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그리스도대학교와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초석을 놓은 아더 홀튼

  • 입력 2022.11.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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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8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0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보라(히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쉐베트 아힘 감 야하드) 어찌 그리 선하고(마 토브) 아름다운고(우마 나임)”(133:1).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는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을까? 주위를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모습이다. 1988IMF보다 더 힘든 경제상태라고 한다. 팬데믹 상황과 코로나 19 전염병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되었지만 독감과 그 후유증으로 인한 가래가 우리의 기식(氣息)을 공격하고 숨쉬기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일수록 더욱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는 삶, 경건한 삶을 살아가야 하리라(데살로니가 전서 3:16-18).

시편 133편의 표제어는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쉬르 하마아로트 레다이드)이다. 다윗 왕이 지었다는 시로서 이스라엘 예배의 시편으로서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이자 시이다. 이 시는 너무나 아름다운 형제연합과 우애를 보여준다. 또 축복의 시이자 노래이다. 이 축복은 거룩한 생활과 경건한 삶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는 제사장 아론의 기도와 제사(예배)를 통해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머리에 있는(알 하로쉬) 보배로운 기름이(카쉐멘 하토브)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알 하자칸 제칸 아하론) 흘러서(쉐요레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알 피 미도타이오)”(133:2).

이 거룩한 삶과 예배드리는 삶은 거룩한 힘을 발휘하게 하여 가족이나 이웃 사람에 영향력이 미치고, 또 개인의 삶 속에서 축복이 넘치게 한다. 건강해지는 힘이 생기고 축복으로 말미암아 복된 삶이 증진되며 축복의 힘이 흘러넘쳐서 가정에서 은혜가 넘쳐 형제들에게 흘러간다. 축복된 것(barukh)이 경건과 거룩을 통하여 그 자신 스스로 축복된 것을 가지게 되고, 특별한 말과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며 거룩한 생활을 통하여 다른 형제에게 흘러가게 된다. 이는 요셉이 고난의 연속인 삶에서도 축복의 연단을 통해 애굽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권세를 잡게 된다. 드디어 그가 국무총리에 이르게 되면서 아버지 가족들을 초청하게 된다. 그는 백년대계를 넘어, 500년 후 한 민족의 미래를 열어간다. 고센 땅은 바로 목축의 땅이요 선택되고 거룩한 축복의 땅이 되었다.

축복은 축복을 받는 사람들의 태도와 손에 달렸다. 복을 사모하고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아멘으로 말씀을 받아들일 때 축복이 넘치게 되는 것이다. 축복(바라카)은 평화(샬롬)로서 온전함, 복지, 조화, 평강 등의 뜻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 형통의 복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이다. 이 축복(저주)의 시편은 친구들과 형제들 사이에 물질의 형통과 축복의 강화가 이뤄지게 되며 하나님의 거룩한 복이 다른 형제들에게도 전이되는 과정에서 좋은 행위와 영향력, 선한 결과를 가진다. 이 축복을 통해 의로워짐’(체데크)과 명예, 존귀와 거룩한 힘이 나와서 결국 저주의 상황에서 축복의 상태로 변화하는 현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이 축복은 우리들의 삶의 절정이 되며 매사에 중요하고 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헐몬의 이슬이(케탈 헤레몬) 시온의 산들에(알 하르레 찌온) 내림 같도다(쉐요레드)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키 샴 찌와 아도나이 하베라카) 곧 영생이로다(하임 아드 하올람)”(133:3). 영적인 축복이 내리며 영원히 사는 일, 영생 복락을 누리는 상태가 된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 하나님의 성산(聖山)에 흘러들어서 거룩한 축복의 이슬이 내린다고 한다. 거기서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복을 명령하신다고 한다.

이러한 복이 어디에 있으며, 누구에게 내릴까?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는 분들, 선교사들에게 먼저 내리지 않을까?

아더 홀튼(A. R. Holton, 3) 선교사는 워싱턴 디캐쳐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 받아 강서대학교(KC, 그리스도대학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그는 신학과, 기독교 사회사업학과, 기독교 교육학과 3개 학과를 세워 입학생 19명으로 시작한다. 그는 초기의 그리스도대학교와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초석을 놓게 된다. 교사를 효창동(효창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상도동으로 옮겨갔다고 그 이듬해 화곡동 현 캠퍼스로 이전한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미국의 환원 운동(신약교회 운동)에서 시작된 스톤-캠벨 운동으로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 직제의 개혁을 주장하는 개혁 운동이다. 이 환원 운동은 오직 성경(신약성경)만을 교회의 헌법으로 두며 인위적인 조직이나 신조, 전통을 거부하고 침례를 주장하고, 매주 성만찬을 강조한다. 신약교회 예배(아카펠라)와 목회자도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전도자(에반젤리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교회 명칭도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칭호를 주장한다.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매사에는 사랑으로라는 모토를 가지고 연합과 일치를 강조한다.

최초의 선교사로서 대일 리치슨(Dale Recheson)1954510일 한국에 들어온다. 6·25전쟁으로 동석기 전도자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교회의 협력으로 선교가 이뤄지게 된다. 리치슨은 짧은 기간 효창동을 중심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다가 얼마 있지 않다가 한국을 떠난다. 그의 영향력은 효창 그리스도의 교회 있을 때 미 고위직의 사람이 한국에 방문했다가 그를 보고 갈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지만, 한국 교회에 맞는 다른 선교사, 최수열(L. H. Chesshir) 선교사(2)를 워싱턴 교회에서 파송하여 선교를 돕게 한다.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의 인물인 아브라함 링컨(16) 대통령이나 가필드(20) 대통령이 가진 신앙 정신이 컸던 것을 볼 때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은 홀튼 선교사와 리치슨 선교사, 그의 후예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리의 신약 교회를 세우려는 헌신과 노고를 하였다.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며 오늘도 선교사의 대열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들에 참여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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