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이 산들 산들 불다가 요즈음은 갑자기 비가 오더니 날씨가 쌀쌀해졌다. 일명 꽃샘추위가 온 것이다. 꽃샘추위는 초봄에 날씨가 풀린 뒤 다시 찾아오는 일시적인 추위를 가리킨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듯이 춥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는데 꽃샘추위가 오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사람들은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닌다.
꽃샘추위는 시베리아의 고기압에 의한 것이다. 겨울의 한기는 시베리아에서 유입되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도 꽃샘추위 비슷한 늦추위가 있다. 이러한 기후는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등지에서 나타나는 기후의 특징 중 하나이다.
자연의 일정한 법칙은 우리 모든 인생에게도 적용이 될 수 있다. 잘되고 있고 원만하게 이루는 일중에 갑자기 예상치도 않았던 시련의 바람이 불어 오고 고통이 찾아 오는 경우가 있다.
영적 꽃샘추위인 것이다.
조금 훌륭한 인생을 산 사람치고 이 꽃샘추위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크든 작든 이 시련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
요셉은 형통하였으나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이겼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꽃샘추위가 있었다. 욥에게도 만사형통한자 같았으나 자기의 소유를 잃고 자녀를 먼저 보내며 부인조차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죽으라는 시련의 시간이 있었다. 다윗도 사울의 시기와 미움으로 인하여 온 산천 초목을 헤메이며 피해 달아날 수 밖에 없는 모진 꽃샘추위가 장기간 계속되었다.
고난대학교 시련학과를 거쳐야 형통 대학의 학위를 딸수가 있다. 형통하고 잘될 것 같은 시기에 반드시 이 꽃샘추위의 복병이 숨어 있다.
왜 이러한 꽃샘추위가 오는 것일까?
꽃샘추위 원인이 되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추위는 2월 말부터 4월 중순인데 반해 실제 꽃샘추위 발생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분석되고 있다. 봄에 도래해서 사람들이 동파 대비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동파 관련 피해를 준다. 벚꽃의 개화기를 늦추기도 하며, 사람과 짐승의 건강에도 안 좋은 피해를 준다고 한다. 또 농작물 역시 늦서리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라는 큰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 질병으로 인하여 마음껏 밖에 나가지도 못하여 답답한 면도 있다. 그런데 이 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해뿐 아니라 유익도 있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가족의 소중함이다. 평소에는 별로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가정 생활이 이제는 귀해졌다. 우리를 지켜줄 이 세상의 마지막 보루는 우리의 가정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버려도 오직 나를 지켜줄 곳은 가정 뿐이다. 언제든지 시간을 따지지 않고 받아 준다. 들어 가고 싶을 때 들어 가고 나오고 싶을 때 나온다. 언제든지 우리의 육신에 필요한 양식을 제공하여 준다. 그리고 빨래를 해주고 잠을 마음대로 잘 수가 있다. 아주 평범한 것 같지만 너무도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상 최고의 선물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회사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서 업무를 보는 재테크의 시대가 되었다. 가정에서 컴퓨터만 있으면 회사의 일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소중함은 위기의 때만 깨닫게 된다. 위기가 오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이 시대에만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이다.
꽃샘추위의 교훈은 자극이다. 자극은 외부로부터 어떤 영향을 주어 반응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따쓰한 바람이 산들 산들 불다가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오면 충격을 받게 되고 자극을 받게 된다. 이 자극은 모든 자연 만물들이 모두 느끼는 것이다. 자극이란 부정적으로 받아 들이면 나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면 유익하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꽃샘추위와 같다. 큰 자극인 것이다. 이 자극을 통해서 평범한 생활의 소중함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배웠다. 모여서 함께 식사하고 함께 예배하고 운동경기를 관람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의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셨다. 우리에게 있는 평범하게 다가오는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코로나로 인한 자극의 교훈이라고 할수 있다.
꽃샘추위를 지나면 꽃이 자극을 받아 꽃망울이 터지는 것처럼 우리의 생활도 향기가 진동하고 아름다운 풍성한 꽃을 보게 될 것으로 인하여 감사하자. 인생을 살펴 보면 나쁜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며 좋은 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평범한 것에 감사하고 살아가자 이것이 우리가 지금 받고 있는 생활의 교훈이라고 생각이 된다.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평범한 생활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모든 것을 통하여 좋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자. 이와 같이 자연은 우리에게 늘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 인간도 그 자연의 일부임을 알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으며 감사하고, 순전하게 하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여 앞을 향하여 감사하고 전진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