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도는 성경적인가?

그리스도인이 항상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기도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냥 무조건 기도한다고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를 하기 전에 성경적 기도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상에게 기도하듯이. 아니면 자연스럽게 습득한 다른 종교 기도 형태나 무속적인 기도를 습관적으로 할 수 있다. 이것과 구별되려면 기도 방법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 예수님이 기도를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도 이방적인 기도와 다른 기도를 알려주시기 위해서였다. 우리 기도도 이런 면에서 기도 방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자칫 자기 방식으로 기도하면 열심히 기도하고서도 응답 없는 기도가 된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도는 보편적인 단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기도라는 말을 사용한다. 다른 종교도 기도를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기도와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무엇이 다른지 먼저 알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기도의 문제점은 성경적인 기도를 배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 많았다. 집에서 부모님이나, 교회에서 성도들의 기도 모습을 통해서, 아니면 기도원 집회 등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기도를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기도는 거의 다른 사람이 기도하는 것을 보고 배운 것이 많다. 이것은 쉽게 기도를 배우는 강점이 있지만 성경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비성경적인 기도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평생 동안 그 방법을 벗어나지 못한다.

테니스나 탁구 등 운동을 배울 때 기본자세를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기를 바르게 배우지 못하면 평생 고치기 어렵다. 한번 배운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바른 자세를 배우지 않고 운동을 하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느 시점에 이르면 발전이 안 된다. 왜 그럴까? 기본기가 약하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기본자세를 습득하지 못하면 이런 현상이 생긴다. 이것은 기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런 점에서 바른 기도 방법을 제대로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기도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의 힘으로 기도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기도하는 방식이다. 다른 종교나 세상에서 말하는 기도 방식이다. 이들은 인간의 힘으로 기도한다. 율법적인 기도 방법에 해당된다. 이런 기도는 인간의 노력으로 하늘에 도달하는 인본주의 방식이다. 수행을 하거나 고행과 법칙을 지키는 방법의 기도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의 기도 방식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들의 기도는 인간의 선한 행위와 노력에 의해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고 믿는다.

한국교회 속의 예수 믿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기도에 이미 몸에 습득되었다. 예수를 믿었지만 실제 기도 방식은 여전히 이런 이방 종교의 방식으로 기도하는 경우가 많다. 주여. 주여를 계속 주문식으로 부르거나 반복하여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이방인들의 기도 방식이다. 바알 종교의 기도 방법은 “바알이여”를 큰 소리로 백번 이상을 외친다. 그러다 보면 엑스타시의 황홀경이 일어나고 신비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우리 가운데도 이런 기도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성경적인 기도 방법이 아니다.

또 다른 예로 인간의 마음의 평안을 얻는 기도 방식이다. 왜 당신은 기도를 합니까? 왜 당신은 예배를 드립니까? 하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런 기도의 특징은 기도의 주체가 인간 자신에게 있다. 인간의 감정과 욕구를 채워주는 기도다. 이렇게 기도하면 자칫 하나님을 마치 자신의 위안을 주는 도구로 생각한다. 우상을 놓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자기중심의 기도를 한다. 기도의 내용이 달라는 요청 기도가 대부분이다. 나의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아뢰고 그것을 받아내는 식의 기도를 한다. 이런 기도는 모든 중심이 나에게 있고 나에게 초점이 있다. 나의 소원을 이루는 도구로서 기도를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과 신이라는 우상을 만들어 놓고 자기의 마음을 집중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이런 기도는 성경적인 기도가 아니다. 정욕적인 기도는 응답 없는 허망한 기도다. 혹시 우리 가운데 이런 기도 방식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면 그것은 기도 방법의 변화다.

두 번째 기도는 하나님의 영으로(성령) 기도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기도 방법이다. 내가 기도하지만 내 안에 오신 성령이 나를 통하여 기도하는 방법이다. 기도 주체가 다르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기도하는 것으로 새 사람의 기도 방식이다. 이 기도는 구원받은 자의 기도다. 내가 노력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려오셔서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기도하는 방법이다. 내가 기도하지만 성령에 순종하는 기도로 주님이 주시는 힘을 따라 기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첫 번째 방식의 기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내가 기도하는 것이 아닌 내 안에 오신 그리스도가 기도하는 것이다. 이런 기도는 성령을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구원받은 새 사람의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기도한다. 이것은 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다. 나의 노력으로 수양하듯이 기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의 힘을 얻어 기도한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두 번째 기도 방법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성경적인 기도 방법을 배우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필수적인 일이다. 기도를 많이 함에도 오히려 기도하는 것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바른 기도를 배우지 않아서다. 특히 초신자들에게 성경적인 기도 방법을 가르치고 터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도를 배우지 않으면 세상적인 기도 방식으로 기도 할 수 있다.

기도는 내가 기도하는 것이 아닌 믿음이 기도한다. 내 힘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믿음을 부어주신 그 힘으로 기도한다. 이것이 믿음의 기도다. 기도는 기도하도록 은혜를 주시고 마음을 주셔야 기도하지 내가 기도하고 싶다고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역사할 때 기도할 수 있다. 성령이 우리 속에 계셔서 우리와 같이 기도하게 하신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기도와 세상적인 기도와 다른 점이다.

많은 사람이 기도할 때 착각하는 것은 이 부분이다. 기도는 영으로 하는 것이지 육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영으로 기도하지만 육도 함께 해야 기도가 가능하다. 이때 육은 영으로서 지배당하는 육이다. 영으로 육신을 죽이면 죽을 몸이 살아난다(롬 8:11). 이것은 너의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것을 말한다. 이때 비로소 기도가 이루어진다. 기도가 힘든 것은 육신적인 내가 기도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으로 기도하면 기도가 즐겁다. 이때 육이 방해함으로 기도를 못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기도는 영과 육의 싸움이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성령이 함께 하셔서 영과 더불어 기도하는 것이다. (롬 8:14-16)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나는 지금 어떤 기도를 하는가? 혹시 잘못된 방법으로 기도하고 있지 않은지 기도의 기본기를 점검하고 믿음의 기도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