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한다. 신앙의 느슨한 부분과 망가져가는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으로 드린다면 하나의 신앙의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도전의 계기가 된다

기독교가 타 종교와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타종교는 자연종교이고,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이다. 계시의 종교란 하나님이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기를 보여주신 것을 말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존재를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 자신의 누구인지를 보여주셨다. 그것이 계시인 것이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 구속의 종교, 구원의 종교,부활의 종교이다. 기독교만의 특징을 믿는 것이 신앙의 길이다.

 

"이사야 53장 메시야 예언장"

이사야 53장은 이 땅에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장이다. 구원자로 오실 메시야는 어떤 분이며, 그는 어떤 고난을 당하는가? 예수님이 오시기전 60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하였다.

이 땅에 오실 예수님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고,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고, 흠모할 아름다움도 없다. 멸시를 받고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간고(고통, 근심)을 많이 겪을 뿐 아니라, 질고(괴로운 질병, 슬픔)를 아는 자이며, 사람들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이 이 땅에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다.

한 마디로 평가하면 인류의 구원자로 오실 메시야는 볼품없고, 사람들이 흠모할 아무런 특징도 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다. 왜 그분은 이렇게 오셨을까?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메시야는 볼품없는 외모였지만 그 속에는 인류를 구원할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계셨다. 외모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맞는 말이다. 외모도 경쟁력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내면에 하나님의 나라와 뜻과 비전과 사명으로 옹골차게 들어있어야 경쟁력있는 시대적 인물이 되는 것이다.

본푸른교회 정원
본푸른교회 정원

예수님의 받은 고난이 이사야 53장에 너무 생생하게 잘 기록되어 있다.

1)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이 되시는 고난이었다.

낮아진다는 것은 고통이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 하늘을 버리고 이 땅을 선택했다. 신적인 존재가 인간이 되셨다. 이것이 예수님에게는 가장 큰 고난이다. 왜 낮아짐을 선택했는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가치이다.

오늘날 공동체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아주 복잡하지 않다. 서로 낮아지면 된다. 높은 사람은 낮아짐을 선택하면 그것이 고난이겠지만 공동체는 평안을 누린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 제자의 길이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의 발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2)부요하신 예수님이 가난하게 되신 것이다.

부요하신 예수님이 가난하게 되신 것 자체가 고난이다. 주님은 가난을 몸소 선택하셨다.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생하셨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지내면서 새들도 집이 있고 여우도 굴이 있는데 자신은 거처할 곳이 없다고 하셨다. 오늘날로 말하면 방 한 칸 없는 극빈자의 모습이다. 왜 극빈자의 삶을 사셨을까? 예수님이 가난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부요하신 분이다. 그분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가난을 선택하셨다. 가난으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요함을 선물로 주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 살고 있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면 어떤 감동도 신앙의 이야기도 없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나에게 준 선물들을 이웃과 함께 나눈다면, 선교의 도구로 내려놓는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면,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채워주시고 부어주신다. 이것이 기독교의 역설적인 축복관이다. 부요하신 예수님이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해서 우리 모두를 부요하게 하셨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살 때 서로 복을 받는 공동체가 된다.

 

3)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리시는 고난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 때문에 찔리는 고통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머리에 가시관을 씌워 찔리는 고난을 당하셨다. 두 손과 두발에 쇠못이 박히는 고난을 받으셨다. 옆구리는 창에 물과 피를 다 쏟는 찔림을 당하셨다. 성경은 말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우리의 죄와 허물로 인해서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의 깊이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조그마한 가시에 찔려도 아픈 고통이 스며든다. 그런데 예수님은 온 몸이 뒤틀리는 고난을 당하셨다. 뼈가 으스러지고, 심줄이 끊어지는 고난을 당하셨다.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이다.

 

4)예수님의 고난은 우리의 죄악 때문에 상함을 받으셨다.

예수님이 받은 모든 상처는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성경은 말한다. “그가 상함(상처)은 우리의 죄악(악함)을 인함이라”(5). 내 죄로 인해서 내가 고난을 받아야 하는데, 예수님이 대신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신 것이다.

죄는 내가 지었는데,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대신 십자가에서 모진 고난을 받으시고 피흘려 죽으셨다. 우리의 과거의 죄, 현재의 죄, 미래의 죄까지 대신 짊어지시고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죽음 앞에 감격하며, 감사하며 믿음으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한다.

 

5)예수님의 고난은, 우리의 평화를 위해 징계를 받으신 것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5).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의 대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예수를 믿으면 첫 번째로 찾아오는 것이 무엇인가? 마음의 평화이다.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자로 오셔서 죄악의 담을 헐어버리시고 평화를 가져다 주셨다. 예수님은 사람들 사이의 분쟁과 미움과 다툼을 없애기 위해서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셨다.

왜 예수 믿으면 불안과 염려가 사라지고 마음에 고요함과 평화가 찾아오는가? 예수님이 친히 징계를 받으셨기 때문이다.

불안과 평화 이 사이의 간격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종이보다 더 얇다. 그런데 불안과 염려에서 평안을 얻는 길이 쉬우면서 아주 멀다. 예수님을 믿으면 순식간에 이 사다리를 건너간다. 그러나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지 아니하면 그 사다리를 영원히 건너지 못한다.

 

6)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신 것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채찍에 맞으셨다.

건강은 너무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권세가 있고, 명예가 있고, 물질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고, 지식이 있어도, 건강을 잃어버리면 몽땅 잃어버리는 것이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갑자기 놓이게 되면, 건강의 소중함을 느낀다. 건강을 잃고 나면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우리의 주님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채찍에 맞으시는 고난을 당하셨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지금도 지구촌에서 생이별의 아픔을 맛보고 있다. 예수님은 육체를 입고 오셨기 때문에 아픈 자들의 고통을 충분히 알고 계셨다. 병든자들을 위해서 치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말씀나누기]


(1)사순절의 의미를 나누고,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인가를 깊이 생각해보라.

(2)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친히 고난을 선택하셨다. 우리를 위해서이다. 예수님이 겪으신 고난 중에 나의 마음에 와 닿는 동일한 아픔과 희망은 무엇인가?

(3)예수님은 나를 위해 고난을 받으셨는데,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고난을 당당하게 받기를 원하는가? 주님을 위해 내려간 적이 있는가? 내려갔을 때, 그 때의 마음 상태와 이기고 승리했을 때의 마음의 상태를 비교해보라.

(4)고난주간 금식을 해보라

고난주간 영상&대중매체금식(TV)&탄소금식(대중교통이용, 짧은 거리 도보로 움직이기 등)

5)우크라이나 전쟁 STOP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

6)고난의 십자가와 부활의 첫열매가 되신 예수님 말씀읽기와 묵상을 하면 더 좋겠다. 예수님의 마지막 1주일 사역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주님의 모습이 더욱 진하게 그려질것이다.(21-28; 11-16, 19-24, 11-21)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본국제신학교학장, 등, 저서로는  그리스도의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1,2권), 주기도문, 충성된일꾼되어가기, 팔복, 십계명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본국제신학교학장, 등, 저서로는  그리스도의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1,2권), 주기도문, 충성된일꾼되어가기, 팔복, 십계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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