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헌당의 감동-순복음명륜교회

  • 입력 2021.1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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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은 평강을 주시는 곳

저희 교회의 성도들은 오랜 시간동안 성전건축을 위하여 기도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20211128일 오후4:30분에 코로나의 위험 중에도 여러 귀한 주의 사람들이 함께한 가운데 감동의 헌당예배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36년의 목회 생활중에 거대한 점을 찍는 한순간이었습니다. 이 성전 헌당예배는 그저 감동으로 점철된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이 헌당식을 마치고 새 성전을 바라볼 때 큰 감동과 감사가 마음속에 일렁입니다.

그동안 성전을 짓기 위해서 몇 가지를 견디어야 했습니다.


첫째는 기다림의 세월이 있습니다.


8여 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성전의 은혜로운 완공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거의 매일 새벽에 낮과 밤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제 지난 시간을 보면서 축복은 인내의 결과임을 알게 됩니다.

인내란 한자로 인내(忍耐)는 참을 인자와 견딜 내자를 씁니다. 고통을 참고 견딘다는 뜻입니다. 참을 인()자는 마음 심 위에 칼 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칼이 꽂히는 듯 한 고통을 견딘다는 뜻입니다.

정말 고통스러우면 마음이 도려내는 듯 아픕니다. 잠을 못 자고 괴롭습니다. 다가오는 많은 상처로 인하여 고통을 삭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 고통을 견디는 것을 말합니다.

헬라어 본문에는 휘포모네를 쓰는데 이 단어는 "확고 부동하다’" 뜻입니다. 아픔과 고통이 오면 우리는 다 내 버려두고 싶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다가 탈진하면 다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가정을 섬기다가 직장이고 사업이고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주님을 섬기다가 깊은 상처를 입으면 신앙이고 교회고 책임이고 다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의 자리에 견고하고 서 있는 것, 믿음을 내팽개치지 않는 것, 한결같은 자세를 지키는 것 그것이 인내입니다.

인내는 쓴 맛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버텨야 합니다. 견디어야 합니다.

고통의 동굴을 지나가면 갈수록 빛으로 들어 나는 광명의 시간은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이제 어두운 동굴을 지나 빛의 시간을 지내고 나니 감사한 마음 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감동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그 일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한 사람이 있습니다.


인생은 감동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보람을 느낍니다. 감동은 공짜가 아닙니다. 어린아이를 잉태한 부인이 해산의 세월을 조심스럽게 지내고 기한이 다하여 어린 옥동자를 낳는 것과 같은 기쁨이 있습니다.

잉태하지 않은 태는 어린아이를 탄생시킬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일정한 과정을 겪어야 만이 결과가 도출되는 것입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반드시 잉태의 시간을 견디고 이겨야 합니다.

입덧도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해산의 기쁨을 누립니다. 인생에 있어서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건축위원장님이 많은 고통을 잘 견디어 주었습니다. 비난도 조롱도 잘 견디어야 합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말도 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고통과 아픔을 이겨야 합니다. 건축위원장님의 말로 할 수 없는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봉사는 스스로에게 넘치는 기쁨을 줍니다.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기쁨이 임하도록 봉사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봉사가 없이는 기쁨도 없고 믿음이 없이는 든든함도 없습니다. 믿음은 평강을 주고 그 힘으로 헌신도 희생도 하게 합니다.


셋째로, 축복이란 영어의 'BIESS'라는

원어의 어원은 'BLOOD' 라는 피 흘리다라는 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진정한 축복은 피 흘리는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역설을 이 단어의 어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축복은 희생에서 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을 통해서 온 인류가 구원의 은혜를 받은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누리는 축복 또한 그 누군가의 희생에서 온 것입니다.

우리의 현재의 축복은 우리를 복음으로 이끌어 주신 분들과 말없이 기도로 희생의 시간을 보내신 분들에 의해서라고 하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다 자신이 행한 대로 받습니다. 고통도 보람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축복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칭찬에도 꾸중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생은 반복적으로 씨를 심고 거둡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군인으로 정당하게 싸워서 생명을 빼앗는 피 흘림의 일을 한 사람을 통해서는 성전을 받으시기를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활에 피 흘리는 아픔을 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성전을 평화의 전당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평강을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성전을 헌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면서 이 성전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평강을 누리고 새 힘을 얻는 축복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순복음 명륜교회의 성전 건축을 위하여 수고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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