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필 교수】 하나님의 목적을 찾아가는 “설교 커뮤니케이션”

  • 입력 2022.0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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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하는 것”

설교 커뮤니케이션이란 하나님의 목적을 찾아가는 로드맵이다. 목자가 양 무리를 데리고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영성의 길을 찾아가는 안내도다. 매일 매시 매분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틀을 통해서 만들어진 그리스도 예수의 안내도를 들고 하나님의 목적을 찾아가야 한다.

설교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예수를 자랑하고 증거하는 행위가 설교다.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내가 나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말씀에 충실할 때만이 하나님과의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다. 예수께서 만들어 놓은 로드맵을 들고 성령의 인도로 하나님의 목적을 찾아갈 때 주님의 나라는 확장될 것이다.

 

1.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 대해서는 국내외 여러 학자들의 정의가 다양하게 많지만, 나는 커뮤니케이션 이란 관계의 틀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커뮤니케이션은 나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용의 의미와 의도의 결과에 따라 관계자의 틀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나와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 나와 조직체 간의 커뮤니케이션, 나와 나 사이 커뮤니케이션, 나와 하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관계의 틀속에서 인격과 감성, 우정과 사랑, 순종과 의지, 행복과 불행, 발전과 퇴보, 등을 결정지어주는 단초가 된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말로 표현하는 것 이상이며, 사상과 감정까지 전달하는 행위이다.

정창복 교수는 설교학 서설에서 어거스틴을 소개하고 있다. “어거스틴Augustine 이 수사학자(Rhetorician)로서 설교학(Homiletics)을 탄생시킨 그의 공은 그리스 문화와 철학의 지배를 받아오던 로마세계를 기독교 세계로 급속히 전환 시킨 데서 찾아 볼 수 있다. 기독교의 진리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킨 그의 Communication 의 이론은 무엇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2.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이론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선택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학자들마다 이론에 대한 평가 기준이 다르고, 관심을 가지는 분야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떤 학자는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서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 이론을 중시하과, 또 어떤 학자는 최신 이론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섀넌Shanon 과 위버Weaver의 정보 이론은 채널 용량 Channel capacity, 정보 손실, 피드백, 소음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기본 틀이 되었다. 또한 설득 이론을 논의하고자 할 때는 페스팅거 L. Festinger 의 인지 부조화 이론을 들 수 있다. 반면에 최근의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가장 창의적인 이론들은 페티Petty 와 카치오포Cacioppo정교화 가능성 모델의 등장과,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린Green행동집합 이론등이 있다.

먼저 고전적 이론들을 보면, 25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화자의 논리적, 감성적, 윤리적 매력에 의해 메시지 효과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가를 분석했다. 이러한 분류는 오늘날에도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3.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인간관계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시작되고 발전한다. 안철수의 책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21세기를 살아가는 전문가에게는 전문 지식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부부 관계도 어느 한쪽이 먼저 청혼했기 때문에 만들어 질수 있는 것처럼,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비로소 형태를 갖추게 된다. 캐나다의 Communication 학자인 마샬 맥루한 Marshall Mcluhan 인간 역사의 발전을 지배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특히 교회 생활에서 좋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인격과 신뢰를 나누는데도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4. 커뮤니케이션의 쌍방향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바로 쌍방향성이다. 한쪽이 한 걸음 다가서도 다른 쪽에서 다가서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양쪽 모두가 한 걸음씩 다가서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어떤 수단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만으로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은 나와 다름의 차이까지도 보듬고 다듬어갈 때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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