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북북서 창끝에 달린 듯
높다란 오동나무 같은 섬
교동은 상처투성이
켈로부대 무명용사의 묘지 곁에서
생존유격대 노병의 증언을 들으며
분단과 실향의 그릇에 담긴
전쟁의 참혹함을 망향제단에 묻었다.
교동은 평화의 섬
정전협정 중립지대로 남아
조강에서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을 마주하고 보니
벽란도 전성시대의
북녘소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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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0일(화)
【인천지역의 민간단체 통일교육포럼을 통해 교동을 연이어 방문하고 손수건 날염작업을 하던 중 통일의 날을 생각하며 지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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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훈 기자
daniellim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