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가장으로 모신 믿음의 가정 모습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1절 첫 소절 “우리 주님 모신 가정, 복되고도 복된 가정”을 통해서 단언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믿음의 가정의 구체적인 모습을 ‘즐겁게 모여 찬송하며’(1절), ‘건강함과 화목함, 위로와 평안’(2절), ‘사시사철 따뜻하고 평화로운 보금자리’(3절)로 가득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가장으로 모신 믿음의 가정의 모습은 바로 지상 천국입니다.

작사자: 엄원용(嚴元鎔;1944~ )

작사자는 충남 서산 출생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숭실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장로교 총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서울영훈고등학교 교사, 중학국어(국정 교과서) 집필위원, 서울중등국어연구회 부회장, 한국 찬송가공회 가사분과 위원, 한국 가곡 작사가협회 조직(회장), 성지교회 목사이자 수필가로 활동하는 엄원용(嚴元鎔;1944~ )목사가 1996년 작사하였다. 저서「구원의 길」,「믿고 싶은데요 그게 문제거든요」기타 수필 및 가사집 다수가 있다.

작곡자: 박정선(朴正善;1945~ )

찬송 곡은 강원도 원주출생으로, 춘천교육대학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미국 카톨릭대학교 음악대학원 수학, 이스트만 음악학교 대학원 졸업하였으며, 선화예술 중․고 교사, 한양대, 중앙대, 추계예술대 외래교수 역임하고 1986년 단국대 음대 작곡과 교수, 1996-1998년 단국대음악대 학장을 역임한 박정선(朴正善;1945~ )교수가 1997년 작곡 하였다.

1절 우리 주님 모신 가정 복되고도 복된 가정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를 위해 살아가리

온 식구가 모여앉아 즐거웁게 찬송하니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로다

1절, 괴로우나 즐거우나 온 식구가 모여 즐겁게 찬송하는 복되고도 아름다운 우리 가정

본문 사도행전 10장 1~4절에서는 예수님을 가장으로 모신 믿음의 가정, 고넬료의 가정의 모습이 가장 귀하고 아름다우며 행복하다고 말씀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 2절과 24절에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또 찬송가 1절에서도 “온 식구가 모여 앉아 즐겁게 찬송하니”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가정은 혼자가 아닙니다. 적어도 부부라는 최소 단위가 있고 더 나아가 시부모, 시댁 식구, 친정 부모, 친정 식구 그리고 자녀가 합해져서 가정이 됩니다. 그리고 100% 전 식구가 예수 믿는 신앙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넬료의 가정은 “온 집으로 더불어”,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베드로의 심방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 정도로 복음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은혜는 가족이 함께 받아야 부피가 커지고 배가 됩니다. 아내만 교회 가서 은혜를 받고 남편은 교회도 안 가고 또 자녀들은 세상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또는 집안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는 그런 가정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런 가정은 대화도 화목함도 사랑함도 엄청난 거리감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서로들 대화가 통하고 뜻이 통하기 때문에 만나면 즐겁고 또 만나서도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삶이 바쁘고 또 가족마다 행하는 일들이 다르다 보니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과 대화 내용도 없이 각자 분주하게 살아가다 보니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행복과 사랑, 화목을 느끼지 못한 채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일예배 참여를 통해, 또 오늘과 같이 설날에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 찬양과 예배를 통해 믿음과 신앙을 공유하는 가정은 믿음의 공통점을 통해 서로를 생각하며 기쁨과 아픔을 나누다 보니 그만큼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많으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라기는 여러분의 가정도 하루빨리 고넬료의 가정처럼 온 가족이 함께 주님을 기다리듯 목사님의 심방을 기다리고 함께 교회에 나와 주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으며 함께 공유된 믿음과 신앙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찬송하며, 믿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그런 축복 된 가정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절 주의 자녀 모여 앉아 주께 기도드리오니

가족들의 건강함과 화목함을 주옵소서

슬플 때에 위로함과 괴로울 때 평안함을

험한 세상 살아갈 때 환난에서 구하소서

2절, 가족들의 건강과 화목함과 위로와 평안함을 함께 모여 앉아 기도하는 우리 가정

고넬료 가정은 온 식구와 친척과 친구들이 함께 주님을 믿고 섬기는 아름답고 행복하고 경건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의 가정을 사탄이 가만두지 않습니다. 마귀는 우리의 가정이 깨어지고 무너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갖가지 미움과 원망과 슬픔과 괴로움 등을 주어서 가정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결혼 3쌍 중 1쌍이 이혼해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9위 아시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혼인 건수는 19만1700건으로 1년 전(19만2500건)보다 0.4% 줄었으며, 이혼은 9만 건으로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4세, 여자 46.6세였습니다. 출산율은 0.8%로 세계 최저입니다. 이렇듯 혼인율과 더불어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과 맞물려 1인 가정 및 독거노인 가정들이 증가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결혼과 저출산율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멸망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외국학자가 경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일까? 23년 8월 28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꼽았다.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국가와 교회 그리고 범사회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복한 가정은 서로의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원도 가꾸지 않으면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도 3개월만 가꾸지 않아 보세요. 온갖 잡초들이 무성하고 사람들이 갖다버린 쓰레기들로 더럽혀지고 맙니다.

경남 거제에 외도(外島)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여행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육지에서 볼 때는 정말 작은 하나의 섬이지만 외도에 도착하여 섬 안으로 들어가 보면 많은 사람이 입을 쫙 벌리고 감탄을 할 정도로 수많은 나무와 꽃들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곳에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을 심을 생각을 했을까? 아니 어디서 이런 나무들을 구해왔을까? 정말 아름다운 해상공원입니다.

아름답지 않으면 사람들이 왜 돈을 들여가면서 구경을 하러 가겠습니까? 성공시대에도 소개되었습니다만 피와 땀과 눈물의 노력이 없이는 그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될 수 없었습니다. 돌을 골라내며 물을 주며 추운 겨울에는 비닐봉지로 감싸주기도 하는 등 수없는 노력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가정도 가꾸지 않으면 시기와 미움과 증오의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의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결혼만 했다고 해서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에도 풍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부의 권태기를 비롯하여 각종 슬픔과 괴로움과 환란의 파도, 물질의 위기, 건강의 위기가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화목한 과정, 행복한 가정, 평안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은 희생하지 아니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인정과 사랑과 배려를 받으려고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결과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고 언제나 분쟁과 다툼과 무관심의 싸늘한 바람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고넬료 가정은 달랐습니다. 가장인 고넬료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갖고 나서부터 가정의 제사장으로 해야 할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고넬료는 자녀들의 타락과 방탕을 막기 위해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하여 무엇보다 기도에 많은 투자를 하였습니다(2절).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진실하게 기도하였던지 하나님께서 “네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 되었다”고 4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도 중에 가장 어려운 전도가 가족전도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매사에 본을 보이지 아니하면 언제나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가족을 넘어 일가친척과 친구들에게까지 본을 보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기도 생활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또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경건 생활, 믿음 생활을 잘하려고 노력을 했을까요? 그런 헌신적인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은혜받는 역사가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설날에 고넬료의 가정 이야기를 통하여 화목한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절 주를 사모하는 가정 변치 않게 하시옵고

이 가정에 주의은혜 넘쳐나게 하옵소서

사시사철 주의사랑 강물같이 흘러 넘쳐

따뜻하고 평화로운 보금자리 주옵소서

3절, 주를 사모하는 가정 사시사철 주의 사랑 강물같이 넘쳐나는 평화로운 보금자리

‘형제투금’(兄弟投金)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우애가 깊던 한 형제가 길을 가다가 금덩이를 주웠습니다. 나루터에서 배를 잡아타고 강을 건너던 중, 갑자기 형이 주운 금덩이를 강 깊은 곳에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아우가 물었습니다. "형님! 어째서 그 귀한 금덩이를 강에 던지십니까?" 아우의 물음에 형이 답하기를, "내가 금덩이를 주운 순간 내 마음속에는 그 금을 혼자서 차지하려는 욕심이 생겼다. 너만 없으면 내가 이 금을 혼자서 차지할 수 있을 텐데, 라는 못된 생각이 생겼다. 그래서 이렇게 금덩이를 강물에 던진 것이다" 그러자 아우도 말하기를, “저도 형만 없었다면 금을 혼자서 다 차지할 텐데, 라는 욕심이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형이 금을 강에 던져 버리니 제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라고 고백했답니다.

아침 새벽마다 일어나 길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 부부가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손을 호호 불면서 앞에서는 남편이 끌고 뒤에서는 아내가 밀어주며 “여보 힘들지 조금만 힘내요! 이 언덕만 넘으면 다음은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어요…”하면서 격려하고 있는데 그 옆을 멋진 세단 자가용이 지나가자 다시금 “여보 저 사람들은 힘들게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사니까 무척이나 행복하겠지…우리도 저렇게 한번 살아봤으면 평생소원이 없겠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부는 복권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 복권이 일등에 당첨이 되어 수백억을 받게 되었습니다. 순간 일확천금의 부자가 되니까 어떻게 감당할지 생각이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 부부는 가장 먼저 멋진 집을 샀고 그다음으로 그렇게 부러워하던 멋진 자가용도 샀습니다. 그리고 호화로운 가구와 가전제품 그리고 가정부도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돈이 남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남자는 남자대로 밖에 나가 놀음을 했고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친구들과 어울려 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서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와 부모가 서로를 볼 수 없게 될 정도가 되자 서로에게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일로도 다툼이 생겼습니다. 그런 분노와 다툼이 사업에도 어렵게 작용하여 남편의 사업은 망하였고 아내도 계주에게 돈을 뜯기고 집과 차가 압류를 당하게 되고 끝내는 다시금 청소부가 되어 새벽마다 냄새나는 쓰레기를 치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도 땀을 흘리면 부부가 고갯길을 오르는데 옆으로 멋진 세단 자가용이 지나가자 “여보! 좋은 자가용 타고 다닌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지? 어떻게 보면 우리가 더 행복할 수도 있을 거야!”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두 가지 예화에서 결코 형제와 부부의 사랑이 그리고 가족의 화목과 웃음과 평화와 기쁨이 물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과 평화와 사랑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더 나아가 사랑이라고 하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사랑은 실패가 없습니다. 사랑은 손해가 없습니다. 사랑은 오직 성공이요 기쁨이요 승리요 행복에 이르는 비결입니다. 서로 사랑할 때 가정은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베푼 만큼 돌아옵니다. 여러분이 하루를 살면서 사랑받은 일이 없다면 여러분이 사랑에 인색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가 베푸는 만큼 돌아옵니다. 사랑은 정확하고 실패가 없습니다. 사랑은 관계입니다. 어떤 조건이 아닙니다. 자식이 공부를 잘하고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 왔으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능적 사랑의 감정은 순간적일 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초석은 되지 못합니다. 상대방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란 상대적입니다. 믿을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이 바로 사랑의 행위입니다. 사랑은 자기를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조건이 아닙니다. 이 사랑의 최고 절정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흔히 "고집 센 아내 " "콧대 센 남편, 며느리" 길들여서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지만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런데도 정성껏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해서 손해 보는 일이 없고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 먼저 사랑을 베푸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곳에 천국이 열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어려우십니까? "믿음, 소망, 사랑" (고전 13:13)의 공식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은혜가 사시사철 강물처럼 여러분의 가정과 삶에 넘쳐흘러 하나님의 은혜로 언제나 행복한 보금자리의 가정을 만들어나가는 2024년 병진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말씀 관주

1절

주님 모신 복된 가정 *시 16:8,115:10-15,행 10:22,요이 1:9

함께 모여 찬송하는 가정 *시 56:10,사 43:21,눅 1:64,고후 1:3-4

지금까지 지켜주신 은혜 *신 15:4,시 37:24,121:7,눅 15:4,요 10:10-12

2절

함께 기도하는 주의 가정 *스 10:1,잠 3:1,행 10:4,9,22,골 4:2

가족들의 건강과 화목 *막 5:34,눅 15:27,엡 6:1-4,살전 4:9

세상 환난에서 건지소서 *민 14:9,사 41:10,마 7:25,고후 4:7-10

3절

변함없이 주님 사랑 *신 28:1-6,시 1:1-3,112:2,마 7:24-25,

주의 사랑 강물같이 *사 43:1-2,66:12,호 6:3,요 15:13-14

따뜻하고 평화로운 보금자리 *시 37:4-6,고전 12:25-26,히 10:23-25,

▶관련 찬송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는 556장

에덴의 동산처럼 557장

미더워라 주의 가정 558장

어머니의 넓은 사랑 579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9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