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리새인의 기도, 세리의 기도

본문 : 누가복음 18:11~13

“11.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 갖는 사회적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이방 문화에 물들어 가는 것을 배격하고 모세오경과 유대인들의 전승을 강조하며,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평신도 신앙 운동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러자 점점 그들이 유대인들의 지도층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첫 출발은 순수한 열정에서 시작하였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권력도 생기게 되자, 그들의 경건은 변질되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기도와 금식, 십일조 생활, 구제 등에 언제나 모범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엄격한 신앙 생활은 일반인들이 따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의지에서 출발한 경건도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다른 사람들의 선망을 받으며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기도는 항상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들 마음에는 자신들의 호칭처럼 구별된 사람들이라는 특권의식도 자리 잡았습니다.

11절에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라는 표현에서 바리새인이 기도드릴 때의 마음 자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도드리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드러나기를 원했고 특별하게 보이길 원했던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를 원하는 마음이 기도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바리새인의 기도는 결국 사람에게 드리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잘 봐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은 자신의 경건한 모습을 자랑하듯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립니다. 그러니 저는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고 있으니 제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자기 의(義)를 내세워 기도했으며, 다른 사람을 경멸하고 미워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서서 기도했지만 주님은 그들을 낮아지게 했습니다.

기도는 자기의 의(義)를 힘입어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심을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세리도 기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세리의 기도는 바리새인과 달랐습니다.

13절에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라는 표현에서 세리가 기도드릴 때의 마음 자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하나님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 받을 기대도 하지 않지만 기도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갈 때는 감히 얼굴도 들지 못할 정도로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슴을 치며 하나님께 긍휼을 구합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나는 죄인입니다” 결국 그들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만을 의지했습니다. 세리들은 몸을 구푸리고 엎드려 기도했지만 주님은 그들을 높여주십니다.

기도는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의지하며 나가는 자리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그것을 잊지 않는 사람은 기도의 자리에서 겸손히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기도는 바리새인의 기도입니까? 아니면 세리의 기도입니까?

 

<적용>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기도한 일은 있지 않나요? 하나님만 집중하며 겸손히 기도하도록 합시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날 바리새인과 같이 특권의식과 교만으로 물든 마음으로 기도한 것들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며,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겸손한 자세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