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답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고상한 말입니다. 사람이 철이 없을 때는 무엇이든지 다 자신이 잘나고 똑똑해서 한 것으로 알지만 성숙하고 철이 들면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분들을 기억하게 됩니다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인생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내가 현재 지위가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재산을 모았거나 공부를 하였거나 이 모든 것이 모두 부모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이고 주위 사람들이 격려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래서 보답이란 단어는 아무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혜로운 인생을 살고 생각이 깊은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말입니다.

딸이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였는데 결혼을 해서 해산의 고통으로 자식을 낳아보고 생활을 하여 보니 세상 사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알게 되면서 어머님의 수고와 고난을 헤아릴줄 아는 사람이 되고 그 때에야 비로소 부모님께 따뜻한 밥한 그릇이라도 대접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것이 보답하는 마음이고 효도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5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기념해 오다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도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이흘렬 작곡가
이흘렬 작곡가

일제시대 이흥렬(李興烈)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일본에 음악공부를 하러 갔는데 피아노가 없어 공부가 잘되지 않자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 피아노가 없어서 음악공부를 잘 할 수 없으니 피아노를 한 대 사주십시오.” 그러나 어머니는 혼자의 몸으로 아들 뒷바라지를 하고 있어 피아노를 살만한 돈을 마련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산에 가서 솔방울을 모아 팔기 시작했습니다수 십 만개, 수백만 개의 솔방울을 주워서 팔아 당시 돈으로 400원을 만들어 아들에게 부쳤습니다.

이흥렬은 그 돈으로 피아노를 사서 음악을 공부했습니다그는 어머니의 은혜와 사랑에 마음 깊이 감동했습니다그래서 제일 처음 작곡한 노래가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입니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버이날이면서 어버이 주일에 우리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효도는 부모에게 보답하는 것입니다이 말씀은 과부의 가정 자녀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은 아니고 이 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효도는 배워서 하는 것입니다효도는 이렇게 보답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한 가난한 홀어머니가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았습니다빨래품도 하고 바느질도 해서 근근이 아들의 학비를 보내주었습니다.아들은 홀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밤새워 공부해서 마침내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졸업식장에서 일등상으로 금메달을 탄 아들은 누더기 옷을 입고 한 귀퉁이에 앉아 있는 어머니 곁으로 다가왔습니다."어머니! 이 금메달은 어머니 것입니다. 어머니가 받으셔야 합니다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오늘의 이 기쁜 날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아들은 어머니의 목에다 번쩍번쩍하는 금메달을 걸어드렸습니다어머니는 그저 감격하여 눈물만 흘릴 뿐이었습니다. 아들의 눈에서도 환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이를 본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눈시울을 적시며 아들과 어머니를 부러워했습니다.이 착한 아들이 후에 미국을 다스린 윌슨 대통령입니다.

날 때부터 효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효도는 배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잘 배운 사람은 효자가 되지만, 잘못 배운 사람은 불효자가 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부모에게 보답하는 것을 배우게 하여라.’고 하였습니다.

19:32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여기서 센 머리는 자기 부모만이 아니라 주변에 노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성경은 그러한 노인의 얼굴을 공경해야 할 것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과 동급으로 나란히 말씀하였습니다.노인들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성경 말씀입니다.

딤전 5:1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딤전 5:2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6:2,3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여기서 공경하라는 말은 존경하다, 선물하다라는 뜻으로, 현재는 물론 내일도 변함없이 계속해야 할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이는 부모나 노인의 수고나 가치를 인정하며 그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예의범절을 갖추고 존경하며 그 노고를 인정하고 그 수고에 보답을 하라는 것입니다.

자식들을 귀여워하고 사랑하기만 하지 말고 그 자식들에게 노인 공경하는 법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기도 노년에 자기 자식에게 효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드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본래 보험이라는 것은 아프기 전에 들어야 아플 때 힘이 되고, 사고가 나기 전에 들어야 사고가 나도 쉽게 복구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식을 사랑하기만 하지 부모를 공경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게 되면 후일에 그 자식이 배은 망덕한 불효 자식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보스턴 대학의 헬즈만 교수팀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사를 한 일이 있습니다. 7세의 어린이 450명을 대상으로 47세까지 무려 40년간을 추적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인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능력이었습니다두 번째가 실패와 좌절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세 번째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의 순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보다도 더 중요합니다그리고 성공을 위해 밤잠 안자고 땀 흘려 애쓰는 노력보다도 더 중요합니다그러면 대인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의 첫 번째로 손꼽아야 할 것이 바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그렇다면 원만한 인간관계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 것일까요가장 좋은 방법은 어려서 가정에서 부모와의 원만한 관계, 형제자매들과 원만한 관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훈련 되어져서 그것이 성품이 되고 습관이 될 때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서는 부모 없이는 못살 것처럼 매어 달렸던 자식이 부모가 늙고 나면 부모를 무시하고 무관심하고 무자비한 자식이 되지 말고 자식의 도리를 다함으로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부모에게 보답하는 것은 '보상을 갚는다' 란 말입니다부모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은혜와 사랑을 되돌려 드린다는 뜻입니다즉 효란 부모께로부터 받은 것을 자식이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그러니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다 부모님의 것입니다.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곧 효를 행하는 것을 자녀들로 손자들로 배우게 하라고 본문은 말씀합니다.

최성구목사, 순복음명륜교회 담임, 
최성구목사, 순복음명륜교회 담임, 

1)부모를 존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23: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창세기에 보면 요셉 고난의 세월을 이기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그리고 흉년이 들어 아버지와 가족들을 애굽으로 초청합니다애굽에 내려온 아버지 야곱을 그 당시의 애굽왕인 바로에게 소개합니다.

47: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였습니다

그 당시 애굽은 세계 최강대국이었습니다그 나라의 왕 앞에 자기 아버지를 서게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요셉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우리가 부모를 존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기 부모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부모를 우습게 여기는데 어떻게 부모를 공경하겠습니까부모는 우리 존재의 뿌리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합니다뿌리가 없는 나무는 없습니다.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이 없습니다부모가 잘 났든지 못 났든지 자식의 존재의 근원입니다부모를 존중하지 않고 경히 여기는 것은 자신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2)부모를 즐겁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23: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연세가 드신 분들은 몸에 아픈 데가 자꾸 생깁니다그래서 병원에도 자주가고 약값도 장난이 아니게 많이 들어갑니다우리 부모님은 강철로 만들어진 분이 아닙니다.우리는 질그릇과 같은 연약한 존재들입니다.그러기에 자녀들은 부모님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힘이 듭니다노년은 한 사람의 생애에 있어서 육체적 능력이나 정신적 능력이 감퇴되는 죽기 전 10년 내지 20년의 기간입니다.

고대 문화에 있어서 노인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경험과 지혜 때문에 가문과 공동체 내에서 존경을 받았습니다노년까지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경건의 보상이고 하나님의 사랑의 표시입니다아브라함은 장수를 약속 받았으며 하나님이 세우신 법들을 존경하는 자들에게 장수가 약속됩니다(20:12). 노인은 건강이 약해질수 밖에 없고 모든 신체적인 능력은 약화될수 밖에 없습니다 .

성경는  노년을 존경하고 영예롭게 여겼습니다이러한 존경은 하나님에 대한 경건의 표현이기도 합니다백발은 지혜와 명예의 표시입니다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그 나라에 화를 초래할 것이라(삼상2:31)고 하였습니다.

노인의 삶의 경험은 귀중한 교사이며  더불어 지혜와 분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모세는 그의 고별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아비와 어른들에게 상의할 것을 명령합니다.

르호보암은 그가 장로의 충고를 져버렸을 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지도적이고 책임적인 직분들은 보통 나이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맡겨졌습니다전체적으로 말해서 성서에서 장수는 선한 삶에 대한 보상이며 노인은 지혜의 상징입니다그리고 성서는 노인을 공경하라고 명령합니다이 귀한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공경하여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으며 또한 지혜로운 삶의 본을 자녀손들에게 보여 줌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복된 삶을 우리 모두가 살아가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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