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뒤편 노숙자와 쪽방촌 사역을 이끌어 온 ‘광야교회’(담임 임명희 목사)와 ‘사단법인 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 주최 <제2회 미드바르 축제>가 지난 9월7일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 그레이스홀에서 열렸다.
장광 장로의 사회로 열린 1부 예배는 신현철 장로의 기도와 박병화 목사(상동21세기교회담임, 합신 전총회장)의 설교로 진행됐다. 이어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축사를 마친 후 김정환 목사(한기총 사무총장)와 조성춘 대표가 격려사를 전했고, 임명희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임명희 목사는 인사말에서 “미드바르 축제는 각종 상처와 중독으로 사망과 흑암에 앉았던 노숙자, 전과자, 중독자, 쪽방민들이 절망을 딛고 일어서서 변화를 향해 가는 노정에서 주를 노래하고 찬양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됐다”라며 “이 시대에 중독과 절망 속에 죽어가는 자들에게 합창단원들의 성장을 보여주며 희망을 주기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찬송하며, 노래하고자 축제를 개최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광야교회가 있는 영등포역사 인근이 재개발이 이뤄지는데, 교회는 제척(개발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주장하였고, 만일 개발에 포함된다면 현재대로 지어달라고 요구하였다”, “38년 전 쪽방주민이 내게 무릎 꿇고 ‘이곳에 우리들만의 교회를 세워주세요.’라고 부탁했듯, 이번에는 우리 광야교회가 오신 여러분께 간절히 이 말씀을 되돌려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윤철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되고 2부 ‘미드바르콰이어 합창의 시간’이 이어졌다.
안영화 권사의 사회로 진행된 합창의 시간에는 정경화 사모가 라위출 장로(미드바르 축제 기획자)의 환영 서시를 낭독했다,
이후 온누리난타팀의 축제 서막의 난타를 시작으로 미드바르콰이어가 1부 회심의 찬양을, 이에 화합하는 찬양을 헤리티지매스콰이어와 죠이풀선교합창단이 ‘Total Praise(완전한 찬양)’ ‘여러분’ ‘주여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저께나 오늘이나’를 불렀다. 이날 특별히 CBS장로합창단의 ‘보리밭’과 ‘I Love you Lord’는 참석한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부에서는 함께 부르는 ‘추억의 동요’와 ‘추억의 가요’가 이어지면서 미드바르콰이어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추억의 가요 시간에는 홍양표 장로와 채죽웅 집사가 색소폰과 아코디언을 연주했고, 우영철 가수가 ‘긴머리 소녀’와 ‘밤배’를 불렀다.
3부 승리의 찬양에서 다시 미드바르콰이어가 나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사랑하는 자들아’를 합창했고, 마지막으로 광야 교회 스타일의 노숙자 아리랑 찬양과 실로암이 이어지며 감동을 더했다.
'노숙자아리랑'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가 마치고 "노숙자아리랑 악보를 구할 수 있느냐?" "가사가 이렇게 내용이 있는줄 몰랐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