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0대 새로운 인식

지난 7월 20일자 중앙일보에 다이쉬(戴旭)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 교수가 지난 3월 말 발표한 연설이 최근 중국에서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사상 유례없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면서 중국에서 그동안 미국을 잘못 봤다는 통절한 ‘반성’이 일고 있다. 먼저 중국이 미국에 생각 못 한 네 가지는 다음돠 같다..

①미국의 중국에 대한 원한이 이렇게 깊을 줄이야 -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추호의 호감도 없다.

 ②미국 수법이 이처럼 악독할 줄이야 - 미국 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잠시 담판의 여유도 주지 않고 전격적으로 이뤄질 줄은 중국 관리와 전문가 대부분이 예측하지 못했다고.
③중국 지지하는 나라 하나도 없다니 - 중국이 이토록 미국에 얻어맞는데도 중국에 동정을 표하거나 지지하는 나라가 없다는 점이다
④미국의 여야가 하나 돼 중국 때릴 줄이야 - 중국 때리기를 위해 미국 국내가 일사불란하게 통일전선을 구축한 점이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사사건건 싸우면서도 중국에 대한 정책에서만큼은 완전히 통일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 의회에서 중국을 위해 말을 해주는 정치인을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다.

①미국이 ‘종이호랑이’가 아니라 사람을 잡아먹는 ‘진짜 호랑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인은 신사나 자선가가 아니라 국가와 유권자를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사람이라는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②미국이 계속 잘못을 저지를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미국은 국가 책략이 틀렸다면 바로 180도 수정하는 나라다. 미국은 얼굴을 바꾸는 속도가 책장을 넘기는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다.

③세 번째, 미국은 이념이나 가치보다 이익을 중시한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벌 때 미국의 안색도 살펴야 한다. 같이 벌어야지 혼자만 벌어선 안 된다.

④네 번째는 미국 앞에선 절대로 “우리가 세계 제일”, “우리가 당신을 추월한다” 등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을 가질수록 더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⑤다섯 번째는 미국은 남한테 죄를 짓는 걸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은 동맹이 많지만 그렇다고 원만한 동맹 관계 유지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지는 않는다.

⑥여섯 번째, 미국이 세계의 ‘큰 형님’이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감정이 사실을 대신할 순 없는 것이다.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자원은 중국을 훨씬 추월한다. 중국으로선 미국의 기술을 소화해 흡수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미국 기술을 흡수하고선 이를 중국의 ‘혁신’이라 떠벌려선 안 된다. 

⑦미국 앞에서 ‘정보 공유’를 운운해선 안 된다. 미국은 지식재산권을 특히 중시한다. 기술을 공유하자고 하면 바로 ‘좀도둑’으로 몰린다.

⑧미국은 전략의 고수란 점이다. 일단 미국으로부터 ‘적’이라고 낙인 찍히면 골치 아프다. 미국이 반테러 전쟁에서 보여주듯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쫓아다니며 죽이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⑨ 미국 선거가 국가전략을 바꿀 것이라 기대해선 안 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미국의 핵심 전략은 바뀌지 않는다. 마지막은 미국이라는 한 나라와 끝까지 붙어보겠다고 순진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미국】뉴욕타임즈 홍콩지사 서울 이전

미국의 대표신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7월 14일 홍콩지사 사무소를 서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은 자국 언론과 해외 언론 모두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이 국가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언론사에 정보 삭제를 요구하거나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외국의 비즈니스에 대한 우호성, 독립언론성, 그리고 몇몇 주요 아시아 뉴스 기사에서의 서울이 중심적 역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무튼 뉴욕타임즈가 아시아지사를 서울로 이전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과 제재법안에 서명했는데요. 이에 중국이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가 격리 중인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대통령 퇴진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할 의사 없다고 러시아 당국자가 밝혔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7월 14일,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 회의에서 ‘홍콩국가보안법’ 초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미국은 지난 1992년에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등에 있어 홍콩을 중국과 다르게 대해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어떤 특별한 혜택이나 특별한 경제적 대우도,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재선은 물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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