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희목사, 주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 입력 2021.12.23 01:28
  • 수정 2021.12.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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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첫번째는 예수님이시고 나는 그 다음입니다"

'내가 왕바리새인입니다'라는 책의 주인공 허운석 선교사는 23살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일생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헌신하였다. 그녀는 신학대학에 가서 목사가 되었고 1991년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동양 사람이 아마존에 와서 복음을 전하니까 원주민들이 외부에서 사람이 왔다고 경계하며 독이든 음식을 주어 중태에 빠지게 하였다. 또 독충에 물려 온몸이 피고름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그러나 허운석 선교사는 남편 김철기 선교사와 함께 아마존에서 20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17곳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신학교도 세워 100명의 졸업생과 50명의 목사를 배출하였다. 그러다가 2010년에 폐암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피를 토하면서 쓴 책이 바로 '내가 왕바리새인입니다'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고백한다.


"우리 안에 펄펄 살아 역사하는 '왕바리새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그것을 하나님 앞에 들통내야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죄를 들켰을 때 자기 연민으로 치장하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 주님. 저는 고쳐서도 쓸 수 없는 인간입니다! 완전히 죽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리자 나는 순식간에 멸시와 모욕을 받는 자리로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낮아지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질병으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겸손해지며 온유해지는 것, 이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허운석 선교사가 예전에는 선교를 잘해서 대접받고 언더우드 선교사 상을 받았다고 우쭐했다. 정말로 자기가 선교를 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폐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자 하나님께서 실상을 보여주셨다. "네가 받은 영광은 네가 아니라 내가 받을 것이다. 네가 간 길은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닌 반대의 길이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오실 길을 곧게 만들려면 섬기고 희생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나와 함께 가자! 고난의 자리에 나와 함께 가자. 절망의 자리에서 고통당하는 자들의 자리에 함께 가자!" 이제 성탄을 앞두고 주님이 오시는 길을 곧게 만드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가복음에서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한다. 마가는 구원자요 위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마가는 육신을 입고 오셔서 고난 받으시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을 바라보며 인내하라고 강조했다.

1:3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주가 오시는 길은 마음을 가리킨다. '곧게 하라'는 구부러지고, 패이고, 높아진 마음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주님 오시는 길을 곧게 하여 평평하고 평탄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마음을 준비하시기 소망한다.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록그룹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웰치(Brian Welch)'아이 앰 세컨드(I AM SECOND)'라는 책에서 이렇게 간증한다.

그는 많은 돈을 벌고 인기를 얻었지만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마약에 손을 대었다. 마약에 빠져 정신과 육체가 병들어가던 어느 날 친구가 "하나님이 너에게 이 말씀을 전하라고 하신다. 마태복음 1128'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라고 말했다.

그 순간 예수님의 음성이 가슴을 치는 것을 체험 한 후 웰치는 "쾌락을 위해 모든 것을 해 보았지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었습니다. 많은 돈과 인기를 얻었지만 마음의 무거운 짐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난 구멍은 결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이 강하게 마음에 부딪혀왔습니다. 그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마약을 끊지 못하였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마약을 제게서 거두어 주옵소서 제발 마약을 끊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말했다.

그 후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마약을 끊게 되었다. 그리고 고백하기를 "갑자기 천국으로부터 내려오는 크나 큰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건 마치 '나는 너를 비난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회개하는 마음으로 마약을 다 내다 버렸어요. 그리고 록그룹도 그만 두었습니다."라고 간증했다.

그 후 웰치에게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예수님을 전했다.


자신의 사진과 "I AM SECOND" 문구가 적힌 광고판을 도로변에 설치하고 "내 삶의 첫번째는 예수님이시고 나는 그 다음입니다" 라고 간증하기 시작하였다.


그 광고판을 보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회개함으로 주님의 오시는 길을 곧게 하였던 놀라운 사건이었다. 기적을 바라는가? 축복을 바라는가? 치유를 바라는가? 회개해야 한다. 회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마음만 바꾸는 변화가 아니다.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회개는 영생으로 이르게 하는 통로이기에 회개하는 일에 빨라야 한다. 지체할수록 하나님과 단절되어 마음이 강퍅해지고 멸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주님은 회개하는 마음에 오신다. 세례 요한은 백성들이 죄인 됨을 깨닫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다. 죄인의 구주로 오신 주님은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결코 오시지 않는다. 회개는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통해 이루어야 할 성화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그리스도 앞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의 오시는 길을 곧게 준비하시기 소망한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장 연약한 이들 속에 숨겨두셨다. 그 연약함 앞에 무릎을 꿇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귀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다. 귀하신 주님이 성탄에 우리에게 오신다. 반드시 주의 오실 길을 곧게 준비하여 주님이 오시는 마음이 되기를 바란다.

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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