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긴급진단 노년 커뮤니케이션(1)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회 역시 고령사회의 영향에서 무관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개인과 가정을 넘어 교회에 큰 태풍으로 타격을 주었다. 이후에도 많은 가정들이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겪을 것이고, 교회들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큰 위기의 파고를 겪을 것이다.

코로나가 준 영향이 매우 크고 아프지만, 가정에서는 노인 부양 문제가 심각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일자리 문제로 세대 간 갈등도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 대처 상황에서 보여준 교회의 리더십에 실망하여 교회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떠나가고 몇 몇 충성스러운 노년층만 남아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다. 코로나 경제 여파로 빈곤노인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시작된 노인 고립은 이후에도 여전히 심화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와 리더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흘러가는 강물 바라보듯 지나칠 수 없는 것이 현실의 긴급함 때문이라도 대책을 마련하고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고령사회의 문제점들을 부각하는 사회 경제적 분위기에 더해져 노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들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게다가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이미지의 손상을 겪는 형편이다. 아울러 교회 노년층을 향한 시선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예전에 경험한 노인 이미지는 어른이거나, 든든한 가장의 이미지, 모르는 것이 없는 경험자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때 조정해주는 조정자의 이미지까지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노인들은 무기력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거나, 타협이 없는 일방적 주장을 늘어놓거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보수적 이미지에 활력이 없는 이미지까지 겹쳐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런 이미지에서 변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노년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들은 노년들 스스로 이미지를 바꾸고 지혜로운 커뮤니케이터가 되도록, 다른 세대들이 노년들을 이해하고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갖도록, 교회 리더들이 교회안의 고령 성도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지혜를 얻도록 힌트를 제공하기 위해 썼다.

성경에서 노인들은 축복자였다.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했고, 야곱은 자손들에게 축복했다. 모세도 세상을 떠나기 전 백성들을 축복했다. 노인들은 축복의 메신저들이 되어야 한다. 성경에서 노인들은 강인한 지도자였다. 여호수아가 그러했고, 갈렙이 그랬다. 사무엘은 노인이 되어도 다들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다시금 노인들은 강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성경에서 노인들은 기도자였다. 다니엘이 그러하며, 안나와 시므온이 기도자였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과의 연결이다. 또한 하나님과의 연결도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노년의 커뮤니케이션은 누구보다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한다. 성경에서 노인은 하늘 소망자였다. 노아는 노인 되어도 방주를 지었다. 요한 사도는 노인이지만 하늘나라를 바라보았다. 나 역시, 마지막까지 그런 역할을 감당하는 멋진 노인으로 늙고 싶다. 이 글은 누구보다 한국교회의 고령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준비 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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