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애도

  • 입력 2025.01.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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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무안공항 희생자를 추모하며

애 도

 

송광택

 

바람이 잔잔한 날

철새의 날갯짓이 멈추고

구름은 눈물을 흘리네

 

바다의 파도는 숨을 죽이고

별빛이 사라진 밤하늘

달빛은 슬픔을 담았네

 

무안의 들판에 서 있는 나무

그 잎새는 떨리고

꽃들은 고개를 숙였네

 

길 위의 발걸음은 무겁고

새벽 이슬은 눈물이 되어

땅에 스며드네

 

눈물의 애도와

하늘을 향한 기도가

고요히 퍼져가는 시간

 

무안의 하늘 아래

기억의 강물은 흐르고

우리의 마음 속에

그들은 잊혀지지 않으리

송광택 목사가 섬기는 바울교회 글향기도서관에서
송광택 목사가 섬기는 바울교회 글향기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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