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복음의 토착화, 자립화의 모판이 된 동양선교회와 성결교

  • 입력 2022.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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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4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6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베이토)을 따라 열매(피르요)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야츠리아흐)”(1:3).

시대가 암울하다. 팬데믹 시대가 이제는 가상현실이 주류를 이루는 메타버스(metaverse)시대가 되었다고 선포하고, 새로운 4차 산업의 준비를 하며 경제활동을 하다보니 가치관의 혼동과 변화를 겪게 된다. 이미 굴지의 기업들은 메타버스 산업 구조 구축을 위해 수백 억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가 나라들이 이를 좇아가려는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은 오미크론 돌연변이 변종이 주류를 이루며 세계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이 이제는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의 세계에 천착(穿鑿)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이다.

시편은 토라 시편(말씀의 시편)을 중심으로 시편 150편이 구성되었다. 이 토라 시편은 시편 1, 19, 119편으로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말씀 중에 하나요 시편의 중심 메시지이다. 시편의 서론인 이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아스레 하이쉬)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하라크, 걷는다)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베데레크)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베모샤브)에 앉지(야샤브) 아니하고”(1). 지혜롭게 살며 복 있는 삶은 악인들과 죄인들과 오만한 자들과 함께 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걷고, 서고, 앉는 동작을 통해서 하루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이 팬데믹 시대에 가능한 하나님이 없다고 하고 믿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악인들), 또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지키지 않는 죄인들과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하는 사람들(레찜), 곧 교만한 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복된 삶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하지 않으며 사업도 동업을 하지 않는 것이 손해를 보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교만한 사람, 이 세상 사람은 전도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선을 베풀며 덕을 베풀며 살아가지만 같이 이익을 나누며 사업을 하는 것은 나중 의리를 깨고 갈라서게 되게 된다. 이는 영이 다르기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주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린도 사람 여러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마십시오 정의와 불의가 어떻게 짝하며, 빛과 어둠이 어떻게 사귈 수 있겠습니까”(고후6:14). 말씀과 기도와 성령으로 지혜롭게 분간하자. 곧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삶을 살아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형통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모든 일이 다 형통한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편 1편 후반부는 반대의 인생을 말한다. 악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곧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게 되고 의인의 모임에 들지 못하는 인생이다(1:4,5). 결국 두 인생의 결말을 보여준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1:6). 우리는 이러한 복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선교사의 삶, 선교의 삶이 바로 이러한 복된 삶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교회의 초기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한국교회는 장로교와 감리교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함으로 장로교, 감리교의 교회 지도를 그리게 되었다. 물론 한국인에 의해 자생한 성결교가 장감성의 세 교파로 한국 교회 지형을 만들었다.

1907년 미국인 카우만과 길보른 두 선교사가 일본 동양선교회 성서학원을 졸업한 김상준과 정빈과 함께 서울 종로에 복음 전도관을 개설하고 성결교회를 시작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니스트 길보른(1865-1928)은 한국 성결교회의 모체인 동양선교회 설립자 중 한사람이다. 그는 1865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났다. 전기와 통신 기사로 일하다가 동료 카우만의 전도로 무디 성경학교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자원하여 1902년 하나님의 교회 신학교에서 신학을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는다.

카우만도 전신 기사로 일하다가 18899월 심프슨의 설교에 감동을 받아 선교사로 헌신한다. 1901년 일본으로 건너와서 활동하다가 190511월 길보른과 나카타 쥬지와 함께 일본 동양선교회를 창설하고 초대 총장이 되어 성결교회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 한다. 김상준과 정빈은 일본에 유학 갔다가 동양선교회에 다니며 최초의 한국인 성결교를 접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한국 동양선교회를 세우게 된다.

죽첨정(현, 충정로) 동양선교회 성결교회와 성서학원 사진(1912)
죽첨정(현, 충정로) 동양선교회 성결교회와 성서학원 사진(1912)

1921년 한국에서 헌신하던 영국의 존 토마스 감독이 병으로 귀국하게 되면서 한국 책임자로 파송되게 된다. 그는 5년간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 성결교회 발전에 헌신하게 되었다. 한편, 어네스트 길보른은 삼 대에 걸쳐 한국에 선교 활동을 하며 고아원과 양로원 86개를 설립하고 김제지역 야산을 농경지로 만들어 식량을 공급하는 귀한 사역을 하였다.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와 더불어 한국인 자생의 설립(동석기 전도자)과 외국인 선교사의 협력으로 한국형 성결교회(사중복음)를 일으킨 것은 놀라운 은혜이며 복음의 선구적 토착화, 자립형 교회를 개척한 모델이 되었다. 이 어두운 시대에 복음의 횃불을 다시 높이 들 수 있는 교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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