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대표이사)는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한 114차~116차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목회자의 가장 큰 기쁨은 성도이고 가장 큰 아픔도 성도라고 보고했다.
먼저 지난 8월 11일~24일까지 진행한 114차 설문은 “목사님은 목회 사역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역할이 무엇입니까?”였다. 이 질문에는 628명의 목회자가 답했다.
설문 결과 목회 사역에서 가장 부담되는 일은 “교인 간의 갈등 조정”(37.4%)라고 답했다. 갈등을 조정하고 화해를 이끄는 사역이 목회자 본연의 기도와 말씀 준비 사역보다 큰 짐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다음이 설교 준비(33.0%)라고 답했고, 이어 다음 세대 양육(9.4%)라고 답했다.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이후 2024년까지 알파세대(Generation Alpha)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어 목회자들은 성도 돌봄 및 상담(8.4%), 행정 및 운영(6.8%)라고 대답해 목회 사역 중의 가장 힘든 일이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115차 질문은 114차 질문과 비슷한 맥락의 질문이었다. “목사님은 목회 현장에서 가장 마음이 힘든 때는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462명의 목회자가 답변했다.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의 절반에 이르는 44.2%의 대답이 “성도들과 갈등이 불거졌을 때”라고 대답해 다른 답변의 2배 이상의 큰 격차로 성도와의 갈등을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일 아침, “성도가 줄어든 예배당을 볼 때”(24.2%)라고 대답했고, “준비한 설교에 성도 반응이 없을 때”(11.9%)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은 “회의에서 장로님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할 때”(7.4%)라고 대답했다.
목회자에게 재정적인 부담은 다른 답변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헌금이 줄어들 때”(2.8%)의 답변은 기타 다른 이유(6.3%)에 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설문을 통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성도와의 관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116차 질문은 “목사님은 목회 현장에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이다. 전체 434명의 질문에 가장 압도적인 대답도 성도와 관련된 일이었다.
목회자들은 “성도가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62.4%)라고 대답하면서, 성도의 영적 성장과 변화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성도가 헌신, 사역 참여 등 신앙적 결단을 내릴 때(9.4%)라는 대답이 2위를 기록했다. 성도의 신앙적인 성숙을 목회자는 목회의 큰 보람으로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흔히 예배 후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말씀에 은혜를 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설교 피드백(8.8%)라고 대답했고 이어 “새신자가 계속 들어올 때”(6.7%)라는 대답을 했다.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은 목회데이터 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설문에 관한 목회자들의 답변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