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성결교단의 기치를 세운 길보른 가문

  • 입력 2022.02.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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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49)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61)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에메트)하여 다 의로우니(제드쿠)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19:9-10).

하나님의 구원의 시간(카이로스)이 가까웠나보다. 이 재앙이 출애굽기의 나타난 10가지 재앙 같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출애굽의 역사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찌 보면 이 코로나19, 최근 오미크론보다 1.5배 더 강력하다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한반도에도 강타하여 팬데믹 전염이 2만 명에 이르는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때에는 더욱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그에게 가까이 갈 수 밖에 없다. 설날 명절 대이동이 있고 전염병의 확산을 확대되고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시편 19편 말씀(토라) 시편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생명의 길로 들어서는 기회를 가지시기를 바란다.

시편 19편은 천지 창조의 하나님을 보여준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케하탄)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케기볼르) 하늘 이 끝에서(미크체)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메하마토) 피할 자가 없도다”(19:1,5,6).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과 나를 창조하셨다는 사심을 고백하는 일이 모든 문제를 푸는 첫 시발점이 된다. 우리가 얼마나 창조주 하나님을 시편기자처럼 멋있게, 시적으로 표현하듯 그렇게 고백하는 것이 바로 삶의 문제에 열쇠()를 가진 것이라 본다. 오늘 일어나는 불안한 사건과 위협적인 팬데믹의 공격은 우리를 더욱 하나님께 붙어있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시편 19편 기자처럼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부처럼 우리는 구세주로서 하나님을 고백하게 된다. “나의 반석(쭈리, )이시오 나의 구속자(고알리)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 되기를(레라쫀) 원하나이다”(19:14).

말씀 시편인 시편 19편은 인생의 문제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문제 경고와 깨달음, 죄를 탈피하고 큰 죄과에서 벗어나는 것이 말씀(토라)에 있음을 알려준다(19:11-13). “자기 허물(쉐기오트)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미니스타로트, 비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12)

이 어려운 시대에 초기 근대화에 기여한 한국 선교사를 보면서 그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 성결교를 세운 길보른 선교사는 3대를 걸쳐서 한국에 선교를 한다. 어니스트 길보른(1865-1928)이 동양선교회복음 전도관을 설립하고 목회자 양성과 노방 전도를 하였다. 1922년 한국 성결교회 기관지 활천을 창간해서 성결교의 핵심교리인 사중 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주장하였다. 1924년에는 OMS 2대 총재에 부임하여 한국 선교를 한다. 대를 이어 길보른 2세인 버드 길보른(1891-1980)1917년 한국 성결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OMS 한국 책임자로 활약했다. 버드 길보른은 18년간 서울신학대학교의 전신인 성서학원 교수와 고문, 이사로 봉사하며 목회자를 키우는데 일조하였다.

또한 길보른 3, 에드윈 길보른(1917-2015)과 어니, 엘머 길보른(1920-2017)도 부모의 뜻을 이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며 선교활동을 한다. 장남 에드윈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 1949년에 한국에 들어와서 OMS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서울신학대학에 2대 학장을 지낸다. 그는 24년간 한국 선교를 한다. 쌍둥이 형제로 일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니와 엘머는 서울 외국인 학교를 다녔고, OMS 중국 선교부와 한국 선교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형제는 서울에서 고교과정을 마치고 미국 에즈버리 대학에서 수학하고 48년 중국 선교를 하러 간다. 그러나 49년 중국이 공산화가 되면서 엘머는 한국 선교사로 오게 되고, 어니는 일본 선교사로 간다.

동양선교회 내한 선교사들, 에드윈길보른과 그 아내 길보른 부인(네모 안), 출처 : 서울신학대학교 100년 역사 화보집
동양선교회 내한 선교사들, 에드윈길보른과 그 아내 길보른 부인(네모 안), 출처 : 서울신학대학교 100년 역사 화보집

엘머는 한국에서 전후 복구사업을 하며 성결교회와 한국 교회 재건에 힘쓴다. 그는 세계 구호 위원회와 월드 비전 설립자인 밥피어스를 도와서 고아원과 양로원을 설립하고 나병환자 교회를 세우는 초교파적인 사회사업을 한다. 급식 사역도 펼쳐서 16년간 760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엘머는 지속적으로 빵의 선교를 하였고 한국 정부는 그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하기도 한다. 어니는 일본선교에 크게 기여하여 일본 홀리네스 방송국(JHB)을 개국하는데 기여한다. 이처럼 길보른 선교사는 3대에 걸쳐서 한국 선교에 기여를 하고 한국 성결교회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한다. 이처럼 한 가문의 3대 선교는 한국 근대화를 이루는데 놀라운 역할을 하는 것을 살필 수 있었다. 우리도 이 어두운 시대에 선교사처럼 빛과 소금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삶이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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