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구 목사】자연은 때를 안다

  • 입력 2022.04.11 08:36
  • 수정 2022.04.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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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無十日紅의 지혜를 깨닫는 사람과 정부

꽃은 질때를 안다. 이 말의 의미는 자연의 원리는 다 때를 따라서 생성하고 소멸한다는 것이다. 자연은 일정한 질서와 법칙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중에 자연의 일부인 꽃은 정확히 흐름을 읽는다. 꽃은 아름답게 핌으로 인간에게 향기와 함께 화려함과 싱그러음과 상쾌함을 선물한다. 

요즈음 부산은 벚꽃이 만개하다. 온천천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벚꽃이 계절의 축복을 모든 시민에게 전하여 주고 있다그러면서 길 한쪽으로는 만개한 꽃들이 떨어져서 수북히 쌓여서 서서히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부산은 날씨가 따뜻하여 일찍 피고 일찍 진다. 조물주께서 꽃에게 주신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은 피조물이요 자연의 한부분인 인간에게도 유사하다. 인간의 젊음이나 권력이나 재능이나 지혜도 이와 같은 면이 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준다. 한국가의 역사도 이러한 면이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도 살펴보면 사사시대를 거처서 사울때 왕조가 태동하여 다윗과 솔로몬때 신앙이 전성기와 함께 국력의 강력한 부를 이루면서 통일 왕국으로 전성기를 이루어 영토를 넗혔고 그 이후로 르호보암때 분열왕국을 이루고 우상숭배와 불신앙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으로 남유다는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망함으로 두왕조가 모두 피었던 꽃이 떨어진 꽃처럼 망하게 된다ᆞ. 

우리 인간 개개인의 역사에도 이러한 흐름은 유사하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한 사람의 인생도 잎이 피고 꽃이 화사하게 피어 오를 때가 있다. 건강과 물질 명예와 권력 그리고 인간관계와 사회적 지위등 이 모든 면에 적용될 수가 있다. 

요즈음 교계의 거성들이 시들어간 꽃처럼 영광스럽던 시절을 뒤로 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우리에게도 언제인가는 저런 날이 올 것이다. 꽃이 필때는 그 누구나 좋아한다 사람이 모이고 높여주며 존경을 표하고 스스로 무엇이 된 것처럼 생각을 할수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꽃은 영원히 피지 않는다는 것이다. 붉은 꽃은 열흘을 가지 않는 다는 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서 향기를 풍기나 열흘 이상은 갈수 없다는 것은 전성기는 정해져 있으며 그리 길지 않다는 말이 된다.

이것은 생각하면서 우리가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지혜는 때를 아는 것이다지금이 태동할 때인지 잎이 필때인지 꽃이 필때인지를 아는 것이다태동할때라면 부지런해야 할 것이고 잎이 필때는 스스로의 힘에 균형을 주어야 할 때이고 꽃이 필때는 사력을 다하여 전력투구하며 나아가야 할 때이면서 미래를 준비하여야 할 때이다꽃은 영원하지 않고 정한 기간의 10일이 있다

요셉은 이 꽃이 절정을 이루는 정한 십일 즉 7년의 풍성한 해를 다음의 7년의 흉년을 위하여 백성들에게 곡물의 1/5을 저장하게 하였다때를 아는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애굽백성들이 흉년때에도 고통을 당하지 않거니와 자신의 가족들까지 고센땅에서 걱정없이 살아 갈수 있도록 배려할 수가 있었다

지금 새정부가 앞으로 5년동안 꽃이 필 것이다바라기는 요셉처럼 정치를 잘 하기를 바란다그래서 그 후의 시대도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바란다. 인간은 지혜롭게 자신의 때를 분별하며 살아야 한다때를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게 교만하거나 방자하거나 현재의 풍요속에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떨어진 꽃처럼 추한 모습을 사회속에서 보게 될 것이다.  꽃이 필때에 자신의 한계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겸손하여야 하며 미래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전성기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한때일 뿐이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 보면서 때를 알고 행동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지혜롭게 살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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