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쉼터인의 간증 (34)

임명희 목사 / 영등포 노숙인의 대부로 알려진 임명희 목사(광야교회 담임)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을 나오고 예장(합신) 광야교회 개척 후 34년째 목회하고 있으며, 교회 법인을 설립하여 무료급식소, 홈리스쉼터, 쪽방상담소, 돈키호테까페, 엘레오스치료원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임명희 목사 / 영등포 노숙인의 대부로 알려진 임명희 목사(광야교회 담임)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을 나오고 예장(합신) 광야교회 개척 후 34년째 목회하고 있으며, 교회 법인을 설립하여 무료급식소, 홈리스쉼터, 쪽방상담소, 돈키호테까페, 엘레오스치료원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 아침 9시경에 다리 밑 순찰을 나갔더니 어제 몇 시간 동안 난리를 쳤던 동원참치가 화장실 앞에서 노숙하고 일어나 인상을 찡그리고 앉아 김밥을 먹고 있다. 나를 보고 일어나며 깬 정신으로 인사를 한다.

"목사님! 어제 죄송합니다! 벌을 받아서 피를 토했습니다." 손을 비비며 고개를 들지 못한다. 다가가서 상태를 살펴보았더니, 물어뜯은 팔은 어젯밤 출동한 119 대원들의 응급 테이핑으로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자기가 때린 어금니는 아프다고 입을 열어 보여준다.

조금 옆에 여러 명이 앉아 있는 멧돼지 클럽 회원들에게 다가가 보니 부산갈매기와 일부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고, 일부는 앉아서 밤새 마신 술을 아직도 계속 마시고 있다.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정신들 차리라고 권면하고 돌아서는데 참치는 계속 따라온다. 따라오면서 "목사님! 속이 아파 죽겠는데 국밥 한 그릇만 사 주세요!" 한다.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주여! 우리 동원참치가 술을 이기고 새사람이 되어 이렇게 쓰러진 술꾼들을 일으켜 세우는 일군이 되게 해주옵소서!” 기도를 해준 뒤 만원을 주고 올라왔다.

6층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바우클럽 회원들(바우바우, 야금야금, 해롱해롱, 전갈)을 만나 김밥을 한 줄 시켜 먹으며 오늘 일정을 의논했다. 잠시 쉬었다가 낮 전도를 하는데 멧돼지 3형제가 화장실 앞에 앉아 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그들에게 앞으로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의자를 선물 하실 분이 나왔습니다.” 고 전했더니 모두 기쁨으로 박수를 쳤다.

이어서 요 10:27-30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 그렇게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주는 축복이 영생이다. 영생은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을 만유보다 크신 능력의 손으로 붙드시고 가신다.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 주시는 구원은 확실하다. 이 진리를 믿으세요.!”

밥을 기다리며 서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멘!" 한다. 이제 찬양을 부르며 밥을 나누기 시작하자 몇몇이 나와서 춤추기 시작한다. 먼저 돌고래가 나와서 춤을 추자 동원참치도 나와서 춤을 춘다. 갈매기와 혜숙이와 술을 마시던 정희도 나와서 춤을 추는데 오줌으로 바지를 적신채로 나와서 춤을 추고 있다. 노숙의 대명사인 오근, 창기, 삼식이에 이어 정희가 오줌을 싼 채로 등장했다. 참 서글픈 다리 밑이다.

오후에 요셉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어디가 아파 입원했는가 물어보니 배의 창자가 끊어질 듯이 아파 입원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배가 아플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여! 서러움으로 가득 찬 요셉이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기도를 드렸다.

조금 있다가 김성경 목사님으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장현숙 집사님이 하늘나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 드디어 가셨구나!' 장집사님은 심방 가서 전해드린 말씀을 붙들고 가고 있노라고 520일에 답을 보내왔다. 그 후론 응답이 없었는데 오늘 주님 곁으로 가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41:10)" 이 말씀이 죽음 속으로 들어가는 집사님을 인도해주셨으리라 믿는다!

<기도제목>

1) 주여! 이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받게 하옵소서!

김구현,김규돈,김옥자,김윤직,문태준,박종일.방해순.윤순애.이선우,이윤재,이혜경,정도영,정상욱등

2) 주여! 이들이 영적으로 힘을 내어 교회에 나오게 하옵소서!

김성식,강동기,김종갑,김애순,홍정희,차명옥,이상란,송금옥,임창순,유연희등

3) 주여! 이들이 중독을 이기게 하옵소서!

강희종,라만성,정헌진,최봉환,백창기,류진구,이정열,지덕신,김선국,동원참치.

4) 주여! 다음 재소자들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겨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김종건,김영도,송기홍,송재룡,윤광식,이근형,정형윤,지상길,최세종등

5) 주여! 서울암요양병원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서게 하옵시고, 아세아프로텍이 입찰응모에 선정되게 하옵소서!

6) 주여! 글로벌오로니아(최석철대표),세인상사(백융의대표),김피부과(김천상원장),우성염직(구홍림대표),성경통독선교회(김성경대표),학원사업(이서복대표),마석수동찜질방(이미향대표)쪽방상담소의 김공장, 착한사람들의 착한기업 등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기업이 되게 하시고 날로 번창하게 하옵소서!

7) 주여! 밥을 먹기 위해 맨 땅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분들의 허리가 아프지 않도록 의자가 준비되게 하옵소서!

8) 주여! 루게릭환자 김용훈님의 병을 치료하여 주옵시고, 식도암말기인 박래정형제님을 불쌍히 여기사 구원의 확신을 갖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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