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습관 또는 중독성이 있다. 그것이 해로운가, 이로운가하는 것은 별개로 습관과 중독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중독에서 벗어난 사람임을 부정할 수 없다. 
유영만 교수(한양대)는 금년 6월에 ‘끈기보다 끊기’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공감하는 면이 많아 ‘끈기보다 어려운 끊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청소년 시절에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글을 책상 앞에 붙이고 머리를 싸매고 잠과 사투를 벌였던 적이 있다. 어려웠다. 

1970년에는 과자로, 1972년에는 마시멜로로 실험했던 마시멜로 실험(Stanford marshmallow experiment)의 결과는 심리학계와 교육학계에서 경이로움을 주었다.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Walter Mischel)교수 연구팀은 유아원의 4~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실험을 했다. 한 어린이씩 교실로 데려가서 “선생님이 잠깐(15분) 나갔다가 돌아올 텐데, 그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한 개를 더 줄게!”라고 말하고 다녀왔다. 일부는 문을 닫자마자 먹었고, 일부는 몇 분을 기다리다 먹었고, 일부는 15분을 기다려 하나를 더 받았다. 
18년 후에 실험에 참여했던 아동들의 학업성취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오래 참았던 아동들은 학업성적과 SAT성적이 우수했고 좌절과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도 강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조사를 했더니 무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에는 인내가 아닌 끊어내기의 결과가 인생의 삶을 좌우한다는 결론이었다. 

사람들은 포기와 끊기를 혼돈하여 말한다. 포기(인내 못함)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며, 끊기는 자신의 의지로 이루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은 인내를, 성숙한 사람은 끊어내기를 잘한다. 실패한 사람은 인내하지 못하며,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끊어내기를 못한다.  
대개 중독은 부정적 의미인 향락, 또는 본능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음란중독, 게임중독, 코인중독, 주식중독, 돈 중독, 인터넷 중독, 탄수화물중독, 정치중독 등… 
유영만 교수는 “끊기란, 보다 나은 삶의 방향으로 선회하기 위해 무의미하거나 무리가 된다고 판단되는 일을 그만두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이다.”고 한다. 이젠 끈기를 넘어 끊어내기로 성공적이고 성숙한 인생을 살자!

임동헌 목사(광주첨단교회)
임동헌 목사(광주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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