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목사 사모가 후배에게 전하는 좌충우돌 사모 분투기

3대째 목사 사모가 후배에게 전하는 좌충우돌 사모 분투기
“어쩌다가 사모인 줄 알았는데 발걸음마다 부르심의 자리였습니다!”
극동방송 사랑의 뜰안에서 3년간 방송, <사모의 전화> 상담 사례 제시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많이 버거워하고 있다. 그 중에서 목회 현장의 중심에 있는 목회자들이 겪는 중압감은 태풍 앞에 흔들리며 버티는 십자가 종탑과 같이 위태하다. 하지만 목회자들이야 대부분 부르심의 소명을 따라 목회를 하겠지만, 사모들 같은 경우는 그저 목사인 남편을 바라보고 목회 현장에 뛰어든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 시대 가장 힘겹게 버티는 사람들은 사모들이 아닌가 싶다.
목사들은 목회의 다양한 코치를 받을 수 있다. 목회세미나나 다른 선배 목사들의 목회 조언을 받으며 나름대로 헤쳐 나갈 지혜를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사모들의 경우는 그런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사모들에게는 목사보다 더 초인적인 인내력과 기도생활이 강요되기도 한다.
이에 3대째 목회자의 사모로 살아온 임애린 사모는『슬기로운 사모생활』(임애린, 샘솟는기쁨, 2020.8)을 통해서 사모의 자리를 단순히 목회자인 남편의 그늘에 가려진 자리가 아니라 부르심의 자리라는 하나님의 스팟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임애린 사모는 이 책에서 자신의 목회 경험 뿐 만 아니라 외할머니와 어머니로 이어지는 목회자 사모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더 나아가 전국의 수많은 사모들의 목회 상담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목사의 눈으로 본 교회가 아니라, 사모의 눈으로 본 새로운 교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도인가, 목회자인가? 목회 현장 사모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사모의 자리에 대하여, 성도이자 목회자 아내로서 말 못할 갈등과 어려움, 기쁨과 행복을 전하면서 사모 상담 사례를 함께 이 책에 담았다. 같은 주제로 3년간 극동방송에서 방송하기도 했다.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 사모인 저자는 사모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 사모들에게 나침반이 되는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보낸다. 목사로 부르셨듯이 사모로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아름다운 고백을 전한다.

하나님의 반어법이라고 말하는 내밀한 영적 여정, 교회 이야기
국내 교회 개척 목회 후 호주 최초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하고 20여 년간 담임목회를 하면서 찬양사역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임애린 사모.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부르심의 자리, 그 발걸음마다 속살을 보이듯 기록하였다. 다시 한국 교회로 돌아와 십여 년, 낯선 목회 현장에서 신음했던 자신에 대해, 하나님 앞에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경험을 나누고, 교회의 교회다움이 무엇인지 목회가 무엇인지 엄중하게 질문하고 있다. 홀로 독대한 하나님 이야기를 ‘반어법’이라고 표현한 다채로운 영적 여정이다.

 

저자 소개 >>>

저자:임애린 (목사 사모, 성악가, 칼럼니스트)
저자:임애린 (목사 사모, 성악가, 칼럼니스트)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목사 사모인 저자는 1980년대 중반, 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초기에 두 가정과 더불어 수도 캔버라에서 최초의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하고, 초대 목사 사모로 섬겼다. 21년 간 이민 목회에 헌신하면서 시드니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다시 한국에서 12년 간 담임 목회를 하는 동안, 사모사랑센터 <사모의 전화>에서 한국교회 사모들의 애환에 귀기울이며 목회의 어려움을 상담하였으며, 같은 주제로 3년 동안 극동방송 <사랑의 뜰안>에서 방송하였다.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음악대학 성악(소프라노)과를 졸업했으며, 호주 캔버라 CIT(Canberr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글로벌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면서 English & Study preparation을 공부했다.
호주 뉴크리스찬라이프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였으며, 저서는 소설 『바보 예수』와 『상처』, 찬양 CD 〈생명의 찬양〉이 있다.


차례 >>>

추천사 _4
저자의 말 _13
프롤로그 할머니 사모, 어머니 사모, 3대 사모 _15
PART1 사모가 어떻게 그래요? _21
PART2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_57
상담사례 [Advice 1] 이혼, 사모가 어떻게 그래요? [Advice 2] 교인에게 사모가 어떻게 그래요? [Advice 3] 힘들다고, 사모가 어떻게 그래요? [Advice 4] 알바, 사모가 어떻게 그래요
PART3 기도, 한번 해 보실래요? _85
PART4 길 위에서 만난 그 사랑 _123
PART5 어제가 오늘입니다 _155
PART6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_207
에필로그 그 크신 은혜, 하나님의 은혜 _250

추천사 중에서 >>>
저자가 두 손으로, 두 발로, 찬양의 목소리로, 또 문학가로 이민 교회를 섬긴 생생한 경험을 책으로 펴내셨다. 주님만 바라보며 헌신하는 사모님과 목회자에게 큰 울림이 있을 것을 확신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_이상진 목사 | 시드니 소망교회 담임, 시드니신학대학 한국어학부 부학장, 시드니 한인교회 (전)교역자 협의회장

저자는 자기부인이 요구되는 사모의 역할과 자의식이 요구되는 소설가의 삶을 균형 잡기가 버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불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죽음의 광야에서’,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셨다’고 기가 막힌 고백을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이러한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_김정선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상담학

저자는 성악가이자 작가, 외할머니와 친정어머니에 이어 3대째 사모이다. 바울 사도의 동역자 디모데를 떠올리게 한다. 〈사모의 전화〉에서 같이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교회 사모인 두 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_황분득 사모 | 종교교회, <사모의 전화> 직전 회장

교회에서 부과하고 기대하는 ‘사모의 역할’은 사모를 ‘역할’에 매몰되게 만들기 쉽다. 저자는 역할에 가려져 신음하는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경험을 독자와 나누고 있다. 이 책이 독자들을 영적 성장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_김기철 교수 | 배재대학교, 한국 목회상담협회 사무총장, 한국영성노년학연구소 소장

『슬기로운 사모생활』은 사모라는 존재의 삶과 영성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다. 사모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모에게,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하는 목사에게, 교회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_이강학 교수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영성학

 

책 속으로 >>>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행착오를 보며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목회 현장의 사모들에게 다가가서 “힘내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삶의 고비마다 내 손을 잡아주시던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 이렇게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영광을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_14쪽 중에서

그러고 보면 하나님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3대째 이어지는 하나님의 부르심, 그 사랑의 시간표였다. 지금 누가 나에게 ‘왜 사모가 되었냐?’고 묻는다면, 남편을 돕는 배필로 하나님이 부르셨다고 대답하겠다. 왜냐하면 그를 돕는 배필은 나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니까 말이다. _24쪽 중에서

사모로 산다는 것이 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모로 부름을 받은 것 자체가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하고 기쁜 일이었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힘들었다. 도대체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다면 설명하기 어려워서 “사모 한번 해 보실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_38쪽 중에서

나는 사모도 부르심이라고 생각한다. 목사 뒤에 그림자처럼 숨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모’로 지명해서 부르셨다. 사모 역할 자체가 곧 부르심이다.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사모는 평생 이런저런 갈등 속에서 살아야 한다. _55쪽 중에서

사모들은 한결같이 ‘내가 더 참아야지’ 하며 자신이 죽어 가는 것은 알지 못했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환경인데도 더 노력하고 더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살아야 교회도 있고, 목회도 있고,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다. _77쪽 중에서

목회자 부부는 영적 전쟁에서 가장 강한 동지이고 아군이다. 아니! 강한 동지이고 아군이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적군 같은 아군’으로 살아가는 목회자 부부들이 꽤 있다. 둘이 힘을 합해도 살아남기 어려운 영적인 전쟁터에서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모든 것이 상대방 때문이라고 원망하고 미워하게 하는 것은 마귀의 작품이다. 적군 같은 아군은 같은 부대 군인들끼리 물고 뜯고 총을 쏘고 서로 죽이는 것과 같다. _98쪽 중에서

어릴 적이지만 그 일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죽음’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일인지 깨달았다. 목회를 하며 성도 혹은 성도의 가정에 돌아가시는 분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있지만 사람의 마음으로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또 다시 나를 기도의 자리로 데려가신다._162쪽 중에서

나는 그 일이 있은 후 하나님께 할 말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믿음이 있다고 착각했을 때는 할 말도 많았고, 원망과 불평도 많았지만, 딸아이의 병 앞에서 내 믿음이 밑바닥을 드러낸 후로는 아무런 불평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아브라함의 시험에서 떨어진 믿음 없는 사모다. 믿음 없는 나를 오늘도 귀한 사역에 사용하여 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_181쪽 중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나는 ‘목회란 무엇인가?’라는 끝없는 질문을 던졌다. 교회 하나 키우기 위해 평생을 소진하다가, 그렇게 키운 교회 안에서 안정된 노후를 꿈꾸는 것이 최고의 목표일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은 누구를 위한 충성인가? 이것은 정말 하나님을 위한 것일까? _210쪽 중에서

세속적인 가치관이 교회 안에 들어와 있어서, 영적인 훈계를 싫어하고 귀에 좋은 말 듣기만을 원하는 요즈음 세상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느냐, 그대로 두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_219쪽 중에서

목사와 사모의 역할과 일이 분명히 구분되어 있는 호주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사모의 역할을 요구하지 않는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사모가 자원해서 감당한다. 사모가 원하지 않으면 첫 번째 경우처럼 이혼에 이르기도 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모들은 도대체 얼마큼의 희생하고 있는 걸까? _ 231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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