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흔히 만난 사람이 믿을 만한지 알려면 세 가지를 시도해 보라고 한다. 시간을 잘 지키는지, 돈을 거래해 보던지, 유흥 장소에 가보던지 하란다. 그 과정을 통하여 그가 얼마나 신실하고 성실하며 평정심과 자존심을 유지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약속하며 살아간다. 약속한 바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비교적 가벼운 약속은 지키기가 쉬우나 큰 이익이 걸린 약속을 지키기는 간단하지 않고 쉽지 않다. 어떤 상황과 조건에도 약속한 바를 신실하게 지키는 사람은 믿을 수 있다. 여러분은 약속을 잘 지키는 믿을 만한 사람인가? 


1. 약속의 책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약속의 책이다. 구약(Old Testament)에는 장차 구원자 아들을 보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고, 신약(New Testament)은 오셔서 천국을 소개하신 예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 복음을 믿으면 천국을 완성하신 주에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왜 하나님은 이런 약속을 성경에 담아 주셨는가? 이유는 전적으로 이 세상에서 사는 우리를 매우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성경에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약속을 담아 사랑의 서사시를 주셨다. 이것이 그 유명한 요한복음 3:16, 17절 말씀이다. 한번 같이 암송해 보자.  
* 요 3:16~17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구약에서 아들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신실함을 저버리고 명하신 약속 즉 영원한 생명을 얻고 누릴 복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조상 아담이 하나님의 영생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선과 악을 구별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결과(창 3:1~21)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다. 그 결과는 사망이었다. 

지금도 사망의 권세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게 한다. 이 진리를 바울은 이렇게 설명한다. 
* 롬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범죄로 사망에 지배받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창조 시 약속하신 영생으로 회복하시기 위하여 계속하여 그 약속을 확인하시고 시행하셨다. 이것이 구약의 역사이다. 이 구약 역사를 통하여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계속 외면하며 배척하고 배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님과 인간 간의 이런 애증의 관계를 가장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성경이 호세아서이다. 호세아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집요하고 끈질긴 사랑을 깨달아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구절이 본문이다.  


2. 언약을 준수하시는 하나님

약속하면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어떤 조건과 상황 속에서라도 준수하는 사람은 믿을 만하다. 그렇지 않은가? 인간은 모든 약속을 지킬 수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신다.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 민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언약을 준수하시는 하나님은 호세아서를 통하여 "결혼 모티브(marriage motif)"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와 구원을 설명한다.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혼인관계다. 혼인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서약한 것을 지키는 것이다. 혼인 서약을 어기면 혼인의 관계는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다. 이렇게 약속, 서약, 또 맹세와 언약은 서로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근거며 원동력이고 중심이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관계 유지는 “일방적”이라는 데 있다. 무슨 말인가?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에 큰 관심이 없어 항상 지키려 하지 않는데 반하여 하나님은 집요하게 그 언약을 지키려 한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렇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 후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으로 압축되는 ‘모세언약(Mosic Covenant) 혹은 시내 산 언약(Sinai Covenant)"을 체결하셔서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셨다.  
* 출 20:3~5a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이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고 하나님의 신부가 되었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광야에서 탯줄도 자르지 못하고 태어난 여아를 구하여 정성껏 키워 아리따운 처녀로 단장시켜 아내로 맞아 드렸다고 설명하신다(겔 16:1~22). 이렇게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한 이스라엘은 사랑으로 키워준 은혜를 저버리고 음란에 빠져 버렸다.  

호세아서는 이렇게 혼인 관계를 파기하고 집을 나간 이스라엘은 마치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고 이방 우상을 숭배하는 배교 상황임을 절실하게 알도록 호세아가 직접 경험하며 하나님의 간절한 사랑을 적나라하게 내포한다.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은 심하게 질책하실 뿐 아니라, 다시 언약을 회복하시려고 사랑의 구애를 끈질기게 하신다. 본문은 그 사실을 잘 보여준다.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언약의 갱신
* 호 2:18~20 그 날에는 내가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그들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여기서 말하는 “그날”은 장남 “이스르엘의 날(1:11)”로 이스르엘이 하나님의 저주로 많은 피를 흘려 망해 산지사방에 흩어지는 닐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흩어진 백성을 ‘새롭게 심는 날(the day of planted)’이기도 하다. 이는 21절 이하의 말씀과 같다. 
* 호 2:21~23a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그 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하나님께서 이스르엘과 언약을 갱신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언약을 어긴 이스르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스스로를 위한 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저주로 흩어 버려졌던 이스르엘을 다시 모아 심고 가꾸시는 것은 하나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것이다. 

여기서 “여호와의 날(the day of Yahweh)"은 결정적인 심판과 구원이 성취되는 날이다. 이 날은 하나님의 심판(암 5:18~20;8:9~13)과 구원이 동시에 시행하시는 날(호 9:11~13)이다. 즉 종말의 날이다. 신약은 이 날이 예수께서 천국에 대한 진리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믿고 회개를 촉구하시면서 공생애를 시작한 날이라고 규정한다. 
* 막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그날에 하나님은 "저희들을 위하여(for them)" 즉 이스르엘을 위하여 그들을 괴롭혔던 들짐승, 공중의 새 그리고 땅의 곤충등과 언약을 맺고, 전쟁과 파괴의 상징인 땅의 활을 꺾고 전쟁을 없애서 평화의 시대가 오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18~19). 이는 이전 창조 시에 제공하셨던 바로 에덴동상에 주셨던 하나님의 복이 다시 넘치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다. 

놀립게도 선지자 이사야도 이 날을 예언했다. 
* 사 11:6~10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이 예언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실 때 인간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던 에덴동산의 아름다움과 평화가 다시 도래할 약속이다. 이 날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만민에게 하나님의 나라 깃발 즉 천국복음을 높이 들고 열방에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부르시는 날을 뜻한다. 이는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전파한 첫 일성이기도 하다. 이로써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 그리고 은총과 긍휼로 저주받은 이스르엘을 깨끗하게 하셔서 그에게 장가드시겠다는 예언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의 시작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뜻한다. 

둘째, 하나님의 언약의 내용
* 호 2:19~20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저주하여 흩어버린 이스르엘을 다시 모아 심으신 후에, 그들에게 장가드시겠다고 세 번씩이나 강조하신다. 여기서 “장가든다(betroth)"는 원어(iresh)는 순수한 처녀와 결혼한다는 뜻이다. 즉 재혼이 아니라 초혼을 뜻한다. 설령 음란에 빠졌던 자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그 행위를 묻지 않으시고 은혜로 품어주시고 처녀로 인정하여 그와 혼인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아니고 무엇인가?  
* John Calvin, “이 결혼은 ‘새로운 혼인(a new marriage)’이다. 이는 허물없는 순결한 처녀와의 혼인을 뜻하며 버렸던 여인을 다시 아내로 맞겠다는 말이 아니다. “ 

이 말은 하나님께서 과거를 묻지 않고 약속을 반드시 준행하시는 하나님의 명예를 걸고 “새로운 언약(a new covenant)"을 체결하시겠다는 것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 공의를 적용하지 않으시고 긍휼과 사랑으로 새 언약을 세우시겠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풍성하게 받았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세상으로 나갔던 믿을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는 몹쓸 인간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풍성한 긍휼과 사랑으로 부르셔서 신부로 삼으시겠다는 약속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언약이며 복음이다.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 빠져 사망의 굴레 속에서 사는 우리를 향하여 사랑의 노래를 아주 감동적으로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이 일방적이고 독단적 언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왜 하나님은 독단적으로 언약을 갱신하시는 것일까? 인간은 지은 죄로 도저히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죄로 저주와 심판을 받은 자를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다시 모으시고 심으셔서 신부로 삼으시겠다는 것이다. 이를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언했다. 
* 렘 23:6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받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 것이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나님은 이 예언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성취하셨다. 즉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이시고 부활시키셔서 구원의 복음을 완성하시고 이 복음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로 부르신 것이다. 이것이 구약과 신약에서 계시하신 하나님의 언약이다. 그래서 바울은 이 복음을 믿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성도의 신분을 강조했다. 
*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하나님과 결혼하면 신부에게는 어떤 혜택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6가지 복이 주어진다(19~20). 
첫째, 영원한 삶 즉 영생, 둘째, 공의 셋째 정의, 넷째, 은총, 다섯째 긍휼, 여섯째 진실함. 이 복들은 하나하나가 신부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한 복이 아니겠는가! 
* M. Luther, "이 여섯 가지 복은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육각형 보석 반지 결혼선물이다.“ 

이 6가지 덕목은 신랑 되신 예수께서 신부에게 주시는 신령한 복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배교하여 우상을 섬기며 타락한 이스라엘을 저주하거나 긍휼히 여기지 않거나 백성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을 더는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정결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에게 장가들어 다시는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 살 것”을 약속하셨다. 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며 그녀와 이별하지 않는 것이다. 남편과 이별하는 것은 모든 신부가 가장 걱정하는 바다. 신부에겐 신랑이 항상 함께 있겠다는 약속처럼 든든한 약속이 그 어디 있겠는가! 

놀랍게도 예수는 공생애 마지막에 사역을 마감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 요 14:16~20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바울은 이를 “성령께서 친히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증거하신다(롬 8:16)“라고 설명한다. 이것이 복음이다. 사도 바울은 이 복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에게 차별이 없이 선포되고 전파되어 믿는 자 누구에게나 구원이 주어진다고 강조한다. 이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이다. 
* 롬 1:16~17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셋째, 간구에 응답하심으로
* 호 2:21~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

결혼하면 신랑이 신부의 모든 것을 배려하고 다 들어 주듯이, 하나님은 장가들어 결혼한 성도의 모든 요청을 다 들어주신다. 이미 성도의 신랑되신 예수께서 같은 약속과 보장을 하셨다.  
* 요 16:23b~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아내가 남편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이 주어진다면 그 아내는 얼마나 행복할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남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한 것이다. 남편이신 예수께서 하시는 일은 신부인 성도 즉 교회를 정결하게 하시고 자신을 주시어 당신의 소유로 삼으실 뿐아니라,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신다. 바울은 이를 강조하여 성도가 가정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주께서 교회에게 하신 것처럼 하라고 권면한다. 
* 엡 5:25~27 남편들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오늘날 예수를 믿는 자들이 세상 사람의 도덕 수준에 미치지 못하여 세상으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받는 것은 바로 이 진리를 모르거나 무시하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고 교회로 부르심을 받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장가드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주께서 신랑이 되시어 우리가 예수의 신부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요 교회이다. 이 점을 잊지 말고 남편 되신 예수를 온전히 신뢰하고 주께서 주신 모든 신령한 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야한다. 이는 오직 말씀과 기도로 누릴 수 있는 복이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기억하자. 
* 살전 5:16~20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3. 하나님의 주권적 언약 갱신

* 호 2:23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

이 구절은 1장과 2장을 결론이다. 하나님은 저주하여 흩어버린 이스르엘을 다시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기지 않겠다는 로루하마를 긍휼히 여기시고, 내 백성이 아니라고 한 로암미를 내 백성으로 삼으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 Pusey, "이것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에게 성취될 하나님의 복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교회 시대를 바라본 예언이다. 특히 ‘이 땅(this earth)에 심고“란 표현은 이스라엘 땅이 아니라 지구 전체를 의미하는 온 땅에 심으시겠다는 의미다.“

사실 이러한 사상은 메시아 예언의 시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 시 2:7~9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그렇다. 예수께서 오셔서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의 통치권을 가지시고 온 세상을 다스려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겠다는 예언이다. 그 예수께서 성도의 신랑이 되신다. 그 분은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시다. 예수께서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시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 성도는 이 예수와 혼인한 자들이며 왕의 신부로서 이 세상을 주와 함께 다스리는 영광된 신분을 누리는 자이다. 바울은 이 놀라운 은혜는 복음으로 주어졌고 성취되었음을 설명한다. 
* 롬 9:25~26 호세아의 글에도 이르기를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하지 아니한 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여러분은 성도의 영광스러운 예수 안에서 누리는 신분을 기억하시는가?
* 엡 2:4~6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렇게 성도는 하나님의 긍휼과 풍성하신 은혜를 받아 고상하고 영광스러운 신분을 가진 자가 되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과 같이 “비록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받는 자(롬 9:27b)"로, 마지막 시대에 우리를 그루터기로 보전하신 선택의 은혜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호세아에게 하신 예언을 성취하시고 시행하고 계신다. 그 결과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이다. 
* 롬 9:28 주께서 땅 위에서 그 말씀을 이루고 속히 시행하시리라 하셨느니라.

 

●결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집요하게 애증어린 사랑을 구애하신 하나님은 예언하신대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언약을 성취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우리 속에서 이루어 가신다.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는 신앙생활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 우리가 예수 믿는 것은 엄청난 하나님의 애증이 담긴 과정이며 그, 결과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루어 가시는 구원 섭리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한분 한분을 당신의 손바닥에 새겨 놓으시고(사 49:10~17)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시고 사랑하여 우리를 깊이 다루어 가신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구원의 잔치에 이르도록 성령으로 이끌어 가신다. 얼마나 복된 주님의 교회이며 주님의 신부인가! 이 하나님의 끈질긴 관심과 사랑 그리고 복됨을 잊지 말고 깊이 주님을 사랑하며 교회의 영광됨을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놀라운 언약의 말씀으로 우리를 품으시고 사랑하시어 여기까지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수 안에서 언약하신 구원을 신실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시행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인식하여 삶 속에서 항상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식하고 고결하고 성숙되게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주님의 신부,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주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박 병은목사(덴버 둘로스 장로교회 담임)

●학력: 총신대학교 기독교 철학과 (BA)
            합동신학대학 대학원(M. Div)
            Talbot Theological Seminary (M. TH)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CA (D. Min 수료)
 
 ●경력: 남서울 교회(서울, 교육전도사)  
            성림 교회(안양, 개척)
            오렌지카운티 한미교회(Garden Grove, CA)
            그랜드래피츠 한인교회(Grand Rapids, MI)
            둘로스 장로교회(Denver,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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