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하루가 행복해지는 마법의 한 단어

  • 입력 2021.07.05 15:40
  • 수정 2021.07.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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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주기도문연구 등....

교회에서 지키는 감사 절기는 맥추(麥秋)절과 추수감사절이다. 두 절기의 특징은 감사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맥추절하면 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60,70년대 강원도 산골의 풍경은 비슷했다. 춘궁기에 먹을 것이 변변치 않던 시절이다. 저녁 시간에 아궁이에서 불을 피우는 집이 그리 많지 않았던 가난이 일상이었던 산골 농촌이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꽁보리밥에 콩나물 반찬을 점심도시락으로 가지고 온 친구들이 많았다. 꽁보리밥도 못 가져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한다. 도시락을 못 가져온 아이는 친구 도시락에서 한 숟갈씩 떠서 식사를 같이 했다. 서로 돌봐주는 아름다운 정들이 있었다. 지금도 밥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이 꽁보리밥이다. 추억의 밥이다.

가을에 벼를 추수하고 나면 이어서 논에 보리를 심는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파란 보리 이삭이 나온다. 파란 보리이삭은 농부들에게는 희망이다. 6월에 보리를 수확한다. 보리는 한 여름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귀한 밥이었다. 보리는 서민들의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며, 허기진 배를 채우는 귀한 밥이었다.

맥추절은 이런 한국적인 시골 정서와 잘 맞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했다. 맥추절은 초실절, 칠칠절, 오순절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이 절기는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어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신 만나만 먹다가 요단강을 건너서 축복의 땅인 가나안에서 땀흘려 수확한 첫 곡식을 드린 감사의 제사가 맥추절이다. 하나님은 이 맥추절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드리라고 백성들에게 명령했다. 맥추절은 나그네 생활의 청산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출발이다..

절기를 주신 목적은 무엇일까? 첫째는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며, 감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날이다. 예배와 물질과 장소를 구별하여 몸과 마음으로 드리는 날이다. 감사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며 , 감사를 다시 회복하는 날이다." 축복을 받았다고 해서 감사를 잃어버린다면, 인간은 설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감사는 정의

(1)감사(gratitude)와 기쁨(gratification)과 은혜(grace)는 어원이 같다. 라틴어 그라투스(gratus)에서 파생되었다. 세 단어는 뿌리가 같다. ‘그라투스기뻐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감사(感謝)를 한자로 풀어보면, 느낄 감()에 사례할 사() 이다. ()은 느낌이나 생각을 말할 때 사용하는 글자이며, ()는 인사한다는 의미다. 사전적인 의미는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담아 인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감사(感謝) 단어를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느낄 감)(다 함)(마음 심)로 구성 되어 있다. ‘내가 지극 정성을 다하여 헌신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라는 뜻이다.

(사례할 사)(말씀 언)(몸 신)(마디 촌)으로 되어있다. ‘마디마디를 굽히고 접어서 말 한다는 의미이다. (사례할 사)(말씀 언)(쏠 사)로 분석 가능하다. ‘온 몸을 관역에 집중하여 화살을 쏘듯이 신중하고 예의 있게 말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감사란 무례하게 함부로 말하지 않고 관역을 향해 집중하여 화살을 쏘며 인사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사용하는 감사라는 단어 하나에 담겨져 있는 뜻이 참으로 깊고 매력적이다.

(3)임효주 감사, 그 놀라운 이야기들감사란 모든 사물과 대상에 대하여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정의했다. 감사에서 창조의 동력이 나온다고 한다.

(4)양경윤,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감사는 쓸수록 힘이 나고 하루가 행복해지는 마법의 한 줄이다. 참으로 정의가 제법 마음에 와 닿는다.

(5)칼 힐터 [행복론] “감사하는 사람은 젊어진다

(7)아브라함 링컨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발전이 있다

(8)발레리 앤더슨 감사는 졸업이 없는 과정

(9)신학자 본 훼퍼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별하는 방법은 그가 감사하고 사는가? 아니면 그가 불평하고 사는가?”

감사 절기는 세상 가치에 함몰되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었던 우리들에게 주는 단비 같은 축복의 시간이다. ‘우리 내면속에 잠자고 있는 감사를 회복하는 절기가 된다.

 

●감사운동실천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국 유학시절 손수 감사운동을 시작했다. ‘앞마당 쓸기 운동’, ‘정직운동을 실천하여 미국 사람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남겼다. 김수환 추기경은 80년대 90년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는 감사 운동 캠페인을 벌렸다 내 탓이오운동이다. 우리 사회에 큰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임승훈목사는 나작지 감사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나작지 감사운동이란 나로부터 작은 것으로부터 지금부터 운동이다임 목사는 감사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감사는 작은 것부터 회복하는 운동이다’,‘감사는 지금(현재)을 찾는 운동이다라고 한다.

신구약 성경에 감사라는 단어가 177회나 기록되어 있다. ‘감사하라는 명령어도 33번이나 강조하고 있다. 시편 136편은 감사장이다. 시편136편은 26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절에 감사하라는 말이 들어 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36:1).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고 했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6,7).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출할지라”(100:4).

'감사' 사람의 본질을 찾아가는 회복 운동이다. 매일 감사노트를 쓰면서 하루 하루를 정리하다보면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또한 인생의 행복한 시간들을 자만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리라 본다. 교회 절기 중에 하나님께서 한해의 절반을 감사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다. 감사절기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배려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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