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기념비적 믿음의 사건"


"예수, 나병환자 시몬과 식사"


예수님은 베다니에 살고 있는 시몬의 집을 심방하면서 함께 식사를 하셨다. 시몬은 나병을 앓았던 분이다. 한센병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접촉하는데 꺼림 찍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나병으로 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주님은 사회적 약자인 시몬의 집에 심방을 하시고 함께 식사를 하셨다. 예수님의 귀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늘 지향해야할 사명의 방향이다. 약자를 향한 열린 마음과 긍휼함이 기독인의 자세이다.

"마리아 향유옥합 예수님 머리에 붓다"

마리아가 식사를 하고 계시는 예수님 옆에 와서 귀한 옥합을 가지고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이 옥합의 가치가 마가복음을 보면, 300데나리온 이상 간다. 옥합의 가치는 한 노동자의 일 년치에 해당하는 고가 향수이다. 향유는 고가품으로 옥합에 보관하게 되고 뚜껑을 여는 순간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게 된다고 한다. 옥합은 여인의 집에서 내려오는 가보에 속하는 물건일 것이다. 마리아가 고가의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제자들 반응 분개, 허비, 가난한"

그 자리에 있던 제자들이 여인의 행동을 보고 반응을 했다. 성경을 보면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8,9).

마리아가 옥합을 깨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행동을 보고 제자들은 분개했다”, “허비(낭비)했다”, “팔아 가난한 자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제자들은 여인의 행동에 대해서 아주 분개하며 기분 나빠했다. 왕 되신 주님께 자신의 전부를 드렸는데, 예수님의 최 측근인 제자들은 기분 나빠한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드린 향유를 낭비했다고 한다.

여인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귀한 것을 깨뜨린 것이다. 여인의 사랑의 깊이와 헌신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수준 높은 헌신과 순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면 희생을 하는 것이다. 사랑의 깊이가 깊으면 깊을수록 헌신과 희생의 깊이가 달라진다.

여인의 사랑의 헌신과 깊이를 제자들은 낭비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 드린 것은 낭비가 아니다. 더 못 드려서 가슴이 아프지 낭비가 절대로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린 모든 것은 낭비가 아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봉사 시간, 예배드리는 시간, 헌금, 기도하는 것, 전도하는 것, 선교 가는 것 이것들을 낭비한다고 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은 낭비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은 다 기억하신다.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과 물질과 헌신이 낭비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삶 자체가 결국 낭비가 될 수 있다.

 

"예수반응, 그가 내게 좋은 일"

제자들은 여인의 행동을 책망했다. 제자들을 향해서 예수님은 이 여자를 괴롭히지 말라”,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다고 칭찬했다(10).

왜 이런 차이가 일어났는가? 주님의 제자가 되었지만 사랑이 없이 따라다녔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는 것이 낭비라고 책망을 했다. 주님은 가만두어라,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다고 그 여인을 칭찬했다.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 하는 것도 귀하다. 그러나 더 소중한 것은 함께 사랑하며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좋아 하신다. 이것이 믿음 생활이다.

주님께 하는 모든 믿음의 행위는 하나님이 좋아하신다. 신앙은 믿음이다.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예배도 믿음으로 드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기도도 믿음으로, 찬양도 믿음으로, 봉사도 믿음으로, 구제도 믿음으로 섬길 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저를 기억하라"

여인의 행동에 대한 주님이 평가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억하리라”(13).

여인이 자기 전부를 드려서 주님의 장사를 예비했던 선한 행위에 대해서 평가하기를,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기억하리라.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가? 사람들은 이름을 내기 위해서 학교에 도서관을 짓고 입구에 대리석이나 놋으로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놓고 기념한다.

그런데, 예수님을 향한 여인의 사랑과 희생과 헌신이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된다는 것이다. 이 땅에 가장 큰 복을 받은 여인이다.

저는 이 본문을 묵상할 때마다 항상 이런 기도를 드린다. 예수님 저도 이 여인처럼 주님 나라에 존귀한 자로 기억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꿈을 꿉니다. 옥합을 깨뜨리는 믿음이 있을 때 그의 삶이 빛나는 존재가 된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시는 하나님"

마리아의 통 큰 헌신도 기억하신다. 그러나 우리의 하나님은 사소한 것 까지도 다 기억하신다.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도 기억하시는 분이다(21:1-4). 죄인이 구석에서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절한 기도도 아시고 기억하신다(18:13). 주님은 골방에서 하는 은밀한 기도도 기억하신다(6:6). 주님은 남 몰래하는 은밀한 구제도 기억하신다(6:4).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 접대하는 것도 다 기억하시는 분이다.(10:42). 또한 우리가 한 믿음의 행위들을 기억하시고 후손들을 축복하시는 분이다(2:23,24). 오늘 우리가 뿌린 믿음의 씨앗들을 다 기억하시고 자손대대로 축복을 하시는 하나님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날마다 살면서 자신을 성별되게 살려고 노력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며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을 다 기억하신다(20:3).

우리의 모든 믿음의 행동을 다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다. 신앙생활은 우리의 믿음의 흔적을 써내려가는 위대한 작업이다. 이 작업이 멈추지 않기를 축복한다. 이 작업이 바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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