 되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북한 당국자들이 아무리 누르고 눌러도 민심은 억압할수록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영조의 어린 후비인 정순왕후가 정조 사후 집권하여 천주교인들을 대대적으로 박해했고, 대원군이 무군무부(無君無父)의 이단 종교라고 천주교인들을 대대적으로 학살했지만 결국 조선은 외세에 의해 무너졌다. 그 와중에서 존화양이(尊華攘夷)와 위정척사(衛正斥邪)를 외쳐대며 유교 의병들은 수십만 명이 왜인들의 총칼에 붉은 피를 이 땅 산하에 뿌렸지만 국권회복은 이룰 수 없었다. 차라리 단군이라는 민족의 시조를 받든다는 대종교 계열의 무장투쟁 세력들은 그래도 만주벌판을 누비며 독립군을 양성했고, 거의 간판만 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김구와 김원봉 등의 무력투쟁을 통해 세계인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국권 회복에 힘썼다. 하지만 결국 외세인 미국과 소련과 그리고 그들에게 동조한 극우와 극좌 세력에 의해 이 민족은 분단이라는 고통 가운데 아직도 국토의 허리가 잘리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진지 어연 75년이 되어옴에도 그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한민족은 하나님의 복음을 거부하고 공산주의 무신론 독재를 통해 3대 세습을 통해 사회주의 핵무장 강국임을 자처하는 북한 땅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해방시켜야 할 필당연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극우와 극좌의 대립을 극복하고

복음 통일을 이룰 사명

지금 남북한의 양 집권 세력은 민족 분단의 크나큰 원죄를 지고 있는 세력들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는 것을 반기지 않고 있다. 우리는 따라서 매일 새벽 이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게 하기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여야 하지만 복음으로 무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용으로 가득 찬 복음 통일의 전사들을 양성해야 한다.

말로만 ‘복음통일 복음통일’해서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민족 전체의 회개와 복음화를 기다리고 계시며, 사회와 국가의 각 부문에서 주님의 복음과 사랑으로 민족 복음화와 민족 통일의 길로 가는 수 많은 인재들이 태어나서 남북한이 주님의 복음으로 통일되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극좌나 극우나 다 잘못된 정치노선이며 그런 사상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온갖 인류의 정치사상과 철학과 문화는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인간의 한계적 정치행위 또는 정치 기술인 것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신인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은 바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과 공의로써 우리를 평화와 화합의 민족 통일로 이끌 수 있다.

한상륜 목사 (보스턴국제교회 담임, 철학박사)
한상륜 목사 (보스턴국제교회 담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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