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됨됨이는 ‘은혜를 알고 감사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적으로 대인관계에 대해 습득한 지혜가 있는데, ‘은혜를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 좋다’는 결론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부모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결과다.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드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깨달은 성도는 찬양과 감사가 충만하다. 배은망덕이라는 말은 ‘은혜를 배반하고 저버렸다’는 뜻이다.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 배반이요, 등 뒤에서 비수를 꽂는 것이 배은망덕이다. 

 감사는 내적 감흥을 의미한다. 마음의 감동이 감사의 시작이다. 마음 깊이 간직하는 것이 감사다. 평생 마음에 간직하고 잊히지 않음이 감사다. 감사는 들숨과 같다. 감사의 깊은 심호흡을 통해 심령의 안정을 누린다. 
감격과 감탄은 날숨이다. 감탄은 감사가 감격으로 승화되어 외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성숙된 인격을 가진 사람은 감탄사를 많이 사용한다. 행복한 사람은 감탄사가 일상에서 튀어나온다. 행복도가 높은 나라는 감사와 감격과 감탄사가 많은 나라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은 살아온 날들에 대해 감탄을 연발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 감탄이 줄어든다. 어린아이들은 개미가 기어가는 것만 봐도 ‘까르르’자지러진다. 나이가 들면 그게 그거다. 별로 감동할 일이 없다. 프랑스 심리학자 마리 드 엔젤(Marie de Hennezel,1946~)은 ‘살 맛 나는 나이’에서 ‘노년의 지복은 아직도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감탄에 있다’고 했다.  
삶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감탄은 몸의 체질을 바꾼다. 단 한 번의 감탄만으로도 행복 호르몬이 쏟아진다. 감탄은 마음의 바다에 행복의 파도가 출렁이게 한다. 감탄은 부싯돌과 같다. 감탄의 부싯돌이 부딪치며 불꽃을 튀기면 삶에 행복의 불꽃이 타오른다. 포르투갈어 ‘따봉(Tá bom)’은 좋다는 뜻으로, 따봉할 때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수직으로 올려 최상의 좋음을 표현한다. 
미국 대안학교 프리스쿨의 교장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ChrisMercogliano)는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고 했다. 감사의 들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감탄의 날숨을 맘껏 내뿜어 보자. 주님이 주신 은혜의 심호흡을 통해 들이마신 들숨을 감격과 감탄의 날숨으로 두려움과 염려 걱정근심을 날려 보내자. 

임동헌 목사(광주첨단교회)
임동헌 목사(광주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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