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케렌 레아모) 높이셨으니(와야렘)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하는 백성(암퀘로보)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 할렐루야”(시 148:14).
극심한 팬데믹의 재앙 속에서 우리가 찬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태원 참사로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데 우리가 찬양한다는 것은 몹시 어렵다. 오늘의 현실이 우리를 답답하게 하고 있고, 미래는 불투명한 현실에 놓여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찬양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살전 5:16-18). 시편 148편은 다윗의 찬양시로서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시편이다. 이 찬양시는 146-150편까지인데 처음 단어, 표제어가 ‘할렐루야’이다. 이 할렐루야 시편은 시편 전체(1-150편)의 결론으로서 찬양 시편이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우리 인간과 신앙 공동체의 삶의 결론은 찬양으로 끝나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또 우리 사람이 찬양하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사 43:21).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가 그분을 찬양하도록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편 기자는 노래한다.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할레루 에트 아도나이 민 하샤마임)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그의 이름이 홀로(쉐모 레바도) 높으시며(키 니시가므) 그의 영광이(호도)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심이로다”(시 148:1, 13).
이 시편 148편은 야웨 즉위 축제 시편으로서 여호와가 왕으로 등극하여 모든 만물과 그의 백성들과 온 민족들과 열왕을 다스리시니 찬양을 받게 되신다고 말한다.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콜 체바아이오) 그를 찬양할지어다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들과 고관들과(말케 에레츠 웨콜 레우밈) 땅의 모든 재판관들이며(사림 웨콜 쇼페테 아레츠) 총각과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시148:2, 11, 12). 이 찬양은 이스라엘 예배 시편으로서 이스라엘 회중이 감사하며 심한 고통과 재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으며(시 146:7-10; 147:3-6), 혼돈의 세력과 악의 세력을 이기고 다스리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시 148:7-8).
이 뿐만 아니라 어떠한 재난에서도 주님은 복주시고, 강압적이고 조직적인 위협과 극심한 소외에서도 지켜주시며 원수와 적들이 지배적으로 억압할지라도 이스라엘은 이기고 적들은 이길 수 없음을 고백한다. 결국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하나님께 저주 받고 그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주의 손길 속에서 신앙인은 구원을 받게 된다(시 145:18-20; 146:1-10; 시 149:1-9). “너희 용들과 바다여(타니님 왜콜 테호모트)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그의 말씀을 따르는 광풍이며(루아흐 세아라 오사 데바로)….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시 148:7-8). 시편 148:13절에서 앞서 언급한 찬양할 존재들을 열거하고 시편기자는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말한다.
다윗에 속한(le) 찬양시편(145-150)들이 한 단위로 묶여져서 왜 찬양하여야 하는지 알리며,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 속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분을 그 피조물들이 왜 찬양해야 하는지 알게 한다(시 145:13; 시편 148:1-14).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시 145:3).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히 이뤄지기에 시편 148편에서도 면면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분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실 만하시며 또 마땅히 찬양을 받으시게 된다(시 148:2, 6,11,13,14).
근대의 조선 땅에도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탄식의 상황에서 감사로, 감사에서 찬양으로 바뀌는 한반도의 영적 지형이 변화되게 되었다. 한국 교회가 선교사의 도움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개화되었지만, 한국인의 자발적인 복음을 수용하면서 자생한 교회가 있다. 성결교회와 그리스도의 교회가 자생적 교파 수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는 동석기 전도자에 의해 시작된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초대 교회에서부터 시작하는 교회 회복 운동의 이념을 가지고 있는데, 동석기 전도자는 감리교 목사로 출발하여 진리의 교회, 환원운동의 복음 정신을 만나면서 그리스도의 교회로 환원(還元)한다.
동석기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서 1919년 3.1운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옥고를 치렀고 그 후 하와이 농장으로 이민을 가서 9개월간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주인의 은혜를 입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가 1913년 노스웨스턴 개럿 신학교에서 감리교 신학을 배우고 감리교 목사가 된다. 그는 목회하면서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되며 인천 내리 교회(1914), 서울 마포교회(1917), 수원 남양교회(1919), 충청도 청양교회(1922), 만주 봉천 영고탑 교회(1924)에서 1년간씩 목회를 한다. 그러다가 다시 미국으로 1927년 건너가 유악기 그리스도의 교회(Christian Church)를 접한다. 그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환원 운동에 심취하게 되며 진리의 교회를 향한 열정을 가진다. 1926년 <미국 환원 운동의 역사> 논문으로 신학석사를 취득한 후에 데이빗 림스콤(David Lipscimb)대학에서 신학을 더 공부하면서 아카펠라(무악기)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Christ)를 배우게 된다.
동석기는 이후 한국 기독교선교회를 구성하여 성서보급을 하며 2천여 달러를 모금하였고 테네시주 네쉬빌과 알라바마 주 몽고메리의 그리스도의 교회들에서 선교비 후원을 받게 되면서 1930년 귀국한다.
그는 고향 북청에 가서 교회 개척을 하게 된다. 동전도자는 시흥리 교회(1931), 수동리 교회(1932), 임자동 교회(1936), 맹경리 교회, 진산리 교회, 수서리 교회 등을 설립하며 초대 교회의 사도행전적 교회를 개척하게 된다. 그는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의 설립자로서 한국에 선교사들(A.R 홀튼, 최수열, 리차드슨, 빌램지, 파수리, 하등, 시드니 알렌, O.P 베어드, 해리 홀트(홀트 아동복지회 설립자)을 초대하여 선교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다. 진리 교회 운동, 신약 교회 회복을 위한 환원 운동의 기수가 된다. 오늘 우리도 믿음의 선구자들을 따라 진리를 향한 뜨거운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찬양하며 살아가자. 주여, 찬양받으소서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