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교단 신약성서 스승으로  영원한 장신대 학장으로 불리었던 박창환 목사가 지난 11월 15일 미국에서 소천했다.

예장뉴스 사진제공, 박창환 교수
예장뉴스 사진제공, 박창환 교수

박창환 학장은 그동안 3남 박호진 목사가 시무하는 미국 네브라카스주 오마하 한인장로교회에 거주했다. 장신대는 고인을 회고할 수 있는 사이버 조문을 위하여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까지만 해도 신약성서 학자의 눈으로 본 구약성서 해설집을 집필하는 등 평생 연구에 전념한 선비였다. 

박창환 목사는 지난 1948년부터 1989년까지 41년을 장신대 교수로 가장 오랜 기간 봉직해서 가장 많은 제자들을 두었다. 1924년 황해도 황주에서 박경구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조부는 한국장로교 최초 중국 파견 선교사 박태선 목사이다. 부친은 한국전쟁 과정에서 순교했다. 슬하에 아들(박호진 목사)와 손자(박범 목사) 등 ‘5대 목사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예장뉴스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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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에서 오산고등보통학교를 거쳐 평양신학교에 입학했다가 해방후 조선신학교(한신대 전신)와 고려신학교에 이어 최종적으로 장신대 1회 졸업했다. 이후 홍익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장신대 졸업과 동시에 교수로 사역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공부하고 휘트워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성서공회가 추진한 "새번역 성서" 출판 위원으로 참여하여 "새번역 성서(신약만)" 출판에 관여 한 바 있다. 

에장뉴스 유재무 목사에 의하면, 박 교수는 인자한 성품으로 인하여 장신대 교수들 중 가장 존경받고 기억되는 교수로 기록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헸다. 박창환 학장은 많은 저작을 남겼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신약성서개론"(CLS)으로 감리교(김철손) 장로교(박창환) 기장(안병무) 공저이다. 이는 당대 최고의 신약학자들이 참여하였기에 3개 신학교 신약성서신학 형성에 통일성을 갖게 하는 역사적인 저작이다.  

그 외 “성경의 형성사“는 문고판에서 증보판으로 개작되었는데, 문고판을 읽고 성경에 대한 눈이 뜨이고 신학의 지편을 열고 도전을 받았던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저서 중에 베스트 셀러는 1962년에 초판을 낸 신약성서 희랍어 교본이다. 신약성서 헬라어 공부의 기초부터 중급까지 저술한 가장 유명한 책이다. 이외에도 박학장은 1957년 한국 최초로 헬라어 원본에서 사역을 시도하여 에베소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예장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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