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자 "보수개신교는 왜 동성애자 혐오를 신앙화했을까"

 

한겨레신문 조현 종교전문기자가 지난 6월 23일자로 "보수개신교는 왜 동성애자 혐오를 신앙화했을까"(http://www.hani.co.kr/arti/well/news/950656.html)라는 제목의 기사를 반박한다. 

이 기사는 제목부터가 한국교회를 심각하게 비하하고 있다. 만약 한국교회 안에 진보진영에서 이러한 제목을 즐겁게 수용한다면 교회라는 간판을 내리고 정말 다른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 교단은 300개가 넘는다. 기장(기독교장로회)과 성공회 두 교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두교단이 기독교를 대변하지 않는다. 지나친 객관화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

1,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직업 선택에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없다. 트렌스젠더, 동성애자가 방송 출현을 해도 누구도 반대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내용이 나오면 거부 댓글이 들어올지 모른다. 미디어에서 불교 참배 영상이 등장해도 민원을 제기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2. 대한민국은 UN의 권고를 따를 의무가 전혀 없다. 우리나라는 몇몇 무기제한협정에 가입하지 않고 무서운 무기들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3. 불교와 NCCK에서 조속 실행을 주장한다고 했지만, NCCK의 주요회원단체인 감리교에서 탈퇴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신문에서 밝힌 인천퀴어축제 문제가 NCCK 소속 교단의 문제이다. 불교는 교리체계 상 동성애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성경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그렇게 된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은 종교법이 아니라, 국가법이다.

4. 한겨레신문은 기독교의 보수진영이 "동성애자 혐오의 총본산"라고 규정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것이 아닌 법률 제정을 반대하는 것 뿐이다.

5. 한겨레신문이 "기독교 보수진영이 에덴동산쯤으로 추앙해온 미국"이라는 것은 비하 발언이다. 한겨레신문은 기독교에 대한 비하발언을 쉽게 하는 것 같다.

6. 동성애 문제는 남성우월주의와 아무 관계가 없다. 관계가 있다면, 이성애자들 모두가 남성우월주의라고 제시해야 한다.

7.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반대하는 것은 법적으로 확산을 조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차별금지법이 실효되면 가장 위험한 것은 공교육 현장과 성문제 상담체계, 매스 미디어 등에서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저는 차별금지법은 현행 헌법체계에 잘 부합되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서 먼저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보다. 헌법은 모성애를 보호할 의무가 국가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헌법 제36조 2항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8.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몇 분야에 차별금지법을 제정했다.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가정양립지원본부"를 두어서 양성평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9. 저는 우리나라가 서양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식 체계를 확실히 구현하는 것을 원한다. G7 회의에 참석할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서구열강을 따라서 동질화하려는 것보다,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바꾸든지 유지하든지 하면 좋겠다.

고경태 목사
고경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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