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품속에서 거룩하고 당찬 꿈을 꾸라

  • 입력 2021.06.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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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사역자에게 고하는 말씀 (53)

한명철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혜와 평강교회를 담임하며 30권의 저술과 글쓰기를 통해 복음 사역에 애쓰는 목회자다.
한명철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혜와 평강교회를 담임하며 30권의 저술과 글쓰기를 통해 복음 사역에 애쓰는 목회자다.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이상을 품은 사람들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이상으로 그 마음판에 새겼다. 아브라함도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 알갱이를 보면서 약속의 씨앗에 대한 이상을 그렸다. 요셉은 곡식단과 하늘의 해와 달과 열한 별들에 관한 꿈을 꾸면서 만민 구원의 이상을 보았다. 야곱은 형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나면서 승리자의 이상을 품었다. 다윗은 거친 들판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버지의 양떼를 지키면서 이스라엘의 목자로 세워질 이상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바울은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통해 유럽 복음화의 이상을 보았다. 세례요한은 모태에서부터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의 이상을 보았다. 예언자들은 크고 작은 일들, 자연 현상에서 일상사에 이르기까지 사건과 징조들을 통해 개인과 국가,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보았다. 메신저로서 당신이 품은 이상은 정녕 무엇인가?

오늘 누가 이상이 흔치 않은 시대에서 이상을 볼 것인가? 이 시대가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는 시대라면 그것은 이상을 보는 자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안목으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자들이 흔치 않다. 하나님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자신의 욕심 가득한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을 응시한다. 꿈을 갖기도 전에 뭔가 꿈을 실현하려 든다. 모순덩어리이다. 꿈꾸는 자가 사라진 시대에는 미래가 약속되어 있지 않다. 미래가 없기에 세상은 출구가 사라진 감옥이 되어버린다. 그 속에서 꿈이 없는 인간은 괴로움으로 부르짖고 캄캄한 현실의 벽만 바라본 채 고뇌한다. 바라볼 이상이 없기에 들리는 희망의 소리도 없다. 짐승처럼 살다가 짐승처럼 죽어간다. 차라리 미물이었다면 별다른 자각이 없을 것이기에 절망할 이유나 안타까워할 까닭도 없을 것이다. 다만 사람으로 태어나 이상을 품어보지 못하고 속병을 앓으며 살아가야 한다면 이는 흡사 극지의 추위보다 더한 냉기에 둘러싸인 것과 같다.

현실에서 내다보는 이상은 아직 끌러보지 못한 미래의 아득한 형체이다. 그것은 이데아의 세계요 파라다이스에 다름 아니다. 거대한 얼음덩이 깊숙이 보관된 에메랄드빛의 결정체이다. 봄의 아지랑이 같고 여름날의 운무 같은 것이다. 사람이 보지 못했다 해서 이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만물도 이상의 기운을 느낀다. 당신의 눈에서 멀어졌지만 보이지 않기에 이상이 소멸된 것은 아니다. 불멸의 기운을 타고 난 이상은 멀어진 만큼의 거리를 두고서 당신에게 여전한 비전과 꿈으로 머물러 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상은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아직 성취되지 않았지만 꿈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아직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환상은 이윽고 현실이 될 것이다. 하늘의 하나님이 자신의 뜻대로 세상과 인류를 향하신 꿈과 이상을 실현해 가실 것이다.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이상이 있기에 인간의 삶은 곧 희망이 아닌가!

하늘의 하나님이

당신의 뜻대로

세상과 인류를 향하신

꿈과 이상을 실현해 가실 것이다

기도는 우리의 꿈을 거룩하게 만들어

꿈을 지녀라! 할 수 있는 대로 큰 꿈을 갖도록 하라! 당신이 지닌 꿈이 작다면 크게 키우라! 꿈은 식물처럼 자라난다. 신념을 먹고 가지를 뻗으며 희망 속에서 뿌리를 깊이 내린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꿈은 꽃을 피우고 그 약속의 실현으로 열매를 맺는다. 자식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말라! 대를 이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룩하고야 말겠다는 열망이 식지 않게 하라! 빗나가고 속 썩이는 자식일수록 희망을 품어라! 더 많이 축복하고 더 자주 그를 위한 하나님의 꿈을 확인하라! 하나님은 꿈꾸는 자식을 망하게 버려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꿈의 사람을 들어 사용하신다. 요셉은 그 어린 나이에 꿈이 있었기에 그의 인생은 고난의 풀무불 속에서도 잿더미로 화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의 영혼과 꿈은 고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그의 비전은 불순물이 제거되어 단단한 생명체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니엘은 꿈과 비전이 있었기에 망국의 포로라는 절망의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하나님은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 청년을 통해 세계의 운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상세히 보여주셨다. 꿈은 당신을 행복하게도 만들고 불행하게도 만든다. 좋은 꿈은 당신의 하루를 즐겁게 하지만 나쁜 꿈은 하루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꿈이 지닌 힘 때문이다. 하룻밤의 꿈도 당신의 존재와 삶에 이런 영향을 미치는데 일생의 꿈이 한 사람의 생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꿈의 씨를 뿌려 싹이 나고 자라 가지에 잎이 돋아나면 꿈이 피울 꽃과 맺을 열매를 상상한다. 한 사람의 영근 꿈은 만 사람을 즐겁게 한다. 하물며 거룩한 꿈이랴! 기도는 우리의 꿈을 거룩하게 만든다. 거룩한 꿈만이 하늘이 보내는 성취의 기운에 접촉된다.

거룩한 꿈만이

하늘이 보내는

성취의 기운에 접촉된다

좋은 꿈, 거룩한 꿈, 믿음과 소망으로 가득한 꿈, 그런 꿈을 꾸도록 하라! 세상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물들일 수 있을만한 꿈을 꾸고 가꾸고 키우면서 주어진 삶을 소중히 살라! 사는 날 모두를 아예 꿈꾸는 시간의 덩어리로 만들어 가라! 크되 허황되지 않고 높은 만큼 뿌리 깊은 꿈을 간직하라! 소년의 꿈은 아름답고 청년의 꿈은 빛난다. 장년의 꿈은 기운 넘치고 노년의 꿈은 장엄하다. 모든 세대의 사람은 꿈꾸는 동안 영원히 젊다.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꿈만 꾸다 하직할 세상이면 또 어떤가! 가상현실을 현실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은 먼 옛 이야기 정도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 해서 아예 꿈이 없겠는가? 가상현실이 현실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색다른 꿈이긴 마찬가지이다. 꿈은 거짓을 거부한다. 그래서 끝까지 믿을 만한 친구이다. 꿈은 만인에게 공평하다. 누구도 꾸고 싶은 꿈을 꿀 수 없고 꾸기 싫은 꿈을 막지 못한다. 꿈은 자유분방한 길손이다. 들릴 수도 있고 스쳐지나갈 수도 있다. 좋은 꿈은 야곱처럼, 요셉처럼 낚아채야 한다.

메신저에게는 영광이 없어도 꿈만은 명확해야 한다. 세례요한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선명한 꿈이 있었다. 외치는 소리로 세상 곳곳에 퍼져가기를 바랐다. 사막의 은거지에 몰려든 무리 중심으로 회개운동이 회오리처럼 휩쓸고 지나갔지만 더러운 음모의 춤사위에 악기의 울림통처럼 자유자재로 울려대던 그의 목울대는 부서졌다. 수치스런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것은 소리다운 소리를 향한 그의 순수하고 투명한 꿈 때문이었다. 그가 치른 고가의 희생 까닭에 오늘도 이 땅에는 불의에 항거하는 세례자의 목울대들이 사방에서 울어댄다. 꿈이라 하기엔 너무 처절한 사역이어서 그의 삶과 사역을 동경해온 천상의 소리꾼으로서 하잘 것 없는 자신의 꿈을 이 시간도 매만져본다. 권력을 틀어쥐고 세상을 호령하고픈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시대의 메신저는 그런 흐름에 역행하는 소리를 터뜨린다. 죽을 자리인줄 번연히 알면서 보행을 멈추지 않고 내지르는 소리도 거두지 않는다. 수치스러운 종말일수록 거부하지 않아 그로 인해 꺾인 목울대로 꿈의 마지막 선을 잇는다. 치열하게 살아서 그리던 꿈을 거룩한 죽음으로 완료한다. 이것이 울렸다 사라지는 소리의 영광이다.

하나님의 품속에서 거룩하고 당찬 꿈을 꾸라

큰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서 그 꿈을 버리지 말라! 내가 꾼 꿈이라 해서 꼭 내가 이루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대신에 적당한 크기의 꿈나무들을 삶의 주변에 심어라! 한 사람의 꿈이 여럿을 통해 확장되고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꿈이 씨앗이었던 내가 꿈나무들을 위해 묻히는 거름이 되면 좋은 일 아닌가! 설령 당신의 꿈이 스스로 느끼기에 보잘 것 없다 해도 믿음 안에서 인 쳐진 꿈이라면 존귀하다. 크고 작은 것은 인간적인 안목의 결과이지 하나님 앞에서 당신이 느끼는 꿈의 크기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하나님에게는 오직 이룰 수 있는 꿈과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 있을 뿐이다. 옳은 꿈과 그른 꿈이 있을 뿐이다. 당신의 꿈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면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크고 작건 간에 하나님은 당신의 꿈을 반드시 당신의 생애에 걸쳐 성취해 주실 것이다. 아니면 당신이 가꾼 꿈나무들을 통해 이루어가게 하실 것이다. 이것이 당신의 믿음이요 희망이어야 한다. 미래의 꿈을 꾸라! 이상을 키우고 비전을 성취하기에 전력을 다하라! 성령은 비전의 영이시다.

말씀은 바른 이상을 가다듬어준다. 기도는 당신의 꿈을 거룩하게 만든다. 하나님의 품속에서 거룩하고 당찬 꿈을 꾸라!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대어 그 꿈의 성취를 추구하라! 그 하나님을 끝없이 믿고 신뢰함으로 꿈을 노래하라! 죽어가면서도 부를 꿈의 노래가 있다면 그의 육신은 부서져도 영혼만은 천상의 합창단이 부르는 꿈의 찬가를 들으며 본향으로 입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여! 이상을 품어라! 자신의 꿈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꿈을 가슴에 깊이 새겨라! 속에서 익고 밖으로 잔가지들을 펼칠 생명의 꿈을 간직하라! 그것이 세상을 뒤집고 역사를 수놓을 만한 꿈이 아니어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까닭에, 그분을 위해 그대와 내가 사는 동안 간직한 꿈 하나 있다면 존귀하고 거룩한 꿈임에 틀림없다. 그 꿈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도로 가꾸기를 멈추지 말라! 경고하건대 자신의 꿈을 주님이 주신 꿈으로 도색하지 말라! 주님이 주신 꿈을 자신의 꿈으로 키워가라! 꿈의 찬란한 색감은 내가 칠해서 그리 되는 것이 아니라 입혀져서 그리되는 것이다. 색은 하나님이 입히신다. 단색일지, 삼색일지, 오색찬란할지, 칠색영롱할지는 하나님만이 정하신다.

주님이 주신 꿈을

자신의 꿈으로 키워가라!

당신의 의지가 한 올이라도 섞이고 욕심이 한 티끌이라도 묻으면 꿈을 이루어도 하늘의 반응을 기대치는 말라! 삶의 성공을 이루어도 단지 그뿐, 영혼의 상승과 같은 희열은 있을 리 만무이다. 대단한 업적을 남긴다 해도 주님의 인증서가 없을 것이요, 땅에서는 박수와 환호에 파묻혀도 하늘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할 것이다. 땅의 무한한 가치도 천국에서는 무가치한 것이기에 그렇다. 설사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더라도 과정이나 마무리 단계에 뒤섞인 당신이 최상의 꿈을 최악으로 뒤바꾸어버린다. 강조컨대 주님의 꿈은 거룩한 열망과 함께 자란다. 그 꿈은 당신의 기다림과는 아무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춤을 추며 적기(適期)에 열매를 보인다. 당신의 꿈은 칼라로 시작했다 흑백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은 바래지 않는 영광의 색깔을 끝까지 견지한다. 꿈 하면 요셉이지 않는가? 이제 그의 꿈 이야기로 함께 돌아가 보자. 그가 왜 꿈쟁이 요셉으로 불렸는지, 그의 꿈같은 일생이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기묘하게 직조(織造)되어 갔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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