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統領 No, 疏通領 Yes! 歷史 앞에서, 自由 man이 되다!’
歷史 앞에서 自由로이 써 내린 人生 에세이, 世上에 問安하다.
‘정치’라는 화두 앞에서는, 남달리 엄숙해지는 김현철 교수(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다. 그가 원해서도 아니었고, 역사의 흐름 앞에서 그는 그가 전공한 유학의 경험들도 내려놓고 아들로서 아버지를 돕는 역할에 정진하려 하였으나, ‘세상은 그를 小統領 이라 부르더니 급기야 그런 사람으로 매도’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질었던 정치사의 질곡 앞에서도 자유하다. 아니, ‘어줍잖은 소통령 비방’을 너머 ‘疏通의 分水嶺으로서의 疏通領’을 마음에 꿈꾸고 다짐하며 ‘巨山의 아들답게 古稀의 山嶺을 넘으려’ 하는 가운데, 이번에 한 권의 에세이를 자아내었다. 그가 그려낸 에세이는 그냥 지어진 글들의 향연이 아니라, 그 심중에서의 씨줄과 날줄들을 잘 자아낸 ‘인생 에세이’라는게 맞다.
우연일까? ‘틈새책방의 실용서 브랜드’인 ‘별바다책방’에서 펴내고, ‘疏通의 領 김현철’이 지어 낸 이번 에세이는 ‘국민의 체력 향상을 위한 각종 체전과 아울러 올림픽 이상(理想)을 구현하기 위해 지정한 날’인 ‘체육의 날’에 빛을 보았다. 지난 10월 15일의 일이다.
이번 에세이에서 저자인 김현철 교수는, 자신의 ‘백일 사진’으로부터 그 자신의 ‘자녀 삼 남매에게 받은 감사패’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그 ‘사진들만 보아도 그의 생애가 이해될 정도’로 ‘인생 파노라마와 같은 사진 공유’를 ‘포토멘터리 라는 콘텐츠’와 함께 300 페이지 가까운 분량을 무덤덤히 엮어내었다.
‘인생은 정비공’ 이라는, 궁구 된 철학적 표현의 이 에세이를 몇 번 읽다 보면, 과연 엔지니어가 수리 부분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듯이 저자에 대해서도 나아가 저자를 읽는 독자 자신에 대해서도 구석구석을 샅샅이 성찰하는 매력을 뿜고 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명예 회복은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자평하는 저자는, ‘巨山子其父之終志’ 즉 ‘거산의 아들이요 그 아버지의 마지막까지의 동지’였다는 그 ‘부친의 업적과 유산을 후세에 널리 알릴 나팔수 역’을 자인하고 자임하며, ‘大道無門信望愛를 통해 부모와 함께 내달려온 기독 신앙으로 현실을 돌파 중’이다. 평소 부친이 서예로 써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大道無門과 그의 모친이 쓴 서예본 信望愛도 이번 에세이에서는 잊지 않고 기록된 대목이다.
이렇듯 그가 자아낸 이번 에세이는, 그가 몸담고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편찬된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 창조’, ‘김영삼 대통령 주요 정책 사료집’과 함께 얼마 전 영어(囹圄)의 몸으로 자아낸 바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신 편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그녀가 자아낸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와 더불어, 대통령 2세들의 이야기로 인구에 회자 될 한국 정계의 맛깔스런 소금이 되고 있다.
오는 22일은 고 김영삼 대통령 추모일이다. 어머니 김명순 여사 사후 새로이 단장한 두 내외의 묘비는, 김 교수가 친히 나서서 정성을 다하였고, 생전에 그가 정성을 다하였던 부모에의 정이 가득 담긴 서정이 깊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