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18:20.21)


루이스 베일리의 저서 [경건]은 1611년경 경건에 관한 설교를 모아 소책자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잉글랜드의 베스트셀가 되어 집집마다 한 권씩 소장하고 있는 책이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손에 든 책이다. 경건은 17-18세기에 [천로역정]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다. 천로역정의 전자 존 번연도 아내가 지니고 있던 베일리의 [경건]을 숙독하면서 영적 생활에 시작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존 거스터는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경건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서이다.청교도 운동을 시작하게 만든 경건 서적이다"라고 했다.

루이스 베일리는 경건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한 참된 경건은 있을 수 없으며, 인간을 알지 못하는 한 선한 삶을 살 수 없다. 따라서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인간의 비참함을 알아야만 한다."

경건한 삶의 가장 소중한 무기는 생각, 말, 행동이다. 또한 경건을 무너뜨리는 도구도 같다. 그중에서 말은 살아있는 무기이다. 말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며 삶을 파괴하는 저주이다. 말은 양날의 검이다. 사람을 죽이고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언어가 경건에 차지하는 영역은 전부일 수도 있다. 

말에 책임을 지라

우리가 한 모든 무익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말이 많으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생각없이 성급히 내 뱉는 대답을 조심하라. 말이란 자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동안에는 자기 것 이지만 일단 입으로 내뱉고 나면 즉시 다른 사람의 것이 된다. 참된 말만하고 해가 되는 말이나 무익한 말을 하려면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낫다.

 

정직한 말만 하라

마음으로는 항상 정직하고 진실한 것만 생각하고, 혀로는 항상 정직하고 진실한 말만 하라. 만일 다른 사람 가운데 속임수나 거짓이 있으면 그것을 미워하되, 혹시 우리 안에서 발견된 경우 그것을 혐오하고 증오하라. 거짓말을 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싫어하실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우리 안에서 결단코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지 못한다면, 설사 우리가 진실을 말할지라도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은 사탄에게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다. 거짓말은 자기에게 전혀 유익이 없다. 거짓말을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순결하고 진실되게 말하라

음식물을 모든 독으로부터 깨끗이 보존하듯 우리의 말 또한 모든 불결함으로부터 깨끗이 보존해야 한다. 말을 하되 은혜롭고 고르게 하고, 신앙에 대해 말할 때는 항상 더 진실되게 하라. 사람의 재능은 많이 사용할 수 록 재능이 줄지만 하나님의 은사는 많이 사용할수록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거룩한 유익을 얻으라. 선을 배우고 모든 선한 것을 함께 나누라.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많이 가르치면 하나님으이 우리에게 더 많이 가르칠 것이다.

 

비밀을 지키라

다른 사람의 말을 다 믿지 말고 그 말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진실한 친구를 오래 사귀지 못할 것이다. 또한 곤경에 빠질 것이다.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는 우선 사실부터 확인하라. 뜻밖에 일어날 어려움을 생각해 다음 두 가지를 명심하는 것이 좋다.

첫째,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내더라도 그중에서 진실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친한 친구로 삼지말라. 진실로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은 절대 두려워해야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우리에게 어떤 악도 행하지 않는다.

둘째, 친구 앞에서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 한 자신의 안전이 위험을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 친구가 아무런 이유 없이 원수가 될 경우, 그를 두려워하게 될 만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선을 행하며 살 수 있도록 사람들 사이에 진리와 평화와 우정을 뿌려주셨다. 그러나 마귀는 가장 친한 친구끼리도 서로 삼키게 하려고 매일 거짓과 불화와 미움을 뿌리고 다닌다.

 

오직 여호와 안에서 웃어라

다른 사람의 결함이나 결점을 절대 조롱하지 말고, 오히려 스스로의 결점을 기억하라. 일단 야릇한 조롱조의 농담을 생각해내면 그것을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을 피하라. 그들의 천박한 잔꾀를 혐오하라. 그들은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게 되더라도 그 악한 농담을 즐길 것이다만일 웃고 즐기고 싶거든 오직 여호와 안에서 웃어라.

 

아무도 미워하지 말라

원수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기뻐하지 말라. 우리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특한 자가 벌 받는 것을 보고 기뻐하기보다 그가 잘못을 고치는 것을 보고 더 기뻐하라. 아무도 미워하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그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자를 우리가 미워한다면 주님은 그것을 선하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원수였을 때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진 빚, 1만 달란트를 탕감받았다.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진 빚은 100 데나리온이다. 그 백데나리온을 탕감해주라고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무한한 용서와 비교해볼 때 우리의 용서는 아주 보잘 것이 없다.

 

담대히 진리를 말하라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사람의 얼굴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진리를 말해야 한다. 아첨하는 말이 결국에는 진실이 아님이 드러나듯, 진리의 말 역시 결국에는 진실임이 드러날 것이다.

 

비난을 받아들이라

우리의 결점에 대해 은밀히, 그러나 아주 분명하게 말해 주는 사람을 항상 진실한 친구로 여기라훈계가 필요할 때 훈계해 주는 이가 아무도 없는 사람처럼 비참한 사람도 없다.

 

하나님의 존전에서 말하라

하나님에 대해서 말할 때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지고 말하라. 말을 할때에는 하나님 존전에서, 하나님이 보고 들으시는 가운데 말하듯 하라(28:58). 감정이 격해질지도 모를 어떤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에 대해 말해야 할 때는 다윗처럼 이렇게 기도하라.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141:3).

 

진실하게 말하라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는 조심해서 하고(벧전5:12), 인자할 때는 공손하게(12:10), 훈계할 때는 부드럽게(살전5:26; 살후3:5; 19:17), 용서할때는 자비롭게, 약속할 때는 신실하게(15:4)하라. 그리고 선한 봉사에 대해 보상해 줄 때는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인색하게 하지 말고 그가 행한 덕행을 진심으로 칭찬해주며 풍성히 보상해주라(15:23-24)

[참조 추천: 루이스 베일리_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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