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5년 7월 17일) –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른 '외로움'에 서울시가 야심 찬 해결책을 제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외로움 없는 서울' 사업인 '서울마음편의점'을 집중 조명하며, 이곳을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가치"를 지닌 공간이자 "진정한 인간적 연결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극찬했다.
가디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이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에 대처하고 있으며, 수도 서울이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서울마음편의점이라는 야심 찬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가디언은 동대문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을 직접 취재하며, 이곳이 외로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형식적인 서비스를 넘어 수동적인 상호작용만으로도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난 3월 말부터 관악, 강북, 도봉, 동대문 4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로 외로움과 고립감에 직면한 시민들이 세상과 벽을 쌓는 일 없이 편안하게 드나들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이곳에서는 휴식은 물론 외로움 자가진단, 전문가 및 고립 경험 당사자와의 상담, 외로움 해소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대상', '풀무원식품' 등과의 협약을 통해 기부받은 소고기 미역국, 서울 라면 등 간단한 먹거리도 비치되어, 이용자들이 따뜻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열 기회를 제공한다.
가디언은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한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외로움을 극복해나가는 스토리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고립 경험 당사자에서 이제는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이OO 씨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가치"라는 인터뷰를 소개하며, 이곳이 지닌 인간적 연결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6월 말 현재 4곳의 서울마음편의점은 총 1만 4,639명(누적)의 시민이 이용했으며, 이용 연령대는 65세 이상 어르신(67.4%), 중장년층(24.7%), 청년(4.8%)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모든 세대에 걸친 외로움 해소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에도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의 일환으로, 365일 24시간 전문 상담원이 외로움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외로움 안녕 120' 서비스는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1일 서비스 시작 후 불과 한 달 반 만에 올해 목표치인 3천 건을 조기 초과 달성했으며, 6월 말 현재 총 9,334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연간 목표치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상담 분야는 '외로움 대화'(58.4%)와 고립·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상담(41.6%)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민 참여가 높은 '365서울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외로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치유의 공간"이라며, "해외 언론의 높은 관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로움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앞으로도 외로움 없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