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본헤럴드 논설위원.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본헤럴드 논설위원.

 

하나님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쇠렌 키르케고르

 

하나님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나는 부나 권력을 달라고 청하지 않겠다.

대신 식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영원히 늙지 않는 생생한 눈을 달라고 하겠다.

부나 권력으로 인한 기쁨은

시간이 지나가면 시들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생생한 눈과

희망은 시드는 법이 없으니까!

해설 지혜로운 기도 /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매우 지혜로운 기도를 한다. 그는 하나님에게 부나 권력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먼저 그는 식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구하고 있다. 뜨거운 열정은 젊음의 상징이다. 더글라스 맥아더는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저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당신이 열정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정말로 깊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열정은 희망적인 미래를 약속한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열정이다. 열정도 능력이다. 열정이 없다면 성취도 없다. 열정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그는 젊은 영혼의 소유자가 아니겠는가.

이어서 그는 영원히 늙지 않는 생생한 눈을 달라고 기도한다. 그 눈은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다. 토니 라인케는 말하기를 우리의 눈이 향하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가게 되어있고, 우리의 마음이 가는 곳에 우리의 눈이 머문다고 했다.

키르케고르는 부나 권력으로 인한 기쁨이 유한하고 허무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상대적 가치가 아니라 절대적 가치가 있는 것을 원한다. 일시적 쾌락이 아니라 영혼을 만족시키는 기쁨을 추구한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 희망에 시선을 두라고 우리를 일깨운다. 짧지만 지혜를 담고 있는 기도문이다.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아서는 안 되고, 모든 일의 결과를 헤아려 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보에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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