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호 박사와 함께 가는 누가복음 산책 (62)

 

임인호 박사 / 서울신학대학, 호서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호서대학교대학원 신약학박사, 서울신대-호서대-중앙신학교 외래교수 역임, 동인교회 담임목사
임인호 박사 / 서울신학대학, 호서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호서대학교대학원 신약학박사, 서울신대-호서대-중앙신학교 외래교수 역임, 동인교회 담임목사

부활에 대한 의구심으로 질문한 사두개인에게 부활에 대해 가르치시며 이에 대해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서기관에게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시며 그 이상이라는 것을 가르치시고 제자들에게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사두개인, 서기관, 제자들을 가르칩니다.

 

A. 부활에 대해서(20:27-40)

사두개인의 질문(27-33)

사두개인이 등장합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여기에만 이들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누가복음이 성전파괴 이후 기록되어서 사두개인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적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두개인은 히브리어 사독에서 유래하며, 포로기 이후 성전 제사의 직무를 수행하였고, 예루살렘 성전을 지도하는 제사장의 중심세력이 되었습니다(특히 겔40:46: 43:19). 요세푸스에 의하면 부유한 자들이 이들을 지지하였고, 백성들은 이들을 별로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경중심의 신앙을 지녔고, 백성들의 지지를 받은 바리새파 신앙과 대립된 견해를 가졌습니다. 사두개인이 부활이 없다 주장하는 사람으로 27절에 등장합니다. 이 부분의 원문을 직역하면 부활이 있지 않다고 말한다입니다. 이들은 오경이 부활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주장합니다. 이들이 부활도,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고 사도행전은 그렇지 않은 바리새인과 대비해서 말합니다(23:8).

이들이 예수를 선생이라 부릅니다. 이 단락이 가르치는 단락이라는 점과 잘 어울립니다. 누가복음에서 많은 사람들은 예수를 선생이라 부릅니다-세리(3:12), 시몬(7:40) 회당장 사람 (8:49) 무리(9:38; 12:13) 율법사(10:25 11:45) 관원(18:18) 바리새인(19:39) 서기관과 대제사장(20:21) 사두개인(20:28) 서기관(20:39) 어떤 사람(21:7) 베드로와 요한 (22:11). 누가는 12살 예수, 갈릴리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도 예수를 선생으로 그립니다.

사두개인들은 신255절 말씀으로 예수께 질문합니다. 모세가 명령한 계대법대로 자식이 없이 죽은 형을 형의 상속자를 세우고자 형수를 취해 6형제가 결혼했지만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도 죽었으면, 부활 때에 이 여자는 누구의 아내입니까? 예수께 질문합니다. 이렇게 계대법대로 했을 때, 부활이 있다면 곤란한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로 부활이 있다는 주장을 비판합니다.

 

예수의 대답(34-40)

이에 대해 예수는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지만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에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입은 자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다시 죽을 수도 없고,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는 이 세상의 아들들과 저 세상의 사람들을 대비해서 말합니다. 사용된 표현을 보면, 세상(aijwvn/아이온)은 같고, 지시대명사(ou+'to"/후토스, ejkei'no"/에케이노스)만 다릅니다. 이 세상의 아들은 장가와 시집을 갑니다. 누가는 이 표현을 땅에 매여서 사는 삶과 관련해서 말하기도 합니다(17:27).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을 얻기에 합당한 저 세상 사람들은 장가가고 시집가지 않습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은 이 세대와 저 세대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누가는 이 시대()‘올 시대()‘를 말하기도 합니다(18:30). 이들은 장가가고 시집가지 않습니다. 이들은 다시 죽을 수 없으며, 천사와 같고 하나님의 자녀이고, 부활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는 모세의 신현현 체험인 떨기나무 체험에서의 주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하신 출애굽기 말씀을 인용합니다. 그러면서 누가의 예수는 하나님은 하나님이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라 말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죽은 자가 아니라 산 자로 말합니다. 족장들은 분명 죽었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마가와 마태복음은 이 부분에 사람들이 부활에 대해 오해하였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누가는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38절 하반절에 가르(gavr)문장으로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자는 하나님에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마카비47:19)“. 이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누군가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은 그가 누구든지, 산 자이기 때문입니다. ,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부활의 자녀인 것입니다.

그러자 서기관중 한 사람이 이런 예수를 지지하면 말합니다. 선생님 잘 말씀했습니다. 분명 여기에는 바라새파적, 부활 신앙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서기관이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습니다. 40절은 그 이유를 가르문장으로 그들이 더 이상 물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B. 그리스도에 대해서(41-44)

마가와 마태복음과 다르게 누가는 부활에 대해서 가르친 후 서기관에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냐?고 질문하며, 시편을 인용하며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했으니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반문합니다. 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지만 한(Harn)의 두 단계 그리스도론이 적절해 보입니다. 즉 예수께서는 살아 있을 때는 다윗의 자손으로 여겨졌지만, 그 이후 예수는 다윗의 주로 고양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질문에도 이런 시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마가와 마태와 비교해 보면, 누가복음에는 으뜸 계명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 내용을 빼고, 누가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인가? 질문합니다. 누가가 이렇게 한 것은 부활을 통해서 다윗의 아들인 예수께서 다윗의 주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다윗의 주이신

예수님

예수께서 인용한 시편110:1절은 사도행전에도 나오는데, 문장이 똑같습니다. 이 구절은 70인역 그대로입니다. 사도행전의 베드로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것을 이스라엘 온 집이 알라고 설교합니다(2:36). 베드로 설교는 초기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예수에 대한 여러 생각과 발전된 이해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누가는 예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부활로 정리합니다. 부활의 주는 하나님이 원수를 굴복시키기까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있습니다.

 

C. 서기관을 조심하는 것에 대해서(45-47)

서기관, 율법사 그리고 바리새인은 모두 유사한 그룹들입니다. 서기관을 율법사로 번역한 성경도 있습니다(새번역,공동). 신약시대에 서기관과 율법사는 겹치며, 이들 대부분의 신앙은 바리새적입니다. 서기관은 바리새인은 함께 누가복음에 자주 등장합니다(5;21, 30; 6:7; 11:53; 15:2). 그런데, 예수의 수난과 죽음과 관련한 본문에서 바리새인은 나오지 않습니다. 서기관은 단독으로 그리고 다른 이들과 같이 등장하기도 합니다(9:22; 19:47; 20:1, 19, 39, 20:46; 22:2, 66; 23:10). 그리고 바리새인과 함께 율법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7:30; 14:3).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우두머리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는 예수를 죽이려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한 비유를 듣고 이들은 예수를 잡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것은 권세와 세금문제입니다. 부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사두개인들에게 예수께서는 부활의 의미를 가르쳐 줍니다. 서기관이 예수를 지지하며 등장하자, 예수께서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느냐? 질문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주이심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런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가르칩니다. 서기관의 모습을 누가는 두 개의 분사구문(원하며, 좋아하는)으로 표현합니다. 긴 옷을 입고 다니려하는 것 그리고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바리새인/11:43)과 회당에서 상좌(바리새인/11:43)를 그리고 잔치에서 상석을 좋아하는(14:7)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합니다. 서기관들은 가산 보호자로서의 법적 지위를 악용하여 죽은 남편의 유언에 따라 아내의 재산을 관리하며, 과부의 환대에 기생하기도 하며, 과부들의 재산을 기도의 댓가로 갈취하기도 하며, 과부가 갚지 못한 빚의 저당으로 그들의 집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길게 기도하는 영적 외식을 합니다. 이런 이들은 엄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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