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바울처럼 복음전파에 장애가 없도록 자비량 목회를 해야”

온누리에 JCM(대표 이강민 목사)은 지난 222일 오전 10시 인천시 서구 검단오류역 인근 검단신지식산업센타 블루텍에 자리 잡은 <온누리에 JCM센터>에서 제9회 목회자 선교 기술훈련학교(용접 부문) 개강과 함께 개강예배를 드렸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의를 맡은 이강민 목사는 이곳에 온누리에 JCM 센터가 세워지기까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이 건물 검단신지식산업센타 블루텍에는 500여개 업체가 있다. 다른 목사님이 이곳을 소개해서 오긴 했지만, 당시 나는 빚만 15천이 있었고 교회에서 사례비도 제대로 받지 못해 공장을 분양받는 일은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어떤 목사님의 소개로 이 건물의 분양을 맡은 본부장을 만나게 됐다. 본부장이 나한테 목사님이 공장을 왜 사려고 하느냐?’ 묻길래 나는 오랫동안 농어촌선교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목사님들에게 용접을 가르쳐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나의 꿈을 이야기하자, 은혜를 받아서 건물을 매입하는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 후 이곳을 인테리어하고 각종 설비들이 들어오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사람들의 기적과 같은 도움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강민 목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선교사 25명을 포함해서 약 80명의 목회자들이 이곳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코로나가 좀 진정이 되면 선교지에 와서 기술을 전수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라고 했다. 또한 오늘도 목사님들이 23일의 일정에 열심히 배우며, 저녁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호텔로 숙소 후원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강민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1만 개 이상의 교회들이 문을 닫고, 해외 선교사들은 추방당하거나 선교 후원이 끊어지는 현실 속에서 목회자들에게 내가 가진 용접기술을 전수하는 꿈을 갖게 됐다라고 하면서 세무서를 찾아 사업자등록증을 만들려고 이름을 제출할 때 처음에는 JCM(Jesus Connecting Rod Mission)이라고 신청했는데, 한글이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1989년부터 농어촌 선교를 위해 세운 온누리에농어촌선교회온누리에가 떠올라서 그 자리에서 온누리에JCM’이라는 명칭을 짓게 됐다. 자동차에서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커넥팅 로드같은 사역이 나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잠시 간증을 마친 후 이강민 목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용접기술 교본을 가지고 용접이론 교육을 진행했다.

이어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개강예배가 진행됐다. 이강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기도를 맡은 서문원 목사(소망의언덕교회 담임)여기 이곳이 세워지기까지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이 사역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붙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여기서 배우는 기술을 통해 세계 곳곳에 그리고 한국의 어려운 교회들이 힘을 얻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마쳐지기 까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설교에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 목회자선교기술훈련학교 이사장)는 고린도전서 9장을 본문으로 자비량선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성진 목사는 바울은 고린도 시장에 텐트 용품을 사러가는 중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만났다. 바울이 하는 일은 텐트를 만드는 일이었다. 오늘날 자비량 선교를 의미하는 고유명사 ‘Tent Making’의 원조는 바울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랍비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일인일기(一人一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랍비학교에서도 기술을 배웠다.”라고 전하면서 한국기독교 초창기는 누구든지 자비량 선교를 해야 할 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전성기를 지나는 가운데 목사들은 당연히 일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기독교는 요셉의 7년 흉년기에 들었다. 나는 이런 조짐을 일찍 눈치챘다. 그 후 성도가 줄고 헌금도 줄고 신학교 입학생 수가 줄면서 이제는 신학교 미달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기독교는 종교인구 1위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도는 6%로 최하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처한 한국교회 현실이다.”

정성진 목사는 이강민 목사를 오래전에 만났다. 농어촌선교를 한다고 해서 처음 만났는데 속으로 당신도 어려울 텐데 좋은 일을 하네생각하며 교제를 이어왔다. 이번에는 목사님들에게 용접을 가르치는 용접학교를 세운다고 해서 좋게 여겼다. 그렇게 목회자선교기술훈련학교 이사장이 됐다라고 과정을 말했다.

자비량 선교는 원조인 바울의 사역의 모습이었다. 이것은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하기 위해 자비량 목회를 한다고 했다. 우리들도 바울처럼 복음 전파에 장애가 없도록 자비량 목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어 목사는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되는 권리지상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복음 전파에 장애가 없도록 노동하는 것이다. 이것을 신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데 이강민 목사가 가르치고 있다” “목사는 더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 누릴 권리를 내려놓고 노동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자비량 목회는 우리의 본질이며 사명이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사를 맡은 최원영 목사(본헤럴드 대표, 본푸른교회 담임)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나는 20003월에 지하실에서 개척했는데, 개척 초기 아내와 나눈 각오가 한 사람만 있어도 교회 문 닫지 말자. 우리가 일해서 월세 내고 아이들 키우면 되지 않겠느냐였다. 그렇게 해서 사실은 자비량으로 목회를 하게 됐다. 나도 용접을 혼자 배워서 제법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론을 배워야 기술이 좀 더 완벽해지지 않겠나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는데 오전에 용접 이론교육 받아 유익한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최원영 목사는 이강민 목사님을 보며 열정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그 너머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 하늘이 있음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다. 죽음 너머 천국을 보고 절망 너머 희망을 보는 사람들이다. 그 너머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헌신하며 산다. 이강민 목사님과 몇 번의 대화를 했는데, 본인도 살기 힘들 텐데 어려운 목사님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쳐 줘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너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종교개혁자들의 후예인 청교도들의 삶을 따라간다. 청교도들의 3대 삶의 가치인 정직, 성실, 절제로 살았다. 그들은 진실하게 살면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거기에서 자본주의 윤리가 나온 것이다. 절제의 삶을 산 그들은 단순히 소극적으로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마음껏 손을 펴고 마음껏 헌신하며 사는 적극적인 절제를 보였다. 그것이 사회를 이롭게 하고 기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홍래 목사(안산밀알교회 담임)의 격려가 이어졌다. 박홍래 목사는 안산에서 목회한 지 37년 됐다. 일터의 사역을 하게 되고 텐트메이커 사역을 하는데 우리의 모범은 목수이신 예수님이시다. 마을목회를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부딪혀 보니까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느꼈다. 마을목회와 삶의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귀한지 알지 못했다. 이제는 직장 다니며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이 주일날 예배드리는 모습만으로도 귀하게 느껴진다. 여러분들이 예수님께서 하셨던 삶의 현장에 들어오셨다는 것을 축하드린다. 또 하나 격려하고 싶은 말은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보라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당연한 수입을 얻을 만큼의 실력을 키우라. 그래서 용접이면 누구라고 할 정도로 배우라. 마지막으로 일목을 새롭게 해석하고 싶다. 일터 현장이 바로 목양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일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에게 붙여주신 목양의 대상이고 섬김의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이 날 개강예배는 유종만 목사(C채널 선교위원장, 시온성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이강민 목사가 <목회자선교기술훈련학교><온누리에 JCM센터>를 세우기까지 정성진 원로목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일하는 목회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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