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 목사】 치장하고 싶은 본능을 만족시키는 수단, 부자

  • 입력 2023.08.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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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15)

 

동물에 비하여 사람의 치장의 방식은 훨씬 정교하고 복잡하며 다양하다. 이 치장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좋은 직장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이 유능한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며, 여유를 누리는 부자임을 과시하여 아내를 여유롭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는 수컷이 암컷보다 화려하게 가꾸고 스스로를 치장하여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이는 동물의 생존 본능과 강한 자손을 얻고자 하는 번식 본능 탓이다. 특히 닭이나 공작, 꿩 같은 새들은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멋있어 보인다. 사자와 같은 동물 역시 수컷이 강하고 우람하여 암컷에게 늠름함을 과시한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여자들이 화장을 한다. 예쁜 몸매와 아름답고 하얀 피부를 가꿔 남자들에게 잘 보이고자 한다. 멋있는 남자를 신랑감으로 맞이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상황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물의 수컷이 자신을 치장하는 것처럼, 사람도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치장을 한다.

동물에 비하여 사람의 치장의 방식은 훨씬 정교하고 복잡하며 다양하다. 이 치장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좋은 직장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이 유능한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며, 여유를 누리는 부자임을 과시하여 아내를 여유롭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자신의 능력을 배가로 증가시키기 위하여 고시를 보거나, 대기업에 취직한다. 특정한 언어를 배우기도 하고 살 집을 장만하며, 멋있는 차를 운전하고 다닌다. 남자에게 있어 자신을 과시하는 방법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계발함으로써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국회의원이 되거나, 고급관료가 되기 위해 힘쓴다. 이 장식은 동물적 치장보다 훨씬 강한 사회적 영향력으로 나타난다. 이 힘으로 가족을 거느리고 사회적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바다코끼리가 강한 힘을 과시하여 하렘의 군주로 군림하는 것과 비슷하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에 자신의 영향력을 얼마나 크게 미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되는 것, 혹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당 서기가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사회적 영향을 강화시킴으로써 힘을 과시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더 나아가 힘을 가지려는 가장 고도의 정교한 방법은 숭고한 정신세계의 추구이다. 달라이 라마와 같은 수도자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심금을 울리며 다가간다. 이 힘은 보이지 않고 당사자는 부인하겠지만, 인간의 자기 자신을 치장하기 위한 본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부자가 되는 것 역시 자기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힘을 얻게 하는 것이 바로 돈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서민들과 다른 점은, 바로 이러한 자본을 움직일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는 재능이 남다르다는 것이며, 돈의 위력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지위를 우선에 둘 수도 있겠지만 국가가 안정되고 투명해진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더욱더 그 능력과 힘을 발하게 될 것이다.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이웃들을 길러내는 재력가의 힘을 당하기란 쉽지 않다. 정치가들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자선을 실천하는 부자들은 국가가 안정만 된다면, 자손대대 그 부가 세습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주 최 부잣집의 전설처럼 말이다. 부자들은 자신을 치장하는 돈의 위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점이 그들의 부를 일구도록 만든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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